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 아라한’ 충청권 포교 역량 결집

11월 22일, 세종 광제사서 대전·세종·충청 포교역량 결집대회 2000여 명 참석해 전법 의지 다져

2025-11-23     유재상 충청지사장
조계종은 11월 22일 세종 광제사에서 ‘2025 대전·세종·충청 포교역량 결집대회–1250인 아라한 야단법석’을 개최했다.
조계종은 11월 22일 세종 광제사에서 ‘2025 대전·세종·충청 포교역량 결집대회–1250인 아라한 야단법석’을 개최했다.

충청 불교계가 모든 존재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지혜와 자비의 길을 함께 걷겠다는 대중의 서원을 모아 전법 의지를 다졌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1월 22일 세종 광제사에서 ‘2025 대전·세종·충청 포교역량 결집대회–1250인 아라한 야단법석’을 개최했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법주사·마곡사·수덕사·광제사가 공동 주관한 이번 결집대회에는 충청권 본·말사 스님과 신도, 포교사단·여성불자회·대학생불자회·연합합창단 등 2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지역불교 중흥의 의지를 모았다.

조계종 총무원 포교부장 정무 스님.

총무원 포교부장 정무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포교 없는 불교의 미래는 없다”며 “오늘의 결집이 미래세대의 불성을 밝히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원 통합을 통해 교육·수행·전법이 하나로 흐르는 구조를 만들고, 지역 현장을 더 세밀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영상 치사.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영상 치사에서 “이번 대회는 종교인구 감소와 여러 난관 속에서 위축된 지역 포교 현장을 다시 일으키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사찰은 포교의 중심이며 전법의 주체는 우리 자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종단은 제도·교육·전법을 연계해 생활포교 시대를 열고, 지역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충청권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격려사를 전했다.

법주사 주지 정덕 스님.

법주사 주지 정덕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했다면 내가 지금 행복한지 먼저 살펴야 하며, 실천이 없으면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밝히고 “실천으로 얻은 행복을 이웃과 모든 존재에게 전하는 것이 전법이므로 모든 불자가 전법자의 마음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1250 아라한이 상징하는 공동체 전통을 이번 결집대회가 현대 포교 현장에서 되살리는 자리”라고 설명하며 “부처님처럼, 부처님같이 사랑합시다”라고 당부했다.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은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하면 누구나 행복한 불자가 될 수 있다”며 “1인 1포교가 아니라 한 사람이 열 사람을 포교한다는 마음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장 환성 스님.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장 환성 스님(영평사 주지)은 “부처님의 첫 전법 선언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었다. 오늘의 결집은 부처님의 분부를 다시 받드는 서원의 자리”라며 “사부대중 모두가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전법자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광제사 주지 탄대 스님.

광제사 주지 탄대 스님은 “포교는 지역의 일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늘의 결집이 충청권 포교의 흐름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대회의 핵심인 ‘1250인 아라한 인증’에서 스님들은 대표자들에게 서원건을 걸어주며 공동체의 아라한임을 확인했고, 어린이·청소년·대학생·포교사 등 계층별 대표들은 무대에 올라 전법을 다짐하는 실천선언문을 함께 발표했다.

참가 대중들의 실천선언문 낭독.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부처님처럼 맑은 마음으로 자기 일은 스스로 하며, 공부하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낼 것 △부처님 가르침으로 지혜를 완성하고 내 이웃에 대한 자비를 온전히 실천할 것 △모든 이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나부터 수행하고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일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마곡사·광제사·신원사·용화사 등 충청권 사찰 신도들로 구성된 150인 연합합창단의 공연.

행사의 마지막은 마곡사·광제사·신원사·용화사 등 충청권 사찰 신도들로 구성된 150인 연합합창단의 ‘보현행원송’ 합창이 장식했다.

이날 광제사 경내에서는 사찰음식·전통문화 체험과 놀이·먹거리 부스가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과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하공연에서는 춤누리 영재예술단의 창작무용, 엄나윤 불자의 찬불가, 국악 소녀 이소은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결집대회는 충청권 불교계가 공동체 실천과 전법 의지를 한자리에 모은 자리로 지역 포교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계종 포교부장 정무 스님이 어린이 대표에게 서원건을 걸어주고 있다.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이 장년 대표에게 서원건을 걸어주고 있다.
세종 광제사에 마련된 행사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