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관통도로 건설과 관련해, 7월 12일 회룡사와 홍법사 구간에 대한 '공사중지' 판결과 26일 철마선원 등에 대한 '건축물 철거' 판결이 연이어 떨어지자, 불교계와 건설업계는 공사 재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철마선원장 수경스님을 만나 이번 판결의 의미와 대응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 북한산 관통도로 공사가 재개되는 것인가? 노선 변경 없이 공사 재개는 불가능하다. '북한산 관통도로 공사 중지' 판결이 회룡사와 홍법사 구간에 대한 공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가 강제적으로 토지 수용절차 등을 밟겠다고 하지만 전통사찰보존법에 따라 이것은 조계종 총무원장의 동의와 문화관광부 장관의 협의를 얻어내야 하는 일이다. 불교계가 동의하지 않는 한 현 노선은 무의미하다. 26일 '건축물 철
“이 상은 제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난 수년간 남북화해와 인도적 지원을 한 모든 민간단체에게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도 뭄바이(봄베이) 근교에 있는 한 명상센터에서 10일간 묵언 명상하는 마지막 날 수상위원회로부터 처음 수상 결정 소식을 들었다는 법륜 스님(좋은벗들 이사장)은 “출가한 승려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하여 마땅히 사양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위원회로부터 수상 이유를 듣고 승낙했다”고 밝혔다. 스님의 대북지원 원력은 1996년 여름 북한과 중국과의 국경지대에서 기아상태에 있는 북한 어린이들 직접 보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한국의 민간단체, 종교단체와 연대해서 굶주린 북한동포를 돕는 지원활동을 전개했지만 남한 내 반대 목소리에 여러 가지 어려움도
"학생 정원이 100명이므로 규모면에서는 전국에서 제일 작은 정규 대학일지는 몰라도 시설이나 학생들 편의시설만은 ‘최고’가 될 것을 자부합니다."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현재 논산시 두마면 유동리 금강대학교 건설 현장에서 기숙사 공사 등 마무리를 위해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학교법인 금강학원 사무처장 월장스님은 "불교정신과 천태종 상월원각대조사님의 학교건립 이념을 구현하는데 역점을 두겠으며 소수정예를 선발 뒷받침을 잘 해 사회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최고의 인재를 길러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서울대와 부산외국어대 총장을 지낸 박봉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대 총장으로 임명하고 엄격한 선발조건을 거친 9명의 박사 학위 교수를 이미 채용하는 등 명문대로 발전하기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해가고
“일본을 제외하면 동국대와 같은 불교 중심 대학이 있는 나라가 몇 군데 안 된다. 세계 불교학계의 중심 축 역할을 할 수 있는 학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7월 24일 창립한 국제불교문화사상학회 초대 회장에 송석구 동국대 총장이 선출됐다. 송석구 총장은 “이제 한글로만 논문을 발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1600년 한국 불교의 역사와 사상, 문화를 세계를 알리기 위해서는 국내 학계의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회는 한국 불교학계에선 첫 국제학회다. 연 2회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술지는 영문으로만 낸다. 영문학술지에는 그 동안 국내에서 발표됐던 논문 중 우수 논문을 번역해 소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또 올해 말 번역
“획일적인 서구교육의 잣대에 밀려 ‘솟대는 왜 세우는지’, ‘성황당은 왜 있는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싶어서 문을 열었습니다” 7월 19일 폐교된 경주 천촌분교 자리에 경주전통문화체험학교를 개교한 이점원교수(동국대교수)는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을 이제야 하게 되었다며, 컴퓨터 같은 놀이기구 없이는 놀지도 못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 놀이문화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토, 일요일 무료로 운영되는 전통문화체험학교는 연날리기, 팽이치기, 솟대세우기, 토기·토우 등 전통놀이 도구를 직접 만들어 보거나 강의, 토론 등을 통해 우리문화를 직,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삶의 흔적을 ‘문화’라고 생각한다는 이 교수는 처음에는
“주지노릇 잘 하라는 가르침으로 알겠다” 지난 6월 10일 치러진 마곡사 산중총회에서 주지후보로 선출되었던 진각스님이 7월 24일 총무원장 정대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음으로써 한 달 보름여 동안 계속돼 온 마곡사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진각스님은 임명장을 받은 다음날 본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교구의 발전과 문도의 화합 그리고 지역 불교 불자들과 함께 불교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그간의 상황은 보다 주지 노릇 잘 하라는 가르침으로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7월 24일 임명장 수여 직전 총무원장 정대스님의 중재로 장곡스님 측과 일련의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서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 일측한 스님은 산중총회로 인해 흐트러진 교구의 정서를 빠른 시일내
입원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성법스님은 회진 중인 의사와 대화 중이었다. 운동이 좀 무리였는지 힘들다면서 진찰을 받는 스님의 모습은 영락없는 환자(?)였다. 지난 3월 쓰러져 세번째 입원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4개월. 짧지 않은 투병생활을 하고 있기에 인터뷰도 무리가 아닐까라 생각했던 기자의 생각은 첫만남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마자 스님의 카리스마는 강렬한 눈빛을 통해 발해졌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스님은 7월 19일 세존 사이트(http://www.sejon.or.kr) 메인에 팝업창을 띄워 사이트 운영의 어려움과 절망감을 남겼다. 세존에 들어가는 월 관리비는 800여만원 선. 관리비가 쌓인것만도 지난 1년여간 1억원이 넘는다. 초기 구축비용 등에
지은아 부산불교방송 아나운서 부친상= 21일 오후 11시30분 부산 동의대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1)852-0498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군불교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구성된 군승회의의 첫 의장으로서 군승회의를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체계를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7월 15일 강원도 양양 호국충용사에서 열린 군승총회에서 군승회의 첫 의장으로 선출된 법승 장성화(47·중령·3군사령부) 법사는 옛 군승단 체제를 빠른 시일내에 탈피해 체계 확립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이번 의장 선출로 8개월여간 유지해 온 임시의장 체제를 정비, 원활한 군포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군포교는 한국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불사”임을 강조해온 장 법사는 군포교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 “조계종 포교원 산하의 군포교 전담기구로서 군불교위원회를 한차원 승격시킨 기구가 필요하다”며 군종교구와 같은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운사는 7월 16일 70명의 구성원중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중총회를 열고 차기 고운사 주지로 혜승 스님(의정부포교원장)을 만장일치 추대했다. 신임 고운사 주지 혜승 스님은 1936년생으로 도원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56년 해인사에서 정영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70년 봉선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57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사미과, 65년 은해사에서 각성스님에게 대교과를 수료했으며, 73년 조계종 중앙교육원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또 68년 경기도 망월사에서 수선안거 이래 3하안거를 성만했다. 스님은 73년 의정부 원각사 주지, 87년 양주 회암사 주지, 95년 의정부시 사암연합회 회장, 97년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사장을 거쳐 현재 의정부시 문화원 이사, 의정부 경찰서 경
“구민들을 위하는 참다운 봉사를 하기 위해 일속에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며 정진하는 불자가 되고자 합니다.” 7월 16일 관음사 원통보전에서 창립 6주년을 맞아 기념법회를 여는 사하구청법우회 이중근(56ㆍ사회복지과 과장) 회장이 밝히는 사하구청 법우회의 존재 이유다. 심신의 정진을 통해 세상을 바르게 보는 안목을 길러 구민들의 참다운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발원한 법우회 회원은 78명. 매월 둘째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정기법회 때에는 관음사 법당을 가득 채운다. “6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정기법회를 이어온 것에 긍지를 갖고 있다”는 이회장은 “적멸보궁 참배, 봄가을 삼사순례, 수계법회 등으로 회원들의 신심을 더욱 진작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법회를 통한 정진 외
지난 6월 정년퇴임한 조유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후임으로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실장이 7월 9일 취임했다. 조유전 소장이 고고학 전공이었던 데 비해 김 소장은 ‘전통 중층 목조 건축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고건축 전문가다. 김봉건 신임 소장은 “괘불이나 고건축 등 상당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된 보존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문화재 유형별 조사 사업을 연차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78년 상공부 건축사무관으로 일하다 83년 문화재연구소로 옮긴 뒤 줄곧 미술공예실에서 일해왔다. 전공을 살려 주로 사찰, 서원 등 고건축 조사와 복원을 맡아오다 지난해부터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
불교방송 사장을 역임한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울산중) 의원이 7월 10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대병원에서 지병인 골수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011-9913-8285)이며, 장지는 고인이 설립한 울산 장애인학교 `태연학교' 인근 산이다. 발인은 아직 미정. 유족으로는 부인 이연숙(65)씨와 3남1녀가 있다. 지난 12대때 국회에 첫 진출한 뒤 13,15,16대까지 4선을 지낸 고인은 불교방송사장, 인천시장, 경기지사, 내무장관,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부디엔스 buddmaster@buddhapia.com
“‘복지’라는 그릇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기 위해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이용 어르신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더욱 개발해, 불교 노인복지 분야에서 만큼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월 8일 개관 3주년을 맞는 서울은평노인복지관 관장 성운 스님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지금까지 복지관은 ‘재가복지’ 중심의 성장기 단계였다고 자평한 뒤, 운영되고 있는 120 여개의 프로그램의 질적 서비스 강화는 물론, 내실화에도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운 스님은 노인복지관 장기 플랜으로 △NGO 사업 극대화 △재활지료 강화 △지식,문화,교육 보급을 위한 생활복지 제공 △자활후견 사업을 통한 생산복지 증대 등 4대 운영방침을 밝히고, 빠르
“세계 불교학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불교학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7월 6∼7일 동국대서 열린 한·일 공동 인도학불교학 학술대회의 한국측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보광 스님(동국대 불교대학장)은 “한국 불교를 중국 불교의 가지쯤으로 생각했던 일본 불교학계의 고정관념을 깨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한국 불교학이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새롭게 인식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측 200여 명, 일본측 300여 명 등 500명이 넘는 불교학자들이 참여해 10개 분과에서 25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국내학자 25명, 외국학자 26명 등 한국 불교와 관련된 논문이 51편이나 발표돼 한국 불교에 대한 집중적 조명이 이뤄졌다. 보광 스님
“평소 하던 대로 했을 뿐인데…. 더 열심히 살라는 부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사회계몽 프로그램인 ‘좋은나라 운동본부’ 가 월드컵 기간 중 외국인에게 가장 감동적인 친절을 베푼 자원봉사자로 선정, ‘베스트 친절 시민상’을 받은 고명오씨(49)는 7월 5일 저녁 자신의 이야기가 방영되면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자 부끄럽다는 말부터 꺼냈다. 고씨가 ‘베스트 친절 시민’으로 선정된 것은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월드컵 홍보관에서 영어 자원봉사활동을 하다가 숙소를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한 멕시코인을 6시간 동안이나 데리고 다니며 숙박지를 잡아주고, 그밖에 각종 편의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좋은 나라 운동본부’는 고씨와 같이 외국인에게 친절을 베푼 시민 40여명을 심사한
“16명 정도의 뜻맞는 거사들이 모여 불교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선도해 보고자 발심했던 것이 어느덧 30년을 이어왔어요. 그때만 해도 법회가 드물어서 특정 사찰이나 단체에 소속되지 않고도 법문을 들을 수 있는 거사림회 법회의 인기가 대단했어요.” 이인희(79, 부산불교거사림회 자문위원) 거사는 부산불교거사림회의 산증인이다. 김석배(86) 초대회장 재임시 부회장을 맡아 활동하다, 75년부터 세차례나 회장을 역임한 이 거사는 회원을 통틀어 법회 참석횟수나 참석율 모두에서 단연 최고다. 이 거사는 “회비만으론 법사비가 턱없이 모자라 회장이나 간부들이 주머니돈을 털어도 결코 대중들에게 돈 내라고 하거나 스님들에게 의탁하지 않았다”며 “욕심내지 않고 인연 있는 단 한사람을 위해서라도 법회를 열겠다는 각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