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경한 스님과 더불어 ‘삼화상’ 회암사 중창…불교 흥성에 앞장 ◇신륵사 나옹화상 진영. 나옹혜근(懶翁慧勤, 1320 ~1376) 스님은 태고보우·백운경한 스님과 더불어 고려말 삼화상(三和尙)으로 불리지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스님은 1320년(충숙왕 7) 경남 영덕에서 아버지 선관서령 아서구와 어머니 정씨 사이에서 태어나 20세에 공덕산 묘적암에 출가한 후 회암사에서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었다. 1347년 원나라 유학을 떠나 10년 동안 머물렀다. 스님은 보우 스님의 스승인 석옥 청공스님의 도반인 평산처림(平山處林) 스님에게 법을 인가받았으나 다시 인도승 지공선현(指空禪賢) 스님에게 법을 인가받고 그의 상수제자가 되었다. 지공 스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작은아버지의 자손으로 인도불교의
틈만나면 책읽는 ‘공부벌레’ 제주서 강의하며 대중포교 심원(尋源)스님은 내 행자도반이다. 견성암 행자실에서 처음 만나 동학사 강원을 거치며 지금까지 가까운 사이로 지내고 있으니 아마 모르긴 해도 남은 날도 함께 할 도반이라고 생각한다. 심원스님은 한 마디로 공부벌레다. 내 생전에 그처럼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이는 본 적이 없다. 그것도 학문으로서의 공부를 하루도 쉬지 않을 뿐더러 평소에도 손에서 책이 떨어지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좌선수행에 큰 비중을 두는 불립문자의 선풍(禪風)으로 볼때 결코 흔한 모습은 아니다. 행자시절 우리가 한창 염불을 외우고 있을 때도, 염불숙제 다해놓고 심심하다며 출가할 때 묻혀온 영어단어장을 들고 아궁이 앞에 앉아 들여다보기 일쑤였다. 강원에서도 스님은 하루에 단
위탁보관 불교문화재 반환 조계종 문화부는 3월 착공되는 불교역사문화기념관의 불교중앙박물관에 전시할 불교문화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말 전국 100여 개 박물관과 문화재 관련 단체에 ‘사찰소유 위탁 불교문화재 목록’을 파악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 중 회신을 받은 곳은 지금까지 10여 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의 박물관들은 문화재 수탁 여부 확인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조계종 문화부와 박물관들의 입장을 들어본다. 조계종 문화부 입장 “위탁 성보 자료확보 급선무” 위탁 성보문화재는 당연히 해당사찰에 환원되어야 한다는 것이 총무원의 기본원칙이다. 현재 96년 작성한 ‘타 기관 위탁 성보문화재’를 토대로 각 사찰의 위탁 문화재에 대한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월드컵 축구대회 전야의 열기가 막 달아오를 무렵에 있다. 한국 전통 고유문화를 세계에 널리 보여 줄 수 있는 이 절호의 기회에 불교계가 발빠른 움직임들을 보여주고 있어 든든함이 앞선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원회는 봉축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등을 제작, 각국 여행사와 공항 등에 배포하고 있고 5월11~12일에 열리는, ‘행사의 꽃 ’연등축제에 외국인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월드컵대회는 스포츠 제전이다. 그러나 이를 든든히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것은 문화일 수밖에 없다. 한국이 월드컵 유치를 위해 기울였던 노력에도 우리 고유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도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한국 전통문화’라면 그 골격은 불교문화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따라서 한국불교
대한불교 전국산악인연합회(총재 정인악, (주)남양사 회장)는 24일 서울 종로구 송현클럽 13층 남산홀에서 ‘신년 하례 및 임시총회’를 개최했다(사진). 정인악 총재, 한계수·양장운 부총재를 비롯해 전국 지회 및 단위 산악회 임원 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전국산악인연합회는 △매년 두 차례 임원수련회를 열고, △6월 2일 창립 5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키로 했다. 장소는 추후 공고된다. 이밖에도 전국산악인연합회는 전국 광역시 및 각 도에 지회를 설치하고, 연합회 공식 홈페이지도 개설키로 결의했다.
부산 개금복지관 관장 박용하 씨 장애인·영세민 자립할 수 있게 “불교사회복지의 정체성 확립을 앞당기는데 역점을 두고 싶습니다. 동정이나 자선의 복지개념에서 탈피, 더불어 사는 세상을 가꾸기 위해 불교가 해야 하는 역할을 찾아 행하자는 것이죠.” 사회복지법인 불국토가 운영하는 개금복지관 관장직에 최근 취임한 박용하(44) 불국토 사무국장은 “불국토에서 재가자가 관장을 맡기는 처음이라 부담이 크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94년 불국토가 처음 개금복지관을 위탁받을 당시부터 실무를 담당해온 박관장이 관장직을 맡게 된 것은 전문인 경영체제 도입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대 초반부터 어린이 포교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박관장이 불교복지에 뜻을 둔 것은 30대로 복지사 자격증 1급을 받고 복
만오 대한불교 법인종 총무원장은 일본 오오사카에 용화사를 건립, 일본 포교에 전념하다 최근 귀국했다.
김태복 육군소장(전 101여단장)은 2일 서울 동산불교대학 불교학과 2년 과정에 입학한다.
박주천 부산불교교육대학 부학장은 25일 부산 불교신도회 부설 불교 최고지도자 아카데미 2기 회장에 선임됐다.
임오년을 뛰는 불자 ④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책임연구원 임석규 씨 신흥사 등 92사찰 소유 1767건 대상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는 불교문화재 보존의 근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사업입니다. 이번 문화재 일제조사를 토대로 문화재 도난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비지정 불교 문화재를 보호할 장치를 마련할 것입니다”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이하 조사단) 책임연구원 임석규(35) 씨. 그는 올해 조사단이 10년 계획으로 실시하는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의 중심에 서 있다.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는 불교문화재에 대한 현황 파악과 보호를 위해 조사단이 국가 보조금 5억원을 지원 받아 실시하는 것이다. 일제 조사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정부 차원에서 불교 문화재 현황을 파악한다는 큰 의의가 있다. 조사
기장사암련 6대 회장 지모 스님 갈등 흔적 해소하는 일부터 시작 “기장군 불교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은 화합입니다. 자비와 하심으로 기장군내 사암들의 힘을 한데 모아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17일 기장군청 갈매기홀에서 기장사암련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한 지모(기장 묘법사 주지)스님은 양분되어 있던 기장군불교사암연합회가 통합된 것이 무엇보다 의미있고 기쁜일이라고 했다. 기장사암련이 어렵게 통합을 이룬 후 첫 통합회장에 취임한 지모 스님은 통합 초대 회장이라는 부담 때문에 회장직을 어렵게 결심했다. 스님은 “남아 있는 갈등의 흔적들을 말끔히 일소시키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는 각오이다. 스님은 “어렵게 화합을 이루었으니 앞으로 기장불교는 힘을 모아 부처님의
▲우리말 의식집(덕진 스님 엮음, 우리 刊)= 예불문, 우리말 천수경, 상단불공 등을 담은 우리말 불공기도용 의식문을 비롯해 전통식(한문음) 기도용 의식문, 왕생(영단 천도재) 의식문, 찬불가 등 불교의 제반의식을 망라하고 있다. 특징은 스님이 직접 우리말로 의식을 집전하면서 수년간 체험하고 연구하여 엮은 결정체라는 점이다. 값 4천원. ▲일곱 종류의 아내(함재수 지음, 관음 刊)= 함재수(한국불교청소년 포교문제 연구원장) 법사는 부처님께서 성품과 행실면에서 일곱가지 종류의 아내가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한다. 이 책은 경전 속에 찾아낸 일곱가지 종류의 아내를 바탕으로 이 시대의 가장 바람직한 아내상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일화를 중심으로 살핀다. 값 8천원. ▲숨바꼭질(방귀희 지음, 이유 刊)= 뇌
은평구청 불심회(회장 이길영·재무국장)는 18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은평구사원연합회와 공동으로 ‘2002년 국운융창과 은평구민을 위한 기원대법회(사진)’를 봉행했다. 은평구사원연합회장 성운스님, 삼택사 주지 홍파스님 등 관내 사찰의 주지 스님과 불심회 회원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법회는, ‘석가모니불’ 정근으로 시작돼, 서일대 김희진 교수와 수국사 합창단, 룸비니어린이합창단의 음성공양으로 이어졌다. 이날 자용(수국사 주지·군불교진흥회 수석부회장) 일양(송암사 주지) 도광(불광한의원장), 혜장(송천사 주지)스님 등은 불우이웃돕기와 교도소·군포교 등에 헌신한 공로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정대스님으로부터 표창패를 받았다.
순위 도 서 명 저·편자 출 판 사 1 성철스님 시봉이야기 원 택 김 영 사 2 현대관음기도영험록 성 일 불 광 3 파아나두라 대논쟁 오 진 운 주 사 4 내가 본 부처 도 법 호 미 5 왕 초보 불교박사 되다 일 지 외 민 족 사 6 봐라 꽃이다 김 영 옥 호 미 7 빠띠삼비다막가 역주 임 승 택 가산문고 8 생활 속의 기도법 일 타 효 림 9 영가천도와 49재 박 연 진 민 족 사 10 달라이 라마 행복론 류 시 화 김 영 사
진관 불교인권위 공동대표는 25일 과천정부청사를 방문, 법무부장관을 만나 사형제 폐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고려사 불교관계 사료집’ 효탄 스님 “법왕사와 왕륜사 등 10사를 도성 안에 창건하고 양경(兩京 : 왕경과 서경)의 탑묘와 초상이 망가진 것을 아울러 수리하게 하였다.” 919년 3월 태조 왕건이 사찰 창건을 지시한 내용이다. (민족사)은 속에서 불교관계 기사를 발췌하여 정리한 역주본이다.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졌는데, 세가편에서는 주로 왕들의 사찰 창건, 불공, 보살계, 팔관회, 연등회 등 법회 참석을 다뤘고, 지편은 사찰의 화재와 기우제 관직 등 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열전은 후비와 공주들의 신행과 관료들의 불교행정을 볼 수 있다. 열전 편에서 아쉬운 점은 불교계의 사건 사고 즉 좋지 않은 일만을 싣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 내용은 고려왕실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다소 편파적이지만
●나까무라 하지메, 불교의 진수를 말하다: 일본 불교학의 태두인 저자 나까무라 하지메(中村元)가 현대의 첨단과학을 앞지른 부처님의 깨달음과 화엄사상을 정교하게 설명했다. 제1장 근대적 ‘자아’를 넘어, 제2장 무한한 과거와 연결된 자아-석존의 깨달음, 제3장 상호연관된 우주관-화엄철학, 제4장 자비의 사상-불교의 근본윤리, 제5장 자비의 실천-무재(無財)의 7보시 등으로 구성. 일본 레이다쿠(麗澤)대출판부 펴냄. ●유식초보-마음을 응시하는 불교의 지혜: 의식이 없는 심층심리의 존재를 설명, 치밀한 분석으로 망상에 사로잡힌 우리들의 마음을 해명하는 유식(唯識). 그것은 명상을 통해 마음을 철저하게 응시하는 것으로부터 생겨났다. 나라(奈良) 약사사(藥師寺) 원로(貫首)인 저자 마츠쿠보(松久保秀胤) 스님이
‘티베트 명상법’ 이현주 옮김 형상·말·느낌·신념 등 마음엔 4가지 치유력 (이현주 옮김, 두레)은 티베트 불교의 원리를 통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지은이는 티베트에서 태어나 인도에서 13년동안 불교명상법을 가르친 툴쿠 톤둡(美 하버드대 객원교수) 스님. 그는 전통적인 명상법 가운데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몸(body)을 명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나 몸(명상 재료)을 갖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 몸에 대해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몸으로 몸을 치료하여 마음의 깨달음을 얻게 하는 이러한 치유 명상을 통해 지은이는 몸의 모든 고통을 다 치료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질환을 고치거나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그것을 좀더 잘 견디는
법장 수덕사 주지는 지난 18일 조계종 전법도량인 대전불교회관에 포교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행복한 달마’ 이규행 지음 조선·동아일보를 비롯해 6곳 일간 신문사를 거친 원로 언론인 이규행 씨가 쓴 (백암)는 중국 선불교의 초조 달마 대사의 삶을 보여주는 일종의 다큐 소설이다. 남인도 향지국의 셋째 왕자인 달마대사가 궁을 떠나 중국에서 선법을 펴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기 형식을 취했다. 하지만 주된 내용은 파란만장한 생애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진리일 수 없다는 달마의 가르침 등 달마선법의 미덕을 전하는 것으로 일관한다. 달마에 대한 이야기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뿐 아니라 다양하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단편적인 것에 그친다. 일관되고 체계 있는 것은 매우 드물다. 달마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의 원형은 명나라 때 청계도인이 지은 이 손꼽힌다. 이 소설은 달마가 동토로 건너오기 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