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읽어 낸 흥미진진 차 이야기

‘차 덕후’ 기자의 인문 해설서 어원부터 분류법상징 등 설명

2025-11-20     여수령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말차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차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책 〈차가 일상〉이 출간됐다. 사진은 다완에 담긴 말차. 사진 출처=픽사베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말차(抹茶)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도 말차를 활용한 다양한 식음료 제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여기서 질문 하나. “녹차를 갈면 말차가 되는 거 아냐?”

아니다. 말차는 채엽 20일 전쯤 빛을 가려 재배한 찻잎을 찌고 말리고 분쇄하는 과정을 거쳐 만든다. 녹차보다 공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줄기와 잎맥을 제거하고 갈아 내 쓴맛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차가 일상〉은 30여 년 경력의 기자가 차에 관한 역사문화예술 이야기를 풀어 낸 책이다. 1장에서는 차를 가리키는 용어인 ‘Tea’와 ‘Cha’의 어원과 대표적인 차 분류법인 ‘6대 다류’ 등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아편전쟁과 보스턴 티 파티 등 세계사의 한 장면에 등장하는 차 이야기를, 3장에서는 백차녹차황차청차흑차보이차의 역사와 특징을 들려 준다. 4장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홍차, 5장은 대만차와 일본차, 인도차, 케냐차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6장에서는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타샤 튜더’, 오페라 ‘나비부인’ 등 대중매체에 나타난 에피소드를 통해 차 한 잔이 인물의 서사와 감정의 배경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저자는 매경이코노미 국장으로 4년간 매일경제신문에서 발간하는 경제월간지 〈럭스멘〉에 ‘김소연 기자의 영화로 보는 차 이야기’를 연재했다.

 

차가 일상 / 김소연 지음 / 아트레이크 /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