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석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필자는 15년 전 독일의 볼푸스부르크에 있는 폴크스 바겐 자동차공장에서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독일의 노동자들과 똑같이 현장에 투입되어 조립라인에서 일했다. 당시 아르바이트 학생으로서 공장에서 기름때를 묻히며 느낀 점은 작업시간의 효율적 분배와 생산라인의 인체공학적 배려가 일의 능률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작업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독일인들의 직업의식이 놀랍고 부러웠다. 이미 그 당시 독일에서는 주 5일제 근무를 실시하고 있었다. 그들은 주말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 함께 여가시간을 보낸다. 또한 자기 계발을 위해서 취미활동에 열중한다. 역시 좋은 제품은 인간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단순히 노동시간이 길다고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의 북한산 관통을 반대 해 온 불교계가 9월 8일 ‘참여정부의 북한산 관통노선 백지화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단식기도정진 회향법회’를 갖고 환경보살의 길을 더욱 올곧게 갈 것을 서원했다. 이 회향법회는 7월 14일부터 시작된 노무현 대통령의 ‘백지화 공약’ 이행 촉구 단식기도를 마감하는 자리기도 하고, 새롭게 전개해 갈 불교계 환경운동의 방향을 설정하는 지라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조계종의 모든 교구본사와 종단협의회 소속 전 종단의 참여가 일사불란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따지고 보면, ‘북한산’은 불교계 환경운동의 중요한 상징이다. 대통령이 대선공약인 ‘북한산 관통도로 전면 백지화’를 이행하도록 하는 것과 전불자의 환경보살화라는 과제 역시 오늘날 불교환경운동의 현실적인 성과와 지
박현태라는, 대학총장 국회의원 신문사 편집국장 등을 역임한 사회 저명인사가 남은 생애를 수행으로 마감하겠다고 출가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 유교적 가치가 사회저변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인도에서는 자식들을 다 키운 뒤 나이 들어 출가하는 전통이 있었다. 이것을 임서기(林棲期)라 한다. 조용한 숲속에서 명상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만행 등을 했다. 생각해보면 인간의 역사는 욕망과 처절한 다툼으로 점철되어 있다. 욕망의 추구가 역사를 진보시켰다는 학자들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행복이나 본질적 가치가 욕망에 의해 판가름 된다고는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모순과 갈등, 맹목적 삶의 욕구와 고원한 가치의 추구 사이에서 방황하
김병관 아주대 교수, 사회학 권력은 타인이나 타집단의 의지에 반하여 제약이나 강제를 행할 수 있는 상태로 정의된다. 권위는 사람들이 정당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 권력을 지칭하며, 따라서 사람들의 자발적인 복종을 수반한다. 근자에 우리사회의 위기감은 위험수위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리 현대사에서 사회적 위기감이 높지 않았던 때가 얼마나 있었으랴만은, 최근의 위기감은 90년대 후반의 경제위기의 재현에 대한 우려와 겹치면서 우리 사회시스템 전반에 대한 비관론적 전망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번 망가져봐야 해. 그래야 다시 일어날 수 있을거야”라는 자조적 농담이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만큼 사회시스템에 대한 우리 자신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이다. 현실은 어렵고, 미래
불교여성개발원이 9월 17일 ‘전문인력 네트워크를 위한 여성 불자 108인’을 선정, 그 명단을 발표했다. 앞으로 여성복지와 교육 등 다양한 불자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행을 이끌 교계 리더 그룹의 탄탄한 조직망 하나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우선 반가움을 표하고 싶다. 근현대 한국불교의 버팀목으로 여성 불자들의 신심이 큰 역할을 했음에도 그동안 전통과 관습으로 인해 교계 안에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자칫 기복위주의 신앙으로 흐른다는 비판 또한 없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108인 전문인력 그룹’이 앞으로 교계 안에서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신해행증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리라 기대하고 싶다. 이번에 조직된 네트워크를 보면 그동안 여성의 꾸준한 사회진출로 전문분야의 다양성이 돋보일 뿐더러 이들을
매년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국토가 묘지로 변하고 있다면 감상이 어떨까?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토의 1%가 묘지이며, 전국에 약 2천만기의 묘지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비해 유교문화의 본산인 중국은 이미 화장문화가 90% 이상 정착되어 있다. 마오쩌둥 치하에서 수상을 지낸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등의 국가 지도자들도 솔선하여 화장한 뒤에 산골(散骨)했다. 불필요한 국토의 잠식을 방지하고 실용적인 장묘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은 매장에 대한 선호도를 상당 부분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된다. 서민들에겐 매장이 또 하나의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기에 화장과 납골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문제는 화장과 납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정
김방룡/보조사상 연구원 선임연구원 만남은 설레임으로부터 시작되어 진한 아쉬움으로 남아야 제 맛이다. 설레임, 두근거림이 없는 만남이 어디 제대로 된 만남이겠는가. 어릴 적 손꼽아 기다리던, 가슴 깊은 설레임으로 맞이했던 것이 추석이었다. ‘더도 덜도 없이 한가위 같기만 하라’던 말은 그러한 추석을 잘 표현하고 있다. 내 또래의 육촌형제는 20여명이 있었는데, 추석날 아침 제사가 시작되면 모두들 머리 속엔 제사상 위에 올라온 배를 차지할 생각뿐이었다. 5번 절을 하고 음복을 하는지, 아니면 7번 절을 하고 나서 음복을 하는지에 대하여 큰집으로 가는 동안 서로 다른 학설을 주장하곤 했다. 그리고 큰할아버지께서 ‘이제 음복들 하세요’하고 말씀하시면 모두 단거리 주자가 되어 배를 집기 위해 달려 나가
임진왜란 당시 첫 승병부대 지휘자였던 기허당 영규대사를 기리는 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되고 있다. 기일(음력 9월 14일)을 전후해 공주 갑사, 옥천 가산사 청주 등 인연지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는 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그간 조명되지 않은 8백 승병들의 청주성 탈환과 금산성 전투 등 활약상을 재조명 하는 등 무게 있게 준비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4일 조계종 중앙종회는 영규 대사와 8백 승병의 순국충혼위령탑 건립을 위한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간 영규 대사를 정점으로 하는 8백 승병의 활약상이 학계는 물론 불교계에서도 그리 비중 있게 조명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조헌과 7백 의사들의 무덤인 칠백의총은 사적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지만 함께 전투에 참가했던 승병들에 대한 기념물
세상에는 다양한 계층이 거미줄과 같이 서로 연결되어 살고 있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각양각색의 직업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교수도 특별한 직업은 아니다. 이 세상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직업 가운데 하나이다. 그럼에도 여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각 분야에서 새로운 문화를 예견하고 현재의 문화를 분석하며 당대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지식인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백담사 만해문학기념관에서 한국교수불자회 주관으로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지역 5개국에서 온 30여명의 교수불자들이 모여 ‘동아시아 문화와 불교’라는 제하의 학술대회가 열렸다. 그렇지만 이 대회의 목적은 학술대회에 있었다기 보다는 아시아 지역 문화의 공통분모 중의 하나인 불교를 신앙하는 교수불자들의
구승회 동국대 교수·윤리학 모든 집단은 자신에게 알맞은 문화를 만든다. 집단은 일차적으로 문화를 생산하지만 결코 창조적인 생산 활동은 아니다. 문화는 몸에 맞는 옷과 같아서 타문화를 수용·소비하면서 집단의 규모나 특징에 맞게 수정되고, 맞지 않으면 소멸한다. 그것이 문화 재생산이다. 우리 군의 짬밥문화는 반세기 이상 청년 남성 집단의 대표적인 문화가 되었다. 사전에도 없는 ‘짬밥’이라는 말은 밥찌꺼기라는 말의 변형으로 초기에는 어려운 군대생활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관록이나 경륜에 기초한 위계·서열을 표현하는 말로 군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사용된다. 이번에 육군은 매우 파격적인 병영내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다양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금지항목들을 나열하고 있다. 특히
계율의 목적에 대해 대승불교 운동가들은 세 가지로 압축하여 설명한다. 첫째는 악을 방지하는 것이다. 둘째는 선을 장려하는 것이다. 셋째는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물론 선악의 판단 기준은 애매하기 짝이 없다. 세월과 지역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 인간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남을 괴롭히고 학대하며, 남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것을 악으로 규정한다. 나아가 더욱 적극적으로 더불어 사는 삶의 미덕을 발휘하는 것에 가치의 비중을 두고 있다. 세상 어느 종교와 다른 것이 중생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규범이리라.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불교에서는 국토의 장엄이라 말한다.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선적으로 자기를 정화시키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용서, 화해, 관용,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밤
이근후 이근후 열린마음의원 원장 자살,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인위적으로 마감하는 것을 말하리라. 자살하는 사람을 두고 아웃사이더들은 이렇게 말한다. “오죽했으면 죽음을 택하겠는가” 혹은 “죽을 용기가 있다면 그 용기로 살지”라며 당사자는 죽음을 통해 말이 없고 산자들이 모여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만들어 뒤집어 씌운다. 이 두 번외자들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면서 최근 잇달아 보도되고 있는 자살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본다. 신문에도 나지 않고 생을 마감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회에 큰 충격을 남기고 자살한 재벌의 총수도 있다. 이름이 있건 없건 간에 자살이라는 행동을 선택한 결과는 동일하다. 선택하게 된 연유는 제각기 인생이 다르듯 다른 의미를 지니겠지만 외형상 우리들에게 남기고 보여주는 모습은 같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국립공원 입장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12일 공단의 이사장이 조계종 총무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상 방침을 밝히며 종단의 협조를 당부했고 조계종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립공원 입장료의 인상이 당장의 적자를 모면하기 위한 카드여서는 안 된다. IMF 이후 공원 탐방객이 매년 100만 명씩 줄어들고 있어 매년 100억 원씩의 적자가 발생해 9월부터 30%선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공단의 설명이다. 우리는 이 설명을 액면 그대로 생각하는 데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본다. 국민의 레저 휴양 패턴이 다양화 되면서 공원 탐방객이 줄어들었다면 공단은 공원의 운영과 기능 자체를 재고해야 한다. 오히려 입장료를 폐지하고 공원을 국민과 더욱 친근하게 하는 것이 옳
계율에 의하면 스님은 왕궁에 출입해선 안 된다. 바라이죄에 해당된다. 결금품에는 국왕을 가까이 하는 승려에겐 열 가지 허물이 생긴다고 경계한다. 정쟁에 휘말려 교단을 어지럽게 하거나 출가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다투어야 하기 때문이다. 빔비사라 임금이 설법을 들으러 왔을 때 부처님은 앞자리를 내어 주지 않으셨다. 들어온 순서대로 앉아야 마땅하고,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불교계의 중심지역이라 말할 수 있는 부산에서 개혁신당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불교연대 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에 일부 스님을 비롯한 지역불교계의 대표들이 참여하여 눈총을 사고 있다. 출가자 개인이 정치활동을 해도 파계이거늘 하물며 불교라는 이름을 내걸고 활동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신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과 교화 활동을 위한 명실상부한 구심점이 생겼다. 서울 강남 수서동에 지어진 전국비구니회관이 19일 정식으로 개관하는 것이 결정적 계기다. 전국비구니회는 세계최초로 지어진 비구니회관이 전국 7천여 비구니 스님과 2천여 비구니 사찰의 ‘총본산’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수립했으며 여기에는 끊임없는 수행정진의 열의를 진작 시켜갈 각종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이미 전국비구니회는 지난 8월 7일 전국 600여 비구니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선 수행특강’을 열어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일념을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전국비구니회가 기존의 ‘선문회’를 재정비해 수행가풍을 알차게 가꿔나가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불자들의 기대가 크다. 한국의 비구니 스님들이 일궈가는 수행전통과 문화
대학교 재학 시 불교학생회 활동을 한 사람들이 졸업 이후에도 신행활동과 불교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만든 모임이 대불련 총동문회이다. 이들의 한마음 만들기 전진대회가 8월 9일부터 10일까지 속리산 법주사에서 있었다. 대학생 불교학생회가 창립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동문 상호간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한편 대학생불교운동을 시작하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한국불교 중흥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자는 결의를 다지고자 했던 것이다. 대불련 총동문회는 시간의 길이만큼 10만여명의 동문들이 경향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동문 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불교와 인류의 보편윤리”란 심포지움, 동문과 가족 그리고 재학생들을 하나로 묶고자 하는 산사음악회, 지구별 동
김상득(전북대 윤리학 교수) 새로운 문화 코드로 ‘고양이족’이 등장하였다.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의 위력이다. 결혼이란 제도의 울타리에 얽매이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한 지붕 밑에 동거하는 남녀가 바로 고양이족이다. 사실 결혼이란 모험이다. 20~30년 간 서로 다른 문화 속에 살면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남녀가 오직 ‘사랑’ 하나로 ‘한 몸’을 이루고 산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혼율의 증가가 이를 잘 말해준다. 북유럽에서는 동거가 결혼만큼이나 흔할 정도로, 서구에서 동거란 새로운 형태의 대안 가족이다. ‘옥탑방 고양이’의 두 주인공 경민과 정은은 그냥 눈이 맞아 충동적으로 성관계를 가진 뒤 동거에 들어간다. 카메라폰 광고가 생각난다. “일단 찍고 본다. 사랑은 그 다
‘유리 거울은 내 몸을 비춰주고, 종이 거울은 내 마음을 비춰준다.’ 영국 어린이 독서 캠페인 운동의 대명사 ‘북스타트 운동(Book Start)’은 책 읽는 어린이들이 읽기, 쓰기 등 11개 분야의 학습 능력 측정에서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온 후 국민적 캠페인으로 거듭났다.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는 이 독서캠페인에 500만 파운드(약 95억원)를 지원했다. 독서가 창의력과 상상력 발달에 도움이 되며 이런 자질은 지식정보사회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었던 것이다. 국내에서도 각 단체나 신문, 방송사별로 독서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22일 경기 안성 도피안사에서 출범한 ‘종이거울 자주보기 운동본부’(본부장 조홍식 성균관대명예교수)의 독서운동은 정신의 자각과 성숙을 목표로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 간척사업의 방조제 공사 등의 중지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새만금을 둘러싼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 재판부는 “사업의 목적이 농지 조성과 수자원 개발인데, 새로 조성될 담수호는 심각한 오염으로 농업용수의 기준인 4급수로 유지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또 “방조제 공사가 중단되면 방조제 토석유실에 따른 보강공사에 비용이 소요돼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방조제 공사 완공으로 입게 될 수질오염이나 갯벌파괴 등 환경피해에 비하면 집행정지를 배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법원의 공사 중지 결정에 따라 찬반논쟁이 더 거세질 조짐마저 보이지만, 하나의 과정으로 본다면 그리 우려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이후의 논의는 갯벌을 살리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복잡한 일상을 잠시 접어 두고 쉼터로 달려가는 마음은 언제나 즐겁다. 때문에 보다 즐겁고 보람 있는 휴가를 위해 가족회의도 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유익한 정보를 찾기도 한다. 쉼의 시간을 잘 보내려는 마음은 단지 즐김에 대한 유혹이 아니다.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는 것이 최선의 쉼이기 때문이다. 휴식도 생산의 일환이란 측면에서 볼 때 휴가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불자들이 사찰에서 마련하는 각종 수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휴가를 보내려 한다는 소식은 언제 들어도 반갑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자신의 삶을 설계 하려는 불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