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부터 캄보디아 도움까지…불교활동가 5명 선정

제22회 불교활동가 지원금 전달식 11월 25일, 서울 열린선원서 개최

2025-11-25     송정인 수습기자
불교활동가 지원기금운영위원회는 11월 25일 서울 열린선원에서 '제22회 불교활동가 지원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대상자 5명에게 각각 상장과 활동기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은 위원회 운영자 동출 스님과 불교활동가들이 기념 촬영.

올해 불교활동가 지원 대상자로 권영익 조계종 포교사 등 국내외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불교 홍포에 앞장서 온 활동가 5명이 선정됐다.

불교활동가 지원기금운영위원회(운영자 동출 스님, 이하 위원회)는 11월 25일 서울 열린선원에서 '제22회 불교활동가 지원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권영익 조계종 포교사, 유복춘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산애들애 단장, 한혜원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 김보영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사무국장, 신윤섭 로터스월드 사무국장 등 5명에게 상장과 활동기금 각  300만원을 전달했다.

동출 스님은 “포교 현장에서 신행 공덕을 쌓은 불교활동가 덕분에 20년 가까이 시상식이 이어질 수 있었다”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권영익 조계종 포교사.

권영익 조계종 포교사는 북한이탈주민 교육기관인 화천 하나원에서 남성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불교 포교활동을 하며 심리적 안정을 도모해 왔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을 위한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상하게 됐다.

권 포교사는 “남성 북한이탈주민에게 꼭 필요한 것이 부처님 자비”라며 불교계 더 큰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 “그동안 자비로 활동하다가 지원금은 처음”이라며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복춘 광주전남불교한경연대 산애들애 단장.

유복춘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산애들애 단장은 자연과 조화로운 삶, 세상과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한편 녹색불교아카데미와 녹색불교경전학교에서 불교공부와 수행, 교육 등을 통해 불자들의 환경의식을 일깨웠다.

유 단장은 “(상금을) 정말 좋은 곳, 뜻 있는 곳에 쓰겠다”며 “부처님의 전법을 잘 따르며 보살행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혜원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

한혜원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은 사회적 취약계층과 청소년, 노인,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생태환경교육, 청소년 인성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불교계 사회참여와 공익연대에 이바지했다.

한 사무처장은 “(법당에서) 함께 살고 있는 식구들의 안녕도 기원하지만 내 길이 옳은 길인지 알 수 있게 해달라고, 부처님 길을 잘 따를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고 기도한다”면서 “이 상이 부처님이 지혜를 구현해주신 상 같다. 오늘이 올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보영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사무국장.

김보영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사무국장은 시민단체인 인권운동사랑방, 전국여성노농조합, 나눔의집 등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해왔다. 또 인드라망 귀농학교, 맑고향기롭게, 불교환경연대의 활동가로서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드높여 왔다.

김 사무처장은 “작은 일을 해도 큰 격려를 해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윤섭 로터스월드 사무국장.

신윤섭 로터스월드 사무국장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소외지역 교육환경개선사업과 지역주민들의 의료환경개선사업, 취약계층 여성들을 위한 마을 공동작업장 신축 등을 펼쳐 왔다.

신 사무국장은 최근의 캄보디아 사태를 언급하며 “굉장히 힘든 시기인데 마침 사기가 떨어져 있는 현지 활동가 직원들에게 힘을 주는 상”이라며 “그동안 발자취를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불교활동가 지원기금은 포교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불교 홍포에 앞장서 온 활동가를 격려하기 위해 2001년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개인 및 단체 82곳에 총1억 9700만원을 지원했다. 대상자는 불교계에서 5년 이상 활동한 재가 불자와 외국인 스님이다.

송정인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