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차례 기제사에 술 대신 차를 올릴 때에는 제주가 재배를 올리는 동안 주부가 옆에서 차를 우려 올리면 된다. 설 차례를 앞두고 술 대신 차(茶) 올리기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이사장 직무대행 김규범)은 ‘명절과 기제사에 술 대신 차를 올립시다’ 불자생활캠페인을 통해 전통문화복원과 함께 현대에 적합한 제사문화를 확산 보급해 나간다. 종교와 집안, 지역 전통과 풍습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식재료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임거사를 다시 만났다. 산으로 들로 염전으로 팔도 산천초목을 방랑하며 만난 사람들 속에서 새롭고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공양을 올리는 그의 여정이 아름답고 반가워 TV를 껴안을 뻔 했다. 그것이 그와의 두 번째 만남이었다. 임거사는 세계적으로도 자연요리연구가로 명성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러한 수식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이 있다. 곰탕에 꽃 한 송이를 꽂는 ''밥-도인''이다. 그가 지은 밥에는 사람들의 허한 뱃속은 물론 그러한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진실한 인간애가 녹아있다. 그러하기에 실로 ‘공양’이다. 공양‥. 절간에 다녀본 사람이라면 너무나 친숙하고 흔한 이 말에 그토록 아름다운 의미가 담겨있을 줄이야, 사람들은 그가 지어낸 밥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은 네가지 체질로 분류하여 증상과 치료법을 달리 하는 우리의 독창적 한의학이다. 구한말 이제마 선생이 창안한 체질의학이다. 태양인은 머리가 명석하고 창의력이 뛰어나며 순간적인 임기응변이 강하다. 사람을 쉽게 사귀고 진취적이며 결단력이 뛰어나다. 사상체질 중 체력이 가장 강해 지치지 않고 일한다. 다만 계획성이 부족하여 돌발적이고 공격적이다. 끝까지 자기 뜻대로 하는 억지가 있다. 폐대간소(肺大肝小)하여 폐 기능이 좋고 간 기능이 약하다. 숨을 쉬어 체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고, 기를 주관하며 몸속이 산성도 조절, 효소와 호르몬의 합성 및 대사 등에 관여하는 폐기능이 좋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고 양이 많으면 건강하다. 좋은 음식은 새우, 굴, 붕어, 잉어, 가물치, 전복,
미장원 주인 신언니와 그를 도와 일하고 있는 김언니. 오늘도 내 방 현관문에는 오만 식당의 전단지들이 도배되어 있고, 집 앞 쓰레기는 간밤에 다녀간 고양이로 여기저기 너부러져 있다. 매일 지나가는 길목엔 그새 그 흔한 미장원이 두 곳이나 더 생겨났고, 집 앞에 삼겹살 집은 어느새 곱창 파는 집으로 바뀌어 문전성시다. 근처 소나무 숲에 모여 살던 백로 떼들은 어디로 갔는지 온데간데가 없고,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아래에는 겨울철새들
정조 8년 중국 칙사를 위한 궁중접빈다례 의식을 재연하고 있다. 조선 후기 궁중접빈다례의식이 225년 만에 최초로 시연돼 세계인과 차인(茶人)들의 관심을 모았다. (재)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11월 3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600여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제14회 명원차문화대상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시상식, 2부 전통 차 문화 다례, 3부 다식(茶食), 다서(茶書),
우리가 사상체질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서유기를 통해 알아보자. 중국 4대 기서 중의 하나인 서유기에는 네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다혈질이고 영웅적인 손오공. 불교 경전을 구하기 위해 한결같은 지조를 지키며 서역으로 떠나는 삼장법사. 주색이라면 누구보다도 용감한 저팔계, 늘 의형제들의 분쟁을 중재하는 사오정. 바로 이 네 명이 사상체질에 하나씩 해당한다. 손오공은 태양인 손오공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상황 판단이 정확하다. 남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는 것에 정의심이 발동하여 종횡무진 일처리를 한다. 다만 급한 성격 때문에 사부인 삼장법사와 갈등이 자주 생기며 욱하는 성미로 여러번 고생을 한다. 의지가 강하고 거만함에 빠지는 성향이 있다. 바로 이러한 캐릭터는 태양인에 해당한다. 손오공
옹심이미역국. 대학에서 철학과 불교학, 한문학까지 3전공을 하고 있는 만학도, 부채여사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그녀가 수강 중인 과목 중에 인간사의 다양한 문젯거리를 불교적 사고관에 입각해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시간이 있는데, 그녀가 맡은 과제는 한 중년여인의 고민이었다. 남편이 20대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났는데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평생 ‘결혼’이라는 단어를 꿈에도 그려본 적이 없는 ‘선천적
한의학과 양의학은 제각기 특징이 있다. 한의학은 만성질환, 원기회복에 장점이 있고, 양의학은 급성질환, 통증치료에 장점이 있다. 이렇게 한의학과 양의학이 공존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 중국, 일본 정도로 손꼽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의료강국이 될 수 있는 여건이 풍부하다. 한의학과 양의학이 결합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사례1) 40대 여성 허리디스크 환자. 양방에서는 엑스레이와 발의 워킹검사를 통해 요추 4, 5번과 골반이 불균형한 것을 진단하고, 교정요법을 통해 척추를 개선시켰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가 발생한 원인을 소장, 대장기능 저하와 출산후유증으로 봤다. 장기능을 좋게 하고 출산후유증을 개선하는 한약을 처방했고, 침치료를 했다. 이 환자를 괴롭히던 여러 증상들은
그녀의 따뜻했던 품과 음식을 추억하며 - 부채여사 편 그녀는 늘 엉덩이까지 닿는 치렁치렁한 머리를 흩날리며 교정을 바삐 걸어 다니곤 했다. 흰머리가 듬성듬성 섞인 긴 머리를 단아하게 묶고는 때로는 우아한 생활한복차림으로 때로는 도회적인 오피스 룩으로 대학캠퍼스를 활보하며 만학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은 이팔청춘이 따로 없었다. 이미 불혹(不惑)을 넘어 하늘의 뜻을 이해하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여서일까. 무엇에도 허허롭고 미혹됨이 없을 것 같은 그녀에게는 자타가 공인한 의외의 지병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공주병’이다. 공주의 귀품이라도 갖추려는 듯 그녀의 손에서 떠나질 않는 작은 부채가 조신한 말 품새에 따라 박진감 있게 펼쳐져 팔랑팔랑 바람을 일으킬 때는 왠지 그녀의 태생이 믿어 의심치 않아져, 나는
(오른쪽)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 등이 차를 마시고 있다. "It''s really good~!" “차가 녹차만 있는 게 아니네요. 다양한 재료들을 응용해서 만든 차에 대한 정보도 얻고, 맑은 가을 하늘아래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주시니 너무 좋은데요.” 한국차(茶)를 맛본 이들의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 다이나믹 코리아의 상징 서울시청 시민광장에서 분주한 발걸음 옮기던 시민들이 차(茶)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60~80대 남녀가 받은 수술 중 가장 많은 수술이 슬관절전치환술이었다. 슬관절전치환은 무릎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시술이다. 대부분 퇴행성관절염이 악화되어 마지막에 받는 치료이다. 무릎의 관절 사이에는 연골이 뼈와 뼈 사이가 부딪치지 않도록 쿠션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골부분이 점차 손실되서 뼈끼리 부딪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연골이 닳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아픈 정도가 심하지 않고 많이 걸으면 시큰거린다. 무릎 안쪽이 주로 아프고 앞쪽도 아프기도 하다. 4, 50대가 되면서 특별한 일 없이 무릎이 아프고, 붓고, 손으로 만질 때 무릎이 커져있으면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무릎관절염을 역절풍(歷節風)이라고 한다.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고
한일 33관음사찰 스님 및 관계자들이 10월 5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33관음성지순례사업 창설 1주년을 맞아 한ㆍ일 양국 합동법회 및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과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공동주최한 기념행사는 10월 5일 조계사, 템플스테이 종합정보센터, 롯데호텔에서 한ㆍ일 양국 33 관음사찰 스님을 비롯한 관계자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봉행됐다.행사는 대표
개그맨 이수근 씨 덕분에 잘 알려진 ‘식적(食積)’이라는 단어는 알고 보면 우리의 일상과 참 가까이에 있다. 주위에서 ‘어젯밤에 과식을 했더니 속이 더부룩해’, ‘차가운 음식을 먹었더니 배가 아프고 빵빵해지는 것 같아’, ‘오랜만에 고기를 많이 먹었더니 방귀가 자꾸 나와’ 등등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식적 증상이다. 아래의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이 식적인지 아닌지 진단해 볼 수 있다. □ 식사후에 배가 더부룩하다. □ 식사와 상관없이 트림이 자꾸 나온다. □ 헛구역질을 한다. □ 평소 신물이 올라오거나 속이 쓰리다. □ 배가 개구리배 같이 빵빵하다. □ 평소 방귀를 자주 뀐다. □ 보통 변비 또는 설사가 있다. □ 대변색이 검거나 진하다.
가을기운이 시나브로 완연해지는 계절에 부채도사님과 그의 애제자인 수안 처사와 대연 스님은 서울의 한 뒷골목을 서성이고 있었다. 부채도사님의 티베트어 강의가 끝나고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인근 대학교를 졸업하고 히말라야로 떠났던 때가 어언 십년도 넘은 일이라, 일 년 전에 다시 돌아온 그 자리가 부채도사님에게는 여전히 친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일터. 학교 입구를 찾지 못해 담벼락을 넘어 쓰레기통으로 첫 등교를 했다는 모교로 돌아와 이젠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입장이 되었으니 그 감회가 남다를 만도 할 테다. “고등학교를 때려치우고 거리에 나와 자기 시작한 곳이 대학로였기 때문에 내가 돌아오고 싶은 자리는 원래 대학로였어. 그 거리에서 소크라스테스처럼 머리를 풀어헤치고 사람들과 대화술을 쓰면서 그
타고난 체질이 그다지 약한 편은 아니었으나 초등학교 6학년 때 맹장수술을 하고나서부터 늘 비실비실 몸이 아팠다. 주위에서는 맹장수술 정도에 뭐 그리 힘들어하냐고 핀잔이었지만, 수술후에 늘 피곤하고 만성감기증상으로 힘들던 나로서는 일일이 설명하기도 귀찮았다. 그렇게 몸이 허약하다가 중학교 2학년 어느 날 갑자기 TV가 들리지 않고 코가 답답하게 막히는 증상까지 생기게 되었다. 덜컥 겁이 나서 병원을 찾았고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만성부비동염’으로 진단을 받았다. 두통, 코막힘, 만성피로에다가 늘 귀에서 북소리가 나는 증상 등으로 인해 나는 항상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았고, 내 삶의 질은 떨어 질대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한 줄기 희망을 가지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축농증 수술을 했지
자세를 똑바로 하고 편하게 서보면 자신의 허리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다. 주로 한쪽 다리가 앞이나 옆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는 한쪽다리가 길다보니 앞이나 옆으로 나오는 것이다. 다리가 삐져나오는 이유는 골반이 삐뚤어졌기 때문이다. 허리가 똑바르게 되어 있다면, 바른 자세로 서있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가 저린 증상이 특징이다.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추간판탈출증. 척추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빠져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하여 허리 통증과 다리저린 증상이 생긴다. 허리디스크 원인으로 운동부족, 혈액순환장애, 허리근육과로 등은 널리 알려져 있다. 교통사고, 충돌 등의 외상으로 오는 급성적인 원인과 운동부족, 흡연, 과음, 스트레스, 삐뚤어진 자세, 나쁜 습
사람의 평균 수명을 70~80세로 치면, 수안 처사의 낡은 승용차인 벨라(아벨라의 애칭)의 나이는 대략 70대를 훌쩍 넘겼다고 할 수 있다. 보통의 승용차가 17만에서 20만 킬로를 달리면 폐차 신세가 된다는데 현재 벨라는 16만 킬로를 뛰었으니 말이다. 그 정도 연륜이면 웬만한 산전수전은 겪었을 법도한데. "물론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죠. 그 중 기억나는 건 차를 빌려간 스님의 부주의로 생긴 일인데, 스님께서 사이드브레이크를 내리지 않고 주행하신 거예요. 그렇게 한참을 가다보니 브레이크가 마모돼 밟히질 않은 거예요. 그래서 휴게실에 들러 갑자기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는다고 전화를 하신 적이 있었어요." 또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단다. 스님들이 차를 빌려 타고가다 오르막길에서 정차할 일이 생겼
초의 선사 탄생지인 전남 무안군은 4월 25~26일 초의 선사 탄생 223주년을 기념하고 초의 선사의 차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초의 선사 탄생 문화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외국인, 다인, 관광객, 지역주민 등 2만 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초의 선사와 차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차 문화ㆍ산업의 위상을 알리는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하는 행사였다. 이어 5월 4일 경남 하동에서는 제14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제2회 대한민국 차인대회’가 다인(茶人)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대규모의 ‘대한민국 차인대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초의 선사의 이었다. 차인들의 초의선사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3월 30일~ 4월 13일 조계종 총무부장 원학 스님 중앙
#불교의 상징 연꽃 연꽃은 진흙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 아름답게 꽃 피운다. 연잎에 떨어진 물방울은 어떤 흔적도 남지 않고 떨어진다. 연꽃은 부처님의 깨달음, 가르침, 정신을 나타내는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다.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염된 세상을 맑히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연꽃은 불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준다. 무엇보다 연꽃은 핌과 동시에 열매를 맺어 부처님의 생사불이(生死不二)의 가르침을 그대로 설명해 주는 고품격 꽃이다. 최근에는 부여ㆍ무안ㆍ제주ㆍ강화 등에서 연꽃축제가 개최돼 매년 성황을 누리고 있다. 연꽃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연꽃을 비롯한 그 뿌리, 열매, 꽃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이 모두 약재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소리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천연염색이 된 생활용품을 많은 분들이 사용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제적인 가격과 실용성 있는 제품을 준비했습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안동 봉정사 앞 소박한 천연염색공방‘연이낭자’를 운영하는 김길환 작가가 서울 시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천연염색 제품의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김길환 작가는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법련사 내 불일미술관에서 ‘연이낭자 천연염색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갖가지 천연 재료들만이 낼 수 있는 빛깔들을 자연소재인 면, 마, 모시, 실크, 명주 등에 물들인 옷과 침구류, 가방 등 일상용품과 모시, 삼베 등의 원단 1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토피가 있는 자녀를 위해 천염염색을 시작했다는 김길환 작가는 조계종 총무원 재정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