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 장병 위한 ‘특별 음악 법회’ 개최
11월 23일 호국관음사서 음악·사찰음식 체험 등
신병 훈련 중인 장병들을 위한 특별한 힐링 법회가 열렸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는 11월 23일 호국관음사(주지 균재 스님·군법사) 대웅전에서 31사단 신병교육대 장병 200여 명을 초청해 음악과 사찰음식, 레크레이션이 결합된 ‘특별 음악법회’를 봉행했다. 특히 이번 법회는 젊은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구성으로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법회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추진하는 ‘전국 비구니 군승 법회 지원 및 미래불자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원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음악법회에서는 앙상블 ‘블루 로터스’가 무대에 올라 찬불가부터 K-팝, 클래식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해 장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블루 로터스는 첼로 정호 스님, 플루트 대원 스님, 피아노 송승현, 트럼펫 장제민, 바이올린 김유나 등으로 구성된 연주팀이다.
행사에는 전국비구니회 국제사회부장 정호 스님, 문화부장 대원 스님을 비롯해 전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 스님, 자운사 주지 일국 스님 등 지역 사찰 스님들이 참석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호국관음사 주지 균재 스님은 인사말에서 “매주 법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장병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주기에는 여건이 쉽지 않았다”며 “전국비구니회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오늘 같은 뜻깊은 법회를 열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며 “앞으로도 더 재미있고 활기찬 포교 활동으로 군 생활에 힘이 되는 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부장 정호 스님은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5시간을 내려왔는데, 이렇게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만나니 오히려 제가 힘을 얻는 하루였다”며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치고, 즐겁고 희망찬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1부 음악법회 후 2부 순서에서는 군인 전문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우형규 강사의 진행으로 장병들이 마음껏 웃고 뛰는 참여형 레크리에이션이 펼쳐졌다. 이어 풍성한 선물 전달 시간이 이어져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법회가 끝난 뒤 장병들은 상불사 동효 스님이 정성껏 준비한 사찰음식을 맛보며 따뜻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연잎밥, 절편구이, 고구마맛탕, 연잎전, 맑은 국 등 정갈한 음식이 제공됐으며, 행사장 주변에서는 와플과 음료가 후식으로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