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장급 군장성 인사…20명 중 9명이 불자
11월 13일 단행된 중장급 장성 인사 육군 7명 해·공군 각 1명 등 총 9명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법원 스님)가 11월 13일 단행된 정부의 중장급 장성 인사에서 불자 장성 9명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 군 주요 지휘관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최근 10년 내 중장 인사 폭 가운데 최대 규모다. 특히 비(非)육사 출신 진급 인원이 가장 많이 선발돼 인사의 다양성이 한츠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이날 육군 14명, 해군 3명, 공군 3명 등 총 20명의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보직했다. 이 가운데 불자 장성은 육군 7명, 해·공군 각 1명 등 총 9명이다.
육군에서는 박성제 특수전사령부 사령관(학사 17기), 어창준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육사 49기), 강관범 교육사령부 사령관(육사 49기), 박춘식 군수사령부 사령관(육사 49기), 최성진 제7기동군단장(육사 49기), 권혁동 미사일전략사령부 사령관(육사 50기), 이상렬 제3군단장(학구 31기)이 진급했다. 해군에서는 강동구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해사 48기), 공군에서는 권영민 공군 교육사령부 사령관(공사 42기) 등이다.
군종특별교구는 “대장 인사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불자 장성들이 다수 발탁됨에 따라 호국불교 정신을 가슴에 새긴 장성들이 국가 안보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군종특별교구장 법원 스님은 “평소 올곧은 마음가짐과 균형 잡힌 리더십을 보여 온 불자 장성들의 진급은 불자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 주는 동시에 그동안 꾸준히 이어 온 군포교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불자 장성들이 국방과 안보의 최전선에서 지혜와 자비의 정신을 더욱 빛내 주길 바란다”면서 “군종특별교구는 불자 장성들이 호국 불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나라를 지키는 막중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수의 불자 장성들이 중책을 맡게 된 것은 불교게에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새롭게 임무를 맡은 불자 장성들의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와 호국불교의 정신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