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불교사암聯, 무차평등 수륙위령대재 봉행
호국영령·장병·어업인 영가 추모 해상 소전의식·만발공양으로 회향
통영불교사암연합회(회장 묵원 스님, 보현사 주지)는 11월 23일 통영시 강구안 문화마당 해상무대에서 ‘불기 2569년 무차평등 수륙위령대재’를 봉행하고 임진왜란 전몰 호국영령을 비롯해 해상 순직 해군·해경, 조업 중 수몰된 어업인, 일체 유주무주 영가들의 왕생극락을 기원했다.
위령대재에는 묵원 스님과 연화사 도법 스님, 보광사 연산 스님, 용화사 진응 스님, 자우 스님, 원명 스님, 성연 스님 등 지역 사암 스님들과 천영기 통영시장, 배도수 통영시의회 의장, 박현용 통영해양경찰서장 등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행사는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시작으로 헌향, 고불문, 봉행사, 추념사, 추도사, 영가법문, 발원문, 전통 수륙재의식, 해상 소전의식, 만발공양 순으로 진행됐다.
묵원 스님은 봉행사에서 “이번 대재는 통영 앞바다의 호국역사를 알리고 전통의식을 전승하며 자비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자리”라며 한산대첩 전몰장병과 순직 해군·해경 159위, 지역 어업인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추념사에서 “통영 앞바다는 한산대첩 전몰장병과 순직 장병, 조업 중 생을 달리한 어업인의 희생이 서린 바다”라며 “오늘의 수륙위령대재를 통해 통영 바다의 안전과 시민들의 행복이 더욱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배도수 통영시의회 의장은 추도사에서 “바다를 지키다 돌아오지 못한 영령들의 희생이 오늘의 평화와 안전을 지탱하고 있다”며 “그 정신을 잊지 않고 통영 바다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진응 스님은 영가법문에서 “태어남과 죽음은 구름처럼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과 같아 실체가 없다”며 “영가들이 번뇌를 놓고 본래의 청정한 마음을 회복해 정토에 왕생하길 바란다. 영가들의 죄업이 소멸되고 생전에 못다한 공덕이 완성되길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위령대재는 해상 소전의식과 만발공양으로 회향했다.
성낙두 경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