문화개혁시민연대 문화유산위원회(위원장 강찬석)는 2월 7일 오후 1시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국가문화유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조직개편방안 대토론회’를 연다.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 통합 문제, 문화유산 관리기구의 개혁방안 등을 놓고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이 기조발제를, 이영훈 중앙박물관 고고부장, 관련 시민단체 대표 등 10여명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불화나 전적, 조각 등 국가지정 동산문화재의 보존관리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1~12월 국가지정 동산문화재(983건) 중 개인이나 사찰, 문중이 소장하고 있는 725건(국보 90건, 보물 168건)에 대해 종합실태조사를 벌였다. 개인소장 동산문화재의 훼손 여부나 도난방지 대책에 대해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인 것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도난방지시설 설치 지원, 훼손문화재의 보수 및 보존처리 등 다양한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에는 금당사 괘불탱(보물 1266호) 등 14건을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보존처리할 예정이며 탑산사 동종(보물 88호)과 무위사 극락전벽화(보물 1315호) 등 4건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존처리를 의뢰했
문화관광부선정 2003년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양주동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 그 학문적 유산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동국대 국어국문학회(대표 서대석)와 국어국문학과(학과장 정우영)는 2월 12일 오후 1시 90주년기념 학술문화관에서 ‘양주동선생의 학문과 인간’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임기중 동국대 대학원장이 ‘무애 양주동선생의 생애와 한국 고시가 연구’를 주제로 기조발제하며, 김시태 한양대 교수가 ‘양주동 선생의 문학활동과 그 업적’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이어 고영근 서울대 명예교수가 ‘양주동선생과 국어학 연구’, 전영우 수원대 대우교수가 ‘양주동 선생의 인간적 면모’에 대해 발표한다.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7층 석탑(일명 중앙탑, 국보 제6호)에서 열리는 중앙탑돌이 행사의 무형문화재 지정이 추진된다. 충북충주불교사암연합회(회장 송봉 스님)는 2월 4일 충주시에 중앙탑돌이의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다. 충주불교사암연합회는“중앙탑돌이는 기록상 신라 원성왕(785-799년)대에 행해졌고 고려시대에는 연등회와 함께 성행했으며 이후 석가탄신일과 중추절 등에 일반 주민까지 참여하는 민속놀이로 발전돼온 만큼 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통한 보전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충주불교사암연합회는 해마다 청주 우륵문화제 행사시 중앙탑돌이 행사를 열고 있다. 중앙탑돌이는 스님의 육바라밀다 또는 십바라밀다 정진도에 따라 진행되며 포용과 조화, 중심적 발상, 복전(福田)의 확산 등의
중요무형문화재 공계 기능 보유자들이 만든 나전머릿장(칠장 정수화), 화각구절판(화각장 이재만), 모란도(단청장 이치호) 등 전통공예작품 33종 107점이 미국 LA문화원으로 이관돼 상설 전시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작품들을 금년 5월 개보수가 완료되는 LA문화원 기획전시실(200여평)에 상설전시할 예정이라고 2월 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 동안 기능보유자 작품을 매년 구입해 국내 전시해 왔으나 재외공관으로 옮겨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연차적으로 해외주재 한국대사관, 해외문화원, 해외홍보원 등 해외주재 한국공관 중에서 공간을 확보해 전시를 요청하는 기관에 대해 이 같은 상설 전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은 2월 18일 오후 2시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현대불교와 방법론’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연다. 연구원측은 “국내 학계가 세계 불교학계의 동향에 어둡지 않느냐는 취지에서 마련하게 됐다”며 “영국, 독일, 미국, 일본의 대표적 학자들은 현대 불교학을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를 현지에서 공부하고 온 학자들을 통해 소개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안성두, 우제선, 황순일, 이자랑 박사가 각각 주제발표를 맡을 예정이다. (02)2260-8507
일본 최고(最古)의 역사서인 에는 당시 야마토(大和) 정권의 실권자였던 소가(蘇我)씨의 요청으로 588년(백제 위덕왕 35)에 백제에서 조사공(造寺工, 건축기술자), 와박사(瓦博士, 기와 굽는 장인), 화사(畵師) 등의 장인이 건너갔고, 이들은 이듬해 일본 최초의 절인 아스카데라(飛鳥寺)를 창건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백제에서 건너간 장인들은 도대체 어떤 기술을 가지고 갔을까? 조원창(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책임연구원)씨의 최근 박사학위(상명대 사학과 한국미술사전공) 논문 ‘백제 건축기술의 대일전파(기단축조와 제와술을 중심으로)’는 단편적인 존재만 알려졌던 조사공과 와박사의 실체를 고고 미술사적인 접근으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스카데라에서 주로 출토되는 원형돌기식
1893권에 이르는 중 불교 관련 기록들만 모은 (전 24권)이 곧 완간돼 조선불교 연구의 획기적인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은 지난 97년 태조에서 중종 초까지의 기록을 13권으로 묶어 발간한 데 이어 철종 때까지의 나머지 기록을 정리한 11권을 조만간 발간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은 조선왕조의 배불정책 등 방대한 양의 불교관계 사료를 수록하고 있어 조선불교 연구의 기초 자료. 하지만 실록 가운데 흩어져 있어 실제 연구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9년여 작업 끝에 사료집을 완간한 불교문화원장 법산 스님은 “정확한 우리말 번역과 주석을 곁들인 순한글 역주본이다”며 “상대적으로 연구 성과가 적은 조선불교 연구의 이정표를 세우는 새로운
승가학원은 1월 28일 조계종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제 62차 이사회를 열고, 2547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대학헌장을 개정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승가학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중앙승가대 설립이념과 교육목표를 개정하고, 대학원에 사회복지과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문제가 됐던 할리우드 영화 ‘007 어나더 데이’의 마지막, 불상 앞에서의 정사 장면은 의도적인 한국불교 비하인가, 무지의 소치인가? 미국 캔자스대 한국어 강사인 이종권 씨는 격월간 대중 불교문화지 1ㆍ2월호에 기고한 ‘007 어나더 데이와 미국의 불교’에서 “대중문화를 통해 드러나는 미국인의 불교 인식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무지’이다”며 “이번 ‘007’은 그 무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잡지 (1998년)에 수록된 ‘미국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불교 상식’을 보면, 불교에 대한 무지가 생각보다 넓다. ‘Buddha’를 ‘Buddah’라고 표기하는가 하면 “모든 불자들은 대머리”이며 “사원에서 생활한다”고 안다. 미시간 대학에서 불교학을 가르치는 도날드 로페즈 교수가
지난해 2차 발굴조사에서 임시 궁궐인 행궁과 숙박시설인 원(院)이 결합한 특이한 형태의 사찰로 밝혀진 경기도 파주 혜음사지(惠陰寺址, 혜음원지)의 국가사적 지정이 추진된다. 파주시는 지난해 경기도기념물 181호로 지정된 혜음사지에 대해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발굴 및 유적 정비사업을 벌인 뒤 국가사적으로 지정받아 보존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혜음원지는 전체 9천여 평 가운데 1천2백여 평만 발굴 조사를 한 상태. 시는 유적지 내 사유지를 매입하는 한편 3월경 3차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부식의 에는 고려 예종 15년(1120)~17년(1122) 개경과 남경 사이를 왕래하는 행인을 보호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사찰과 숙박시설을 겸한 혜음사를 창건했으며, 국왕의 행차에 대비해 별원(別院
동국대(총장 송석구)는 1월 27일 신축 중앙도서관에 시마다겐지 문고(島田虔次 文庫)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동국대는 고 시마다겐지 전 교토대 교수의 부인 시마다 모토코(島田 元子)여사와 두 딸등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동국대 시마다겐지 문고는 중국사상사 연구의 세계적 석학이며, 쿄토대학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故 시마다겐지(島田虔次. 前 쿄토대학) 교수의 유족이 고인의 뜻에 따라 3만여권의 장서를 동국대에 기증해 마련됐다. 시마다겐지 문고에는 4천여책을 넘는 귀중한 고서를 비롯하여 2만여 책에 이르는 동양서와 5백여 책의 서양서, 6백 5십여 종 6천여 책의 정기 간행물이 포함되어 있다.
사단법인 고구려연구회(회장 서길수 서경대 교수)는 고구려 천도 200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와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먼저 2월 5일 오후 1~5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국내성 천도 2000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는 ‘홀본성(환인)과 국내성(집안)의 새로운 고고학적 성과’(서길수), ‘국내성 천도의 역사적 의의’(강원대 금경숙), ‘국내성을 중심으로 한 방어체계(압록강 루트를 중심으로)’(동국대 윤명철) 등 국내성에 관한 학계의 최근 연구성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2월 5~18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특별전시회 ‘대륙에 남은 고구려’가 마련돼 중국 현지에 남아있는 고구려 산성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다. 고구려연구회는 이밖에도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고구려 문화대학’(5월
전남 화순 운주사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곳이다. 천불천탑을 누가, 언제, 무엇 때문에 조성했는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갖가지 학설만 넘쳐난다. 별자리를 바탕으로 세워졌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밀교성지로 파악하거나 민간신앙 차원에서 이해하기도 한다. (사)진단전통예술보존협회(회장 홍윤식)가 ‘운주사의 역사적 가치 제 검토’를 주제로 올 10월 한ㆍ중ㆍ일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술회의에는 탑이나 불상뿐 아니라 불교교리나 불교천문학 분야의 전문가 등 5명이 발표자로 나설 계획이다. 일본에선 각각 밀교학과 불교문화 분야의 권위자인 요리토미(代富) 슈우지인(種智院)대학장과 이시가미 젠노(石上善應) 슈쿠토쿠(淑德) 단기대학장이 발표를 맡는다. 국내와 중국 쪽은 현재 섭외 단계. 홍윤식(국악예
그 동안 애를 먹었던 고문서나 불화 보존관리에 한 시름 덜게 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방충ㆍ방부제 전문 제조업체인 (주)한켐이 종이나 섬유, 목재류 등 유기물 문화재를 해충이나 균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문화재 보존용 약품을 국내 최초로 상품화해 ‘보존(BOZONE)’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내놓았다. ‘보존’은 불상의 복장에서 나오는 전적이나 섬유류의 보존상태가 좋은 점에 착안해 복장에 들어있는 약재 중 정향과 팔각회향에서 향 성분을 추출해 낸 것이다. 액체 형태의 방향제(450㎖)로 수장고나 서고, 전시실에 간단히 비치해 놓으면 된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4m 이내인 공간에 효과가 있으며 지속 기간은 30~40일 정도.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실 정용재 연구원은 “궁중유물전시관에서 실험한
위덕대(총장 손제석)는 1월 20일 SK-Telecom(대표이사 표문수)과 공동으로 모바일존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존(구내무선전화서비스)은 이동전화사용자가 자신의 휴대폰을 특정 건물이나 제한된 서비스지역 내에서 휴대폰 1대로 이동전화와 구내전화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SK 텔레콤에서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전액 투자하여 구축된 위덕대 모바일존 서비스는 대학내 21C 유무선통신망 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아울러 위덕대는 지난해의 무선랜시스템 구축에 이어 교내 무선기지국을 통해 학생들이 휴대폰을 이용하여 노트북 등에서 무료로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무선접속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위덕대 김구용 전산정보과장은 “이번 모바
남산을 비롯해 경주 지역에 흩어져 있는 절터에 대한 일제조사가 시작된다. 또 훼손 및 구조적 안정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불국사 석가탑과 다보탑, 감은사지 서탑 등 경주지역 국보급 석탑 3기도 보수정비에 들어간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도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95년 시작된 중요무형문화재 조사연구 및 기록화 사업은 올해도 계속돼 영산재(50호) 등 10건에 대해 영상물 제작과 조사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미국 하버드대 옌칭 도서관을 비롯한 해외 주요 한국 전적 문화재 조사도 해외 조사사업과 별도로 추진된다.
조계종 총무원이 최근 발간한 을 보면 우리 나라 국보ㆍ보물의 64%가 불교문화재이다. 그러나 조사가 안 돼 알려지지 않았을 뿐 지정 가치가 있는 사찰소장 불교문화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측이었다. 현황 파악조차 안 돼 문화재 도난범들의 주요 표적이 됐던 사찰소장 불교문화재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문화재청 예산 지원으로 불교문화재 일제조사(2002~2011년)를 벌이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 문화유산발굴조사단(단장 설웅 스님)은 첫해인 지난해 강원도 지역 109개 사찰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21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96년 조계종 자체조사보다 99건 761점 늘어 조사 결과 1950년대 이전에 조성된 불교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사찰은 72개 사찰로 999건 3,2
범어사 성보박물관 전경 범어사성보박물관(관장 경선)이 사실상의 개관 준비를 끝내고 3월 26일로 예정된 개관일을 기다리고 있다. 전적 목판 전문 박물관의 성격을 띄는 범어사성보박물관은 108평 규모의 전시실과 항온 항습 시설이 뛰어난 50평의 수장고, 학예연구실, 관장실을 갖추고 있다. 범어사성보박물관은 개관을 앞두고 21일, 범어사 소장 유물중 명품 170여점을 선정 수록한 도록과 학술적인 유물 해설을 담은 해설서를 펴
경주 신라문화원 시니어클럽은 시니어들의 자립과 자활을 위한 경주 문화유적강좌를 개최한다. 오는 3월 5일 신라문화원 강의실에서 열리는 문화유적강좌는 50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참가하게 되며 교재비를 제외한 참가비는 무료.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이번 강좌를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지역의 시니어들이 체계적인 강의와 현장답사를 통해 우리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도우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