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선에서 ‘노인폄하’니 ‘노인정책’이니 하는 쟁점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쟁점을 제공한 발언당사자는 20~30대의 선거참여를 독려하는 뜻으로 한 말로 ‘60~70대는 쉬어도 좋다’ 는 말이, 젊은 세대에 대해서 기대하고 노인세대를 경시하는 언행으로 비추어진데 대해 크게 당황하고 노인단체를 찾아가 사과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60대 뿐만 아니라 50대 정년을 일컬어 ‘오륙도’라고 표현할 뿐만 아니라 40대도 ‘사오정’이니 하는 말로 나이에 걸맞는 대접보다는 돈 중심의 가치관속에서 경제적 짐으로 부담스러운 존재로 취급되고 있다. 청년세대도 처지는 마찬가지다. 평생직장이라는 과거의 풍속은 사라지고 비정규 계약직으로 채용되는 비율이 점차 높아져 취업전선에 찬바람이 불고 있으니 인간보다
‘대한불교 삼보회’가 오는 4월 18일,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삼보회는 1964년, 당시 불교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청담, 성철 대종사와 덕산 이한상 거사의 원력으로 출범한 대한민국 최초의 재가불자신행단체이다. 삼보회는 일찍이 ‘삼보장학회’를 설립 운영하여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에 힘씀으로써 오늘날 국가발전에 헌신하고 있는, 학계와 정계의 주요 인사들을 배출시켰다. 삼보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오랜 숙원사업인 지상 4층 350평 규모의 불교회관을 마련하고 포교활동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자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중장년층을 겨냥하여 전법교화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앞으로는 어린이, 청소년 포교 및 사회복지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보회의 역점 사업은 계층포
현 조계종의 최대 현안인 멸빈자 사면이 또 다시 미루어졌다. 조계종 163회 임시 중앙종회에서 이 안건이 부결된 것이다. 안건이 상정될 때마다 부결된 것이 이번이 세번째다. 조계종이 명실상부한 화합종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멸빈자 사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불교계의 요구가 팽배한 가운데, 여러 뜻있는 스님들의 발의로 상정되었기에, “이번에는…” 하는 바람이 있었다. 따라서 실망과 우려 또한 크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종회의 표결 결과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대의기구인 종회의 성격상 의원 각자의 판단에 대하여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러하기에 종회의원들의 파당성이 의심되고, 그러한 의원들로 구성된 종회가 모든 스님들과 불자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는 대의기구로서의 역
3월 30일 불교TV 무상사에서 열린 제10기 불교TV 주주총회는 경영진 대 일부 주주, 주주 대 주주의 갈등으로 얼룩진 ‘아수라장’이었다. 이날 참석한 일부 주주들이 삼천불 모연금의 지출내역, 봉천동 불교TV 사옥, 각종 후원금 및 수익금 등 불교TV 경영진의 회계전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결국 주주 몇 명이 서로 멱살을 잡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이를 지켜보던 나머지 주주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하나 둘 참석장을 떠나 주총이 열린지 한 시간도 안돼 3분의 1이상이 자리를 비웠다. 디지털 방송시대에 접어든 지금, 교계의 조언과 관심을 모아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지만 불교TV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꺼질 줄 모른다. 불교TV 경영진은 끊임없이 지적되는 경영문제에
무엇을 가족이라 말하는가? 선남자가 집에 살면서 즐거울 때 같이 즐거워하고, 괴로울 때 같이 괴로워하며, 일을 할 때에는 뜻을 모아 같이하는 것을 가족이라 말하느니라. 도무지 믿음이라고는 없는 세상이다. 내 것만을 고집하고 타협할 줄도 모른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가족간에는 그렇지 않았다. 부부간에는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도 옛 말이 돼가는 것 같다. 지난해 하루 평균 835쌍이 결혼했고 458쌍이 이혼했다는 통계청 통계를 보면 부부가 ‘무촌지간’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혼률이 2002년에 비해 15%나 늘어났다니 가정해체가 점점 심각해지는 것이다. 자라난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다보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그것을 성격차이라고 한다. 이혼 사유
드디어 고속철도(KTX)가 역사적 운행을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페인 그리고 일본만이 고속철도를 운행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는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야 할 쾌거임에 틀림없다. 고속철 KTX가 개통되면서 국민 모두 스피디한 ‘KTX경제시대‘의 도래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뀌고 동서지역을 하나로 연결하며 새로운 복합상권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축해야 할 고속철도의 개통에 많은 비난의 목소리가 들린다. 대표적인 문제가 지나치게 수익성이 강조된 나머지 편의성이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일호 운행이 완전히 폐지되고,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아주 큰 폭으로 축소되었다. 따라서 운행간격이 너무 길어 비싼
“삼계에 편안함 없음이 마치 불타는 집과 같다.(三界無安 猶如火宅)” 이 세상은 참으로 불타는 집과도 같다. 마음들이 이분법적으로 확실하게 갈라져버린 혼란스런 현 시국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소위 국가의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은 국민들의 어려움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 정파의 세력 확장에만 관심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은 자신의 집이 불타고, 자식들이 불에 타 죽을 위기에 놓여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 부처님은 미혹의 바다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보고 다음과 같이 법문했다. ‘어느 고을에 큰 부자가 있었다. 대문은 하나밖에 없지만 그 집에 사는 사람만도 수백명이나 됐다. 어느 날 부자가 잠시 밖에 나갔다 돌아와 보니 집이 불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불이 난 것도 모르고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요즈음 국내·외적으로 ‘역풍’ 혹은 ‘후폭풍’이라는 말이 하나의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론을 무시하고 야당연합이 수적 우세로 밀어 붙여 호기롭게 단행한 대통령탄핵의 후유증으로 이 말이 빈도 높게 사용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세계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세계적 반전 여론을 무시하고 ‘세계의 안전을 위하여’라는 어거지 명분으로 감행한 이라크 전쟁의 후유증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두 사건은 시간적으로는 일년에 가까운 시차를 두고 일어난 일이고, 공간적으로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건너뛰는 거리를 두고 일어난 일이지만, 기묘하게도 두 사건의 배면에는 사고의 일맥상통 혹은 인간의 공통적 약점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만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강자 혹은 다수는 합리와 설득보다는
‘2004년 4월’에 혁명이라는 단어를 붙인다면 그것은 ‘여성에 의한’ 정치적 혁명이 될 것이다. 대표적 보수정당인 한나라 당에서 여성 당수가 뽑히고 내각 안에서도 여성각료 발언의 영향이 돋보인다.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어느 정당에서나 여성 정치인의 약진과 활약이 어색하지 않다. 무엇보다 4월 총선에서 40~50여명의 여성이 의회에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고 보면 이제 이 땅에서 ‘양성 평등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한국 불교계 현실은 어떤가. 불교대표종단인 조계종의 경우 종단을 구성하고 있는 1만2천여 스님 가운데 비구 비구니스님의 비율은 반반이다. 그럼에도 중앙종회의원 81명 중 비구니스님 몫은 10명.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각 교구본사 주지를 선출하는 산중총회에 비구니 스님
아직 가르침을 받지 않은 사람은 괴로운 느낌을 받으면 비탄에 잠기면서 혼미하게 된다. 그것은 마치 첫 번째 화살을 받고 난 뒤에 다시 두 번째 화살을 받는것과 같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연일 친노 반노, 개혁 보수로 나뉘어 정국이 혼란스럽다. 정치권은 이판에 사생결단을 내려는 듯 두 눈이 벌개져 있다. 더구나 상대를 인정하기보다 ‘미워하는 마음’까지 가득하여 지켜보는 국민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곤 한다. 모두들 입만 열면 ‘국민’과 ‘민주’를 내세운다. 그러면서 혼미한 정국의 책임은 남의 탓으로 돌린다. 정치전문가들조차 원인을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지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돌이켜보면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우리가 뽑았기 때문이다.
다음 중 탄핵 정국을 극복할 수 있는 정답을 고르시오. 1. 시저 - 루비콘 강을 건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2. 마키아벨리 - 나는 내 영혼보다 조국 피렌체 공화국을 더 사랑한다. 3. 예수 - 너희 중에 죄 없는 자 있거든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4. 수타니파타 - 사람은 태어날 때에 그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 시저는 오랜 기간에 걸친 갈리아 전쟁을 승리로 이끈 명장이다. 정치가로서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과감한 사회개혁을 추진한 민중파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원로원과의 갈등으로 브루투스, 카시우스 등 심복에 의해 살해되었다. ‘브루투스 너마저도…’ 가슴에 박힌 칼을 부여잡고 시저가 남긴 마지막 말이다. 이탈리아의 정치사상가, 의 저자인
올해는 조계종이 개혁의 닻을 올린 지 꼭 10년째가 된다. 1994년 3월 23일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가 발족하고 전국승려대회를 통해 ‘개혁회의’가 출범하면서 조계종은 ‘종단 개혁 5대 실천 이념’을 중심으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왔다. 그 결과 조계종은 3원 체제를 확립하여 출가자의 수행과 교육은 물론 불법홍포와 대중 교화를 위한 기본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사회복지의 활성화와 시민운동 등을 통하여 사회적 위상을 높여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정법구현, 불교자주화, 종단운영 민주화, 청정승단 구현, 대사회적 역할 확대 등 5대 개혁 과제는 그 어느 것 하나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의 개혁을 이루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혁은 항상 ‘진행형’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지난 10
3월 들어 동국대 홍기삼 총장(4일)과 동국학원 이사장 현해 스님(9일)이 잇달아 교계 기자들을 만나 일산 불교병원 내년 3월 개원 의지를 밝혔다. 일정상 “벅찬 감”도 있고 “상당한 무리”도 있다는 전제를 달고서 말이다. 개원 준비에 ‘올인’해야 할 상황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관심은 ‘영안실’에 있는 듯하다. 총장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이사장이 “재단 직영 원칙”을 밝혔기 때문이다. 의견이야 다를 수 있지만 ‘찰떡궁합’을 과시해도 모자랄 판에 총장과 이사장이 공개적으로 엇박자를 보이자 ‘도대체 영안실이 무엇이기에…’라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재정 지원이 적다는 비판에 시달리는 재단 입장에서는 수익금을 다시 학교(병원)로 돌려줌으로써 낯을 세울 수
모진 질병 돌 적에는 약풀되어 치료하고 흉년 드는 세상에는 쌀이 되어 구제하되 여러 중생 이익한 일 한가진들 빼오리까 (‘이산 혜연 선사의 발원문’ 중에서) 불자들은 예불 때마다 이산 혜연 선사의 발원문을 읽으며 그렇게 살고자 발원한다. 이산 혜연 스님처럼, 약풀이 되고 쌀이 되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매주 일요일 성남시 분당 보건소에서 외국인근로자들을 무료진료하고 있는 최윤근 박사(포천 중문의대 교수)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보험이 없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성남시를 설득해 2002년 1월 무료진료센터를 개설해 6,000여 환자를 돌보았다. 무료진료소를 찾는 근로자는 하루 평균 70~80명, 이들의 60%가 중국계지만 한국말은커녕 간단한 영어조차
조금 웃기는 얘기가 있다. “한강에 스님과 정치인이 빠졌을 때 누구부터 구해야 하는가?” 정답은 정치인이다. 한강이 오염되니까. 정치관련 세미나에서 요즘의 정치인을 ‘공해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비유하는 것을 보았다.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하면서도 허탈함 또한 자리잡는다. 한달정도 있으면 국회의원 선거다. 누군가가 출마할 것이고 또 당선될 것이다. 출마한 사람들은 자기가 이 나라, 이 민족에 알맞은 지도자이고 과거에 어떤 공로가 있고, 미래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외칠 것이다. 그야말로 자타가 인정하는 인물이니까 지지해달라고 호소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현재적 상황은 어떠한가. 첫째, 앞날이 예측이 안 될 정도로 안개속이다. 예측가능한 것이 거의 없다. 둘째, 갈등의 소용돌이 안에
세계의 모든 종교 가운데서도 불교야말로 가장 앎과 이해를 통하여 믿음에 도달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 종교이다. 신해(信解)라 하지만 믿음과 이해는 둘이 아니며 표리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요즈음 여러 불교대학들이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은 불교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반가운 것은 불교대학들의 교과 내용이 다양화되어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는 여러 과목들이 개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봉사활동 등 체험적 실천의 장에까지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위에 노년층과 여성불자들이 대부분이었던 수강생들이, 청장년층과 남성불자들로 확장되고 있기에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건강한 한국 불교를 이룩하는 바탕을 불교대학이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과 문명이 발
흰 구름 사느라 맑은 바람 다 팔았더니 온 집안이 텅 비어 뼈 속까지 가난일세. 머물던 곳 한 칸 띠풀집이여, 지금은 떠나가야 할 때 꺼지지 않는 불길 속 그대에게 맡기네. (석옥 스님의 열반게) 중국 원나라의 석옥 선사가 원적을 앞두고 고려의 제자 백운 화상에게 편지글로 남긴 열반게다. 맑은 바람을 팔아 흰 구름을 사고 흰 구름을 팔아 맑은 바람을 사는 ‘거래’는 어떤 것일까? 인간 세상의 번잡스러운 인연을 초탈하지 않고는 성립될 수 없는 거래일 것이다. 나라의 경제가 어렵다. 입으로 어려운 경제를 걱정하고 몸으로 위축된 시장경제를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정신적 공황까지 느껴지는 그런 불황이다. 이런 시절에도 정치인들의 뇌물 수수와 관련된 이전투구는 그치지 않고 있다. 4월 15일
요즘 청계천 복원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필자가 처음으로 청계천과 인연을 맺은 것은 사업에 실패한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서울로 향했던 32년 전의 일이다. 어머니는 새벽에 청계천으로 일을 나가셨고 필자는 어머니로부터 ‘전태일’ 소식 등 청계천 주변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을 들으며 세상의 궁금증을 풀기도 했다. 우리 3남매는 청계천주변에서 거두어들인 어머니의 잉여생산물로 성장했으니 가히 청계천은 필자가 성장한 거름이었던 것이다. 필자는 서울시의 부탁으로 청계천 시민투어 안내를 20여회 진행했다. 두 시간정도 어둡고 암모니아냄새 가득한 지하에서 광통교와 수표교 터를 확인한 시민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생태적, 구조적으로 청계천복원에 찬성을 보내지만 심도 깊은 장기계획 없는 서울시의 밀어붙이기
문화재청이 차관급 기구로 격상되었다. 1945년 11월 이왕직으로부터 인수 받아 ‘구황실사무청’으로 발족한 문화재청은 벌써 60년의 역사에 접어들고 있다. 1961년에는 ‘문화재관리국’으로 이름이 바뀐 뒤 여러 차례 개편과 신설을 통해 1999년 5월에 1급 기구인 문화재청으로 승격되고, 드디어 2004년 3월 2일 차관급청이 된 것이다. 앞으로 언젠가는 장관급의 기구로 올라설 것이 분명하다.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문화재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의 역사는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차관급청에 안착한 문화재청은 머지않아 그에 걸맞은 조직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청의 연혁을 보면, 시대 요구에 부응하여 조직과 기능이
유·무형의 불교문화 가운데 수행과 포교의 방편 아닌 것이 없다. 따라서 불교문화 현장에 사람을 불러들이는 일은 수행과 포교를 위한 적극적인 방법일 것이다. 일반인들이 사찰에 머물며 수행 현장을 체험하는 템플 스테이는 불교포교를 위한 새로운 사찰문화가 되리라 본다. 조계종에서 템플 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최근 한국불교 전통문화체험사업단을 발족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시의에 맞는다. 템플 스테이 역사는 길지 않다. 2년 전 월드컵 대회로 한국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을 때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한 것이 그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더하여 주 5일제 근로가 정착돼 가면서 내국인들의 사찰 체험 욕구도 높아가고 있다. 찾아가지 않고 불러들이는 포교, 아니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