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 ‘부탄 비구니 수계법회’ 참가
11월 10~19일, 부탄 왕실 초청 방문 14개국 261명 수계 비구니스님 후원 체링 양돈 부탄 대왕비와 차담하기도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가 11월 10~19일 부탄에 방문, 팀푸 찰리마페이에 위치한 BNF 트레이닝 지원 센터에서 진행된 ‘비구니 수계법회’에 함께하며 세계 비구니 승단의 발전을 응원했다. 이번 방문은 부탄 왕실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번 수계법회에는 회장 광용 스님과 운영위원장 진명 스님, 수석부회장 수경 스님, 부운영위원장 지효 스님, 부회장 정묵 스님·서광 스님, 기획실장 금해 스님, 교육부장 원법 스님이 함께했다.
이번 수계법회는 2022년 파로 라모탕카에서 6개국 출신 142명의 비구니가 구족계를 받았던 행사에 이어 부탄비구니재단이 주관한 두 번째 국제 행사다. 부탄과 인도, 호주, 미국을 포함한 14개국 출신 261명의 비구니스님들이 수계식에 참석했다. 수계를 집전한 부탄불교 수장 제켄포 스님은 수계자에게 법명과 함께 승복과 발우를 수여하며 축복했다.
전국비구니회는 후원금 2만 2000달러와 함께 261명의 수계 비구니스님들에게 30달러씩 수행 지원금을 보시하며 정진을 응원했다. 광용 스님은 “비구니 승단이 없어 구족계를 받지 못했던 여러 국가의 사미니 스님 261명이 정식 수계를 받게 됨을 축하한다”면서 “전 세계에 여법한 비구니 승단의 맥이 확고히 이어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전국비구니회는 앞으로도 전 세계 비구니 승단과의 연대와 교류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타시장모 부탄비구니재단 사무총장은 “한국 비구니스님들의 지원과 직접적인 참가가 매우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탄 방문 일정 동안 비구니스님들은 △텐진 팔모 스님과의 만남 △부탄 4대 국왕 70세 탄신일 기념식 참가 △질루카 비구니 사찰 방문 △왕디체 사원 기도 △세계평화기원축제 칼라차크라 기도 참석 △정부청사 타시쵸 쫑 방문 등을 이어갔다.
특히 체링 양돈 부탄 왕대비와 차담시간도 가졌다. 광용 스님은 부탄 대왕비에게 “부탄 비구니 승단의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비구니 수행자를 돕고 승가가 유지될 수 있도록 기여해 줘 감사하다”면서 “부탄 비구니 스님들이 국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해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불상을 선물하기도 했다.
체링 양돈 왕대비는 “여성 수행자들을 최대한 도울 것”이라면서 “이번 수계식에 한국비구니스님들의 후원과 방문 덕분에 세계가 축하하는 느낌”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전국비구니회 스님들은 11월 18일 파로 인근 둥체 라캉 사원에서 회향기도를 하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