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불교연합회(회장 호법 스님)가 봉축을 맞아 자비나눔을 실천했다.영도구불교연합회는 4월 28일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과 장학기금 300만원을 영도구청에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영도구불교연합회 회장 호법 스님과 한마음선원부산지원 혜도 지원장스님, 영선사 정오 스님, 김희윤 영도구불교신도연합회 회장, 김기재 영도구청장 등이 함께 했다.영도구불교연합회 회장 호법 스님은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다들 힘들어하고 있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영도구민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달해드린다”며 “아울러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영
최근 웹툰과 웹소설들의 소재적 트렌드는 ‘전생’이나 ‘환생’이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꿈과 소원을 환생이나 전생을 통해서 이루고 싶다는 현 세대의 욕망이 투영된 것이지만, 전생과 환생이라는 개념 모두 욕망과는 거리가 있는 불교의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한다. 기실, 불교도들의 궁극적 목표는 윤회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성불한다는 것은 곧 윤회를 끊어낸 자리인 것이다. 당연히 불교에서 ‘윤회’는 절대적인 전제, 진리 그 자체이다. 따라서 ‘윤회’는 불교를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불교는 윤회를 주장하는 가장
남송 시대 선승 무문 혜개(無門 慧開, 1183~1260) 선사가 지은 〈무문관〉은 〈종용록〉 〈벽암록〉과 함께 3대 공안집으로 불린다. 〈무문관〉은 총 48칙(則)의 공안과 함께, 평론해 길게 해설해 놓은 평창(評唱)과 간단하게 외우도록 시조 형식으로 풀이한 송(頌)으로 구성됐다. 박인성 동국대 명예교수가 저술한 〈무문관을 사색하다〉는 〈무문관〉의 본칙·평창·송을 해독·해석한 책이다. 무문관은 공안집의 이름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영화, 수행처의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 저간에는 〈무문관〉 제1칙 ‘조주구자’ 공안의 ‘무(無)
두 쪽으로 갈려 있는/ 이 잎은 본래 한 몸인가?/ 사람들에게 하나로 보이는/ 이것은 본래 두 개인가?/ 이런 물음을 궁리하다가/ 나 참 뜻을 깨달았다/ 그대는 내 노래에서 역시/ 내가 하나이며 또한 둘임을 느끼지 않는가?김준희 피아니스트의 〈클래식, 경계를 넘어〉는 괴테의 〈서동시집〉에 수록된 ‘은행나무’의 일부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페르시아 시인 하피즈에게 영감을 받아 집필한 괴테의 유일한 단행본 시집에서 저자는 붓다가 설한 불이(不二) 가르침을 봤다. 클래식과 불교를 융합하는 독창적 해석을 내보인 이유도 이 같은 관점에서 기인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인 해사 스님이 편찬한 〈불교상용의범〉은 사찰 일상 의식부터 재 의식까지를 총망라한 의식집이다. 사찰에서 전통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상용의범을 중심으로 하되, 전래되는 각종 의식문들을 참조해 수정·보완했다. 책은 크게 △일상의례 △제반의식 △상주권공재 △청문(각단불공) △시식 및 영반 △부록 등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일상의례는 사찰에서 일상적으로 거행하는 조·석예불과 사시마지, 각단 예경의식을 수록했고, 제반의식은 천도재나 각종 재회 시 설행되는 의식문을 수록했으며, 상주권공재도 재의 성격에 따
파도밤늦도록 책을 보다가 밤하늘을 바라보다가먼 바다 울음소리를 홀로 듣노라면천경(千經) 그 만론(萬論)이 모두 바람에 이는 파도란다설악 무산 대종사(1932~2018)는 설악산 백담사에서 “부처의 님은 중생”이라는 한용운의 불교정신을 가장 잘 계승 발전시킨 만해의 후예이다. 인제군 용대리 마을 노인들을 부처님 모시듯이 하여 부처를 중생 속에서 찾았다. ‘파도’는 무산 스님이 동해 낙산사에서 참선 수행 중에 깨달음을 얻고 읊은 오도송이다. 원래 선시나 오도송은 전통적으로 한시(게송) 형식을 취하였기 때문에 쓰는 작자나 읽는 독자가 전
대전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김정림)가 4월 25일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제13회 대전불교합창제를 봉행하며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했다.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시민문화축제인 이번 합창제에서는 △용화사 소리사랑합창단 △보현불교대학 보현불교합창단 △태전사 무수합창단 △BTN불교TV중창단 △연화사 연화사합창단 △대승불교 양우종 니르바나합창단 △진각종 심인합창단 △대전불교합창단연합회가 참가해 법음을 전하며 부처님오신날이 종교를 초월한 모두의 축제가 되길 서원했다.이날 행사에는 대전불교총연합회장 해원 스님(봉축사 주지), 대전불교합창단연합회 지도법사 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권영세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국민화합을 위한 양보문화 확산과 선명상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진우 스님은 4월 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권영세 의원의 예방을 받았다. 이날 자리에서 진우 스님은 사회의 양극화와 갈등이 심해진 원인으로 ‘양보문화의 부재’를 지목했다.진우 스님은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발전을 통해 물질적인 풍요를 이뤘지만 반대급부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역시 치열해졌다”며 “개인주의 확산과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가 없다 보니
조계종 직할교구 세종 광제사(주지 현우 스님)가 ‘천년을세우다’ 불사의 원만회향을 발원하며 정성을 보탰다.광제사 주지 현우 스님은 4월 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진우 스님은 기금전달에 고마움을 표하며 “세종시가 우리나라의 행정수도로 발전하면서 광제사의 역할이 특히 중요해졌다”며 “주지스님과 신도들이 힘을 모아 광제사가 세종시의 전법도량으로 거듭나고 불법홍포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현우 스님은 이에 “미약한
2년 전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만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던 적이 있다. 기후위기 극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이었다. 사실 일상에서 가장 실천하기 쉽고 간단한 방법이기도 하다. 처음엔 잘 지켰다. 출근 후 텀블러를 씻는 게 일과가 됐고, 음료를 사러 갈 땐 꼭 텀블러를 가지고 다녔다. 그에 따른 할인 혜택은 덤이었다. 마치 지구를 구하는 ‘히어로’라도 된 듯 뿌듯했다.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귀찮음이 주된 원인이었던 것 같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올랐고, 온갖 핑계를 대면서 텀블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세 단계의 공부 과정질문 타 사찰에서 참선을 하다가 우연히 대행 스님의 법문을 접하면서 관하는 도리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대행 스님의 세 단계의 공부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증명관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요.답변 지금 시쳇말로 공부하는 과정을 시로 한마디 읊겠습니다.내가 죽은 이름 없는 이름이여나와 남이 두루 같이 죽은이름 없는 이름이여나와 남이 같이 두루 나투는이름 없는 이름이여해산봉은 화산 터져 두루불이 진동하여 이름 없는 이름이그대로 여여하더라이것은 누가 가르쳐 줘서 하는 말도 아니요, 누가 지어
불교 최고의 명절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에서 부처님오신날은 국가공휴일이라 불자들은 잠시 일상을 벗어나 원찰을 찾아 공양 올리며, 아기 붓다에 대한 관욕과 등을 밝히며 붓다의 탄생을 축하한다.불탄(佛誕) 문화의 핵심은 ‘관욕(灌浴)’과 ‘연등(燃燈)’이라고 할 수 있다. 연등은 부처님오신날 한 달 전, 길거리에 등을 걸면서 시작된다. 길거리에 등을 다는 것은 여러 요인으로 불자들이 직접 참여하기 어려워 수주한 업자들에 의해 무대 설치처럼 진행된다. 불자들은 정성 다해 등값을 내는 데 그친다. 연등을 보시하거나, 봉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2030세대에 많은 호응을 받으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소위 불교가 ‘힙(Hip)’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 이와 더불어 조계종 포교원이 선보인 불교 에니어그램 ‘부처님 마음, 내 마음’ 성격 유형 검사도 2030세대의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소식이다.조계종 포교원이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보급 이후 4월 23일까지 약 한 달간 7476명이 에니어그램 검사에 참여했다. 연령으로 보면 30대가 1위를, 40대를 이어 20대가 3위를 차지했고, 전체 비율의 절반 이상(57%)이 2030세대에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품위를 지키며 삶을 마무리하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앞선 웰빙이 삶을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것이라면, 웰다잉은 삶의 마무리를 능동적이고 평안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의료정책으로 다루고 있다.최근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는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을 의결했다. 이번 계획 내용 중 불교계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영적 돌봄’이다.미국에서는 영적 돌봄에 대한 임상 진단 연구가 이뤄지고, 대만에서는 불교 관련 전문 프로그램이 개
조계종 최고법계인 대종사·명사에 비구스님 20명과 비구니스님 13명이 품서됐다.조계종은 4월 25일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대종사 명사 법계 품서식’을 봉행했다. 대종사와 명사 법계는 승랍 40년 이상의 비구와 비구니스님에게 수여되는 최고법계로 종단 내 수행력과 지도력을 상징한다. 품서식에는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법계위원장 법산 대종사를 비롯해 원로의원스님들과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등이 동참했다.품서식은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이 고불문을 낭독하며 정진할 것을 발원했다.
정부가 2028년까지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현행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과 더불어 ‘영적 돌봄’의 사실상 제도화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영적 돌봄을 주도해온 종교계 역할이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신교·천주교에 비해 호스피스·연명의료 영역에서 규모가 작은 불교계에는 인재양성이라는 과제가 시급해졌다는 분석이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4월 2일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를 개최해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종합계획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
불교 개혁론자이자 민족운동가이기도한 만해 스님은 문학인으로서도 한국 근대사에서 높이 평가 받는다. 스님의 시와 문학은 단순한 예술적 표현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문제와 인간의 삶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담고 있기 때문. 만해 스님이 저항문학가로 불리는 이유다.아름다운 우리말로 자유시를 썼고, 잡지를 발간하고, 현대적 개념의 소설을 발표했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인간적 감성과 깊은 철학적 심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끈다.최근 서울 성북구에 개관한 성북근현대문학관은 9월 29일까지 관내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시 ‘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선거가 오랜 ‘단일화’ 전통을 깨고 경선에 들어간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지도력 아래 수십 년간 후보를 단일화해온 문중 화합의 세월은 대종사의 2021년 원적과 함께 역사로 남게 됐다.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태성 스님)는 4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제408차 회의를 열고, 금산사 주지후보로 등록한 화평·덕산·일원 스님의 자격에 이상 없음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산사는 4월 30일 개최하는 주지후보자 선출 산중총회에서 대중의 표심으로 당선자를 가릴 전망이다.주지후
김선근 동국대 인도철학과 명예교수가 4월 24일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동국대 인도철학과에서 수학하며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03년에는 인도 바나라스 힌두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무고등고시위원(국민윤리)과 한국불교학회장, 인도철학회장을 역임했으며, 동국대 인도철학과 학과장, 동국대 법인 이사 등을 지냈다. 고인의 빈소는 동국대학교일산병원장례식장 6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월 27일 오전 6시 30분에 진행된다. 장지는 서울 은평구 삼천사.
백두대간이 숨가쁘게 달려오다 잠시 걸음을 멈춘 곳이 운수산이다. 골이 깊고 높아 운수산의 봄은 더디게 온다. 온몸으로 봄을 꽃피우는 산에도 겨울의 생채기는 남아있다. 여기 저기 가로로 길게 누운 설해목이 보인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진 설해목을 보면서 눈처럼 작고 가벼운 허물도 켜켜이 쌓이면 해를 입힌다는 가르침을 온몸으로 말해준다.한산사를 품고 있는 운수산은 오랜 세월 운수납자가 깃들기를 기다렸다. 어쩌면 용성선원이 세워지기를, 월암 스님을 기다렸는지 모른다.문경 한산사의 용성선원장 불이 월암 스님을 찾아뵈었다. 먼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