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 스님 ‘마음 챙김 백일단상’ 북콘서트

11월 22일, 공주 신원사서

2025-11-23     유재상 충청지사장
11월 22일 공주 신원사에서 열린 '마음 챙김 백일단상' 북콘서트에서 성관 스님은 "나를 향한 공부가 불교 수행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공주 신원사(주지 성관 스님)가 11월 22일 주지 성관 스님의 신간 <마음 챙김 백일단상>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신원사 휴휴당 북카페에서 열린 북콘서트는 가야금과 대금이 어우러진 연주로 문을 열었다. 성관 스님은 “매일 새벽 다섯 시 밴드에 올린 글이 두 권의 책으로 묶였다”며 “기도와 참선, 전법으로 채워지는 하루의 기록을 신도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출간 계기를 밝혔다. 첫 책 <마음 산책 백일단상>은 봄‧여름 이야기를, 이번 책은 가을‧겨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원사 휴휴당 북카페에서 열린 북콘서트는 가야금과 대금이 어우러진 연주로 문을 열었다.

스님은 책에서 “돈·명예·지위처럼 끊임없이 변하는 외부 조건에 행복을 기대하면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행복은 변하지 않는 마음의 자리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의 한 구절인 ‘얼마를 더 채워야 쉬어 갈까’가 대금 연주와 함께 낭독됐고, 성관 스님은 이 글을 AI 작곡 프로그램으로 만든 노래를 소개했다.

저자와의 대담에서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운명을 바꾸는 법’을 묻는 질문에 스님은 “씨앗이 원인이라면 기도·절·사경 같은 수행은 씨앗이 자라나는 조건을 바꾸는 일”이라며 “기도와 수행은 삶의 그릇을 넓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명은 타고난 재질, 운은 방향”이라며 마음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흐름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재의 본질을 묻는 대담에서는 “24시간 내가 아닌 적은 없지만 정작 내가 누구인지 모른 채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며 진정한 나를 향한 공부가 불교 수행의 중심이라고 답했다.

단풍과 음악, 낭독과 법문이 어우러진 이날 행사는 “일상이 곧 수행이고 기도”라는 성관스님의 메시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