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 난 청년’ 위해 불교-천주교 손 잡았다
11월 13일, 종교 토크쇼 개최 경북대 불교학생회‧천주교동아리
2025-11-16 여수령 기자
숨 막히는 경쟁 사회에 ‘천불’ 난 청년들을 위해 천주교와 불교가 손을 맞잡았다.
경북대 불교학생회(이하 경불회)와 천주교 동아리 빨마는 11월 13일 경북대 사회과학대학 132호에서 ‘천불난 청춘들을 위한 종교 토크쇼’를 개최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이날 행사는 종교 간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고 청년 세대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경불회 지도법사 서정 스님(보림사 주지)과 빨마 담당 알베르토 신부(천주교 대구대교구)가 패널로 나서 1부 사전 질문 토크쇼, 2부 현장 소통 토크쇼를 진행했다. 청년들은 평소 종교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불회 회원 정민철 학생은 “불교 동아리 소속이지만 천주교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스님과 신부님의 재치 있는 답변 덕분에 종교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주교 동아리 빨마 회원 이시도르 학생은 “이번 자리를 통해 해탈과 열반,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불교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경불회 지도법사 서정 스님은 “학생들이 직접 이런 자리를 마련해 고맙고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종교 간 우정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후 참가자들에게는 해탈컴퍼니와 아미울, 대구대교구 청소년국의 후원으로 기념품이 증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