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주지에 선광 스님 임명 “변화 시발점”

11월 19일, 임명장 수여 진우 스님 “전법포교의 모범 되길” 선광 스님 “대구‧경북불교 발전 견인”

2025-11-19     현불뉴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왼쪽)은 11월 19일 서울 조계사 템플스테이관 3층에서 지난 14일 산중총회에서 동화사 주지후보에 선출된 선광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 주지에 선광 스님이 임명됐다. 선광 스님은 ‘총림 해제’ 사태로 혼란을 겪어 온 동화사를 안정화하고 지역 전법 포교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1월 19일 서울 조계사 템플스테이관 3층에서 지난 14일 산중총회에서 동화사 주지후보에 선출된 선광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한 종회의원 스님들과 총무원 총무부장 성웅 스님, 기획실장 묘장 스님, 호법부장 도심 스님,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 등 20여 명의 스님들이 배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왼쪽)과 동화사 주지 선광 스님.

진우 스님은 “동화사는 그간 지난한 난관이 많았다. (주지 선출이) 동화사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선광 스님은 중앙종회의원으로 종단 운영에 중심적 역할을 해 온 만큼 그 역량과 실력을 교구에서 펼쳐 전법 포교의 모범이 되고 선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선광 스님이 종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기에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있지만, 교구장으로서 역할을 훌륭히 잘하면 빈자리도 충분히 채워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선광 스님은 “원장 스님의 말씀에 따라 종도들의 바람에 어긋나지 않도록 수행자의 본분을 지키며 정진하겠다. 대구‧경북 불교 발전의 견인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고 하는데, 종회의 버팀목이 교구본사로 가시게 돼 허전하기 이를 데 없다”며 “선광 스님의 원력과 애종심으로 대구‧경북 불교가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광 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복구 기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선광 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복구 기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임명장 수여식 후 기자들과 만난 선광 스님은 “임명장을 받아 가슴이 벅차고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화사를 어떻게 운영해 대구‧경북 신도들에게 보답할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됐다”며 “앞으로 동화사가 여법한 수행공동체의 모습을 갖추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구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수행복지기금 마련 등을 통해 대중 스님들이 좀 더 마음 편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며 “두 번째로는 동화사가 변해야 한다는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동화사가 새롭게 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되 대중의 요구를 합리적으로 수용하며 대구‧경북 불교의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광 스님은 현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7년 조계사에서 수계했다. 16‧17대 중앙종회원, 중앙선거관리위원, 조계사 총무국장, 동화사 총무국장, 호압사‧안일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현재 18대 중앙종회의원이며 중앙종회 역사왜곡‧종교편향특별위원장, 종헌종법개정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