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기 전북대 철학과 교수가 20여년간 써온 보조국사 지눌에 관한 논문 중 11편을 모은 가 나왔다. 보조사상 연구원이자 전북 불교대학을 설립한 저자가 지눌의 정혜결사 운동이 현대 결사운동에 미친 영향을 살피고, 인간성 회복의 관점에서 지눌 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밝히고 있다. 부처님세상 발행. 1만원. 부디엔스
(창해)는 인도철학을 전공하고, 불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사상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온 일본의 종교 사상가 히로 사치야가 을 해설한 책이다. 이 책은 의 교리를 생활에서 응용.실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불교의 '공'을 통해 여유를 잃지 않는 마음, '보시'를 통해 남을 위해 베풀면서 풍성해지는 마음, '지혜'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을 가르친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각종 우화적인 일화와 예를 들어 설명하는 저자의 논리가 정연하다. 양윤옥 옮김. 248쪽. 8천원. 부디엔스
해인사 장경판전, 석굴암 및 불국사, 경주역사지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우리 문화재를 소개한 홍보 리플렛이 나왔다. 문화재청이 제작한 은 우리 나라에서 등록한 7건의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사진과 설명, 인터넷 홈페이지, 찾아가는 길 등을 소개하고 있다. 금강산, 고구려벽화고분군 등 북한이 유네스코에 제출한 세계유산 잠정목록(예비) 7건도 수록했다. 권형진 기자
일본의 비교철학자 미네시다 히데오의 '서양은 불교를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우리말로 옮긴 (김승철 옮김, 황금두뇌)가 나왔다. 글쓴이는 이 책에서 비교사상의 의의를 설명하고 그 구체적인 경우로 불교가 서양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져 왔는가를 폭넓게 밝히고 있다. 서양에서 불교가 어떤 시각에서 수용되었는가를 살피는 일은, 기독교가 불교를 어떻게 해석해 왔는가를 알아보는 일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서양의 정신적 문화적 받침대가 기독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서구사상, 그리고 그 서구사상의 요체가 되는 기독교와 동양의 불교와의 만남에 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글쓴이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서구사상이 동양사상(불교)을 어떻게 '오해'하여 왔는가를 비판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불교는 무신론이다.' '
종교는 사회 현실의 문제에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가. 이른바 '참여불교'의 현실적 가능성을 진지하게 실험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오늘날, 한국 불교에 든든한 안내자의 구실을 해 줄 책이 나왔다, (정토)이 바로 그 책이다. 지은이는 1933년 태국에서 태어나 사회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술락 시바락사. 사원학교에서 전통교육을 배운 그의 사상은 철저히 불교적이다. 현재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며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불교적 관점에서 비판하고 있는 그는 세계참여불교연대를 설립하여, 불교의 가르침으로 세상 바꾸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NGO운동가다. 이 책은 지은이가 펼치고 있는 참여불교운동의 결정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불교적 세계관을 통해 세상을 바꿔야 하는 이유와 대안을 담고 있다. 그
조선 시대 중기 유림들의 극악한 훼불 속에서 불법을 지키려 했던 스님들의 몸부림을 담은 장편 소설 (명상, 전5권)가 완간됐다. 지은이는 이재운(44) 씨. "조선시대 중기, 스님들은 툭하면 잡혀가 길을 닦고, 성벽을 쌓고, 관원들의 허드렛일에 동원되었다. 심지어 비구니들은 양반의 노리개로, 첩으로 잡혀갔다. 그런 스님들이 오직 살기 위해 조직한 것이 비밀결사 당취(黨聚)였으며 승병의 근간이 됐다." 지은이는 호법신장으로서 조선 불교를 지켜낸 당취를 소설화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이 소설은 조선 중기 임진왜란을 전후로 활약한 승병과 그 배후가 된 '당취'라는 비밀 결사체의 활동상을 그린 작품이다. 숭유억불을 통치 이념으로 내세운 조선사회에서 불교는 사대부와 정권에 의해 극심한 탄압을 받는다. 이
탄허(1913∼1983)스님이 지난 72년 겨울 동국대 대학선원(정각원)에서 동국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가집 특강'이 30여년 만에 도서출판 교림에서 단행본으로 묶여져 출간됐다. 포항 운흥사판을 저본으로 하고 있는 이 은 탄허스님이 동국대 강의를 토대로 지난 80년대에 직접 쓴 원고로, 스님이 제자들이 현대인들이 보기 쉽게 풀었고, 목차와 연표도 새롭게 추가했다. 평생 을 공부한 전강스님이 탄허스님의 동국대 강의를 듣고 "젊은 탄허만큼 공부하지 못했다"며 강의 후에 만나 맞절을 했다는 짧은 일화는 탄허스님의 의 명강의였는가를 어느정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은 '선종영가집' 또는 '영가선종집'이라고도 하는데 육조 혜능 스님의 5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영가 현각스님이 저술한 것으로
"우리출판사 대표 무구스님(백천사 주지)은 5월 27일 오전 11시 남양주 백천사에서 출간기념 및 화타오금지회 한국지회 창립기념식을 갖는다. 오금희는 자연계의 여러 조수의 운동 형태및 천성적 특징을 모방하여 심신 보건 및 질병 예방을 위하여 만든 도인술이다. 김중근 기자
만남이 중요한 이유는 필연적으로 따르는 상호작용일 것이다. 잘못된 만남은 깊은 수렁에 빠뜨리게 하지만, 어떤 만남은 어둠의 터널을 밝혀 주는 환한 빛을 발산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만남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삶이 고달프고 힘겨울수록 더욱 더 말이다. 신간 (로슬린 무어 지음, 김윤 옮김, 침묵의 향기)은 참나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다. 그 만남을 인도한 사람은 '파파지(사랑하는 아버지)'라 불리는 인도의 영적 스승 스리 하리완쉬랄 푼자(1910∼1997). 그는 참 스승을 찾기 위해 인도를 유행하다 남인도 타루반나말라이에서 라마나 마하르쉬를 만나 참 자아를 깨닫게 된다. 그 후 유럽 남미 등지에서 가르침을 펴다 1989년부터는 럭아우에 머물며 찾아오는 구도자들에게 진리를 전했다. 이
김성동 씨가 새 장편 소설 (창작과비평사)을 냈다. 지난 95년 소설 를 낸 이후 6년만이고, 불교소설로는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능현이 고교졸업을 몇 달 앞두고 자퇴한 후 입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10년 가까이 정진하던 능현에게 한 여대생이 나타난다. 명문여대 미대 3학년인 그녀는 젊은 수좌 능현을 문학의 길로 이끈 후 사라진다. 능현은 문학의 충동에 고뇌하다 한 종교잡지사에 소설을 응모하여 당선되지만 불교계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당선은 물론 승적마저 제적된다. 여러 산사를 만행하던 그에게 그녀가 3년 만에 다시 나타나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는 그간의 세월동안 집안의 결혼 독촉을 피해 빠리에 유학을 갔다 돌아온 것이다. 능현은 그녀를 반야보살이라 부르고, 반야는 그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다툼과 혼란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 원인을 개인의 탐진치와 사회적 탐진치라고 명시한다. 지은이는 불교의 세계관은 세상 바꾸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 사람의 각성이 사회변혁의 출발임을 명시한다. 결론적으로 지은이는 우리들 마음 속의 '평화의 씨앗'이 사회 정의와 세계평화를 꽃피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점에서 (정토, 변희욱 옮김)은 술락 시바락사의 세상 바꾸기 방법을 소개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자신도 바꾸고 세상도 바꾸기 위해서는 자기성찰적 심성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심성을 개발하는 사람들, 연기적 세계관으로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 사람끼리 연대하여 세상바꾸기의 여정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해칼과 사회변
조선 중기 임진왜란을 전후로 활약한 승병조직과 그 배후가 된 비밀 결사모임 당취를 중심으로 한 대하 장편소설 (이재운 지음, 전5권, 명상)가 완간됐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화제를 뿌린 소설 의 2부로, 지난 99년 6월부터 2001년 2월까지 1년 8개월간 경향신문에 연재되었다. 이재운 씨는 "당취는 극심한 훼불 위협 속에서 불법을 지키려 있던 피끓는 당취들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중생구제를 위해서는 지옥도에 떨어질 각오까지 하면서 칼을 쳐든 수좌들의 이야기다"고 말했다. 값 각권 7천5백원. 김중근 기자
부처님 오신 날 때마다 불교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전국 곳곳에 사찰이 있지만 정작 불교가 어떤 종교인지, 불교가 지향하는 바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명쾌한 답변이 쉽지 않다. 고산스님(67)이 펴낸 「나뭇가지 바람을 따르듯이」(들녘)는 불교에 대한 '신뢰가 가는' 해설을 해준다. 고산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지리산 쌍계사 조실 스님으로 있다. 불교의 종교적 성격에 대해 저자는 "불교는 종교도 과학도 철학도 아니면서, 종교이고 과학이며 철학도 된다"고 설명한 뒤 "불교는 종교가 아니면서 참다운 종교요, 과학과 철학이 아니면서 진실로 과학과 철학"이라고 부연한다. 불교의 주체인 '마음'이 원래 이름과 모양이 없으므로 사용하기에 따라 이름과 모양을 붙일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참사람은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나눌 수 없는 자기이다. 그렇듯 한정도 없고 형상도 없고 자기부정을 자유로 하는 것이므로 무(無)라고 한다. 무에서 무한의 능동적인 적극성이 나오므로 곧 주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공이 되면 그 서 있는 곳은 진실하다." 참사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옹(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스님의 선 이야기와 삶을 글과 사진으로 엮은 (글 서옹스님, 사진 박보하, 다른 세상)가 나왔다. 이 책의 특징은 선(禪)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삶에 대한 진리를 화두처럼 던져진 서옹스님의 선문답과 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선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알듯하면서도 이해가 안되는 선어를 화두로 들고 고요히 생각하면 우리 생활 속에 먹고 입
'나는 누구인가.' '오직 모를 뿐.' 숭산스님(화계사 조실)의 이 화두는 우리나라보다 이방인 불자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지난 60년대부터 숭산 스님은 이 화두를 골자로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려왔다. 신간 (현암사)은 숭산스님이 이방인들을 일깨운 방법과 핵심이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스님이 서양에 선을 알린 최초의 책으로 그들의 정신문화에 일대 변혁을 일으켜 무심·현각스님 등 눈 푸른 수행자들을 배출하는 밑거름 역할을 하기도 했다. 숭산스님의 제자인 무심스님이 우리말로 옮겼다. 이 책은 등 불교의 공안뿐만 아니라 도덕경에 나오는 도교사상, 성경에 나오는 기독교 사상 등을 망라해 숭산스님의 독특한 방식으로 체화된 일종의 '21세기형 공안집'이다. 오래된 공안들이 주종을
"출가하기 전 불교 교리를 기본부터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싶어 책을 구하러 다녔지만 마땅한 책이 없었다. 그리고 출가한 이후에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불교계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신간 (우리)는 한 스님이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는 불교교리서 부족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출간된 책이다. 지은이는 돈관(대구 환성사 주지) 스님. 이 책은 BBS 대구불교방송의 신행상담 프로그램 '열린 불교, 지혜의 샘'을 진행하면서 청취자들의 질문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담고 있는 범위는 광범위하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책은 크게 6부 146개의 항목이 질문과 답변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은 초심자들의 가장 궁금한 사찰예절 등의 불교의식과 문화 그리고 상식에서부터 기초
절마다 처마 밑에 풍경을 다는 이유는? 달마 대사의 그림이나 만(卍)자를 집안에다 걸어 두고 싶은데 그렇게 해도 괜찮을까? 대구 불교방송에서 신행상담 프로그램인 '열린 불교, 지혜의 샘'을 진행하는 돈관 스님이 지난 3년간 생방송중 쏟아진 청취자들의 질문을 146개 항목의 문답으로 묶어「불교를 알고 싶어요」(우리출판사)로 펴냈다. 발췌한 질문 하나하나가 아리송하고도 흥미로운데다 답변이 명쾌해 불교에 문외한인 초심자에게도 쉽게 읽힐 것 같다. 절마다 처마 밑에 풍경을 다는 이유는? 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내는 풍경은 수행자를 경책하는 의미로, 다시 말해 수행자의 나태함을 깨우치려는 것이다. 풍경의 방울에 물고기 모양의 얇은 금속판이 달려 있는 이유는? 여기에는 물고기가 잠잘 때도 눈을 감지
석가·마호메트·예수가 주는 메시지 '아는 것'과 '안다고 믿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이 두 가지를 혼동하며 살아간다. 대상의 규모가 클수록 그 경계는 더욱 모호해진다. 심지어는 '잘못 알고 있는 것'까지 '바로 알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종교도 그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잘 알지 못하는 종교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속에서 다루고 있는 3대 성인은 붓다, 마호메트, 예수. 이 3대 성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는지를 쉽고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러나 정해진 틀 안에서 끼워맞추기 식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3대 성인을 다루는 초
불교 경전 간행이 우리나라 출판의 전부인 시절이 있었다. 한글창제 이후 최초로 간행된 등 모두가 불교 경전이었다. 이처럼 조선시대에는 간경도감을 설치 국가 차원에서 언해본 경전들을 잇따라 펴냈다. 흔히 불교출판의 역사가 우리나라 출판의 역사라고 말하는 까닭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이것은 오늘날 말하는 개념의 출판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 경전이 대중서의 형태로 출간된 시기는 불교 전문출판사들이 문을 연 지난 80년대 이후란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불교전문출판사들이 하나 둘씩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경전 출판의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경전류는 크게 주석·해설·연구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넓은 의미에서 살펴보면 모든 불서는 경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모든 불교 서적이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이 땅에 부처님의 오신 의미를 알게 하는 동화집 3권이 잇따라 출간됐다. (북뱅크)와 (아래아픽쳐북스) 그리고 성철스님과 모과동자>(현대문학어린이)가 바로 그것. 는 유아와 아동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불교 그림 동화집이다. 은은한 색상과 부드러운 선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를 살피는 길잡이로 삼을 만하다. 값 7천원. 는 동화작자 이상교씨가 글을 쓰고, 화려한 색채로 신비로운 그림 세계를 펼치는 화가 노성빈씨가 그림을 그린 창작 동화다. 이 책은 크게 부처님의 생애와 불교 전래동화로 구성되어 있다. 생애 부분은 부처님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고행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통해 부처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