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닥종이에 담아낸 사유의 궤적들

개관 18주년 영담한지미술관 ‘천 년의 숨결-닥종이 사랑’展

2025-11-05     신중일 기자
전시 작품인 정오 스님의 '사유4'

한국 유일의 한지 전용 미술관인 경북 청도 영담한지미술관(관장 영담 스님)이 개관 18주년을 맞아 ‘천 년의 숨결-닥종이 사랑’ 전을 연다. 전시는 서울 인사동 조형갤러리에서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한다.

영담한지미술관은 한지와 닥종이를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미술의 창작을 이어왔으며, 오랜 세월 우리의 삶과 예술을 기록해온 한지를 오늘날 예술의 소재이자 조형의 매체로 새롭게 확장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요 작가들이 한지와 닥종이의 본질적 미감을 새롭게 해석하며, 전통적인 재료가 가진 현대적 잠재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인다.

전시에는 정오 스님, 권지현, 김경미, 김영목, 오성만, 이건희, 재이, 전옥희, 정해경, 최한규 등 다수의 중진 및 신진 작가들이 참여한다. “참여작가들은 한지의 기술적 제작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 미술의 주요 표현 매체로써 한지와 닥종이를 적극적으로 활용, 보다 깊이 있는 자유와 확장성을 보여줄 예정”이라는 게 미술관측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한지라는 오래된 재료가 지닌 가장 현대적인 순간을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영담한지미술관장 영담 스님은 “한지와 닥종이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소중한 재료이자 매체”라며 “이번 전시가 전통 재료의 확장성과 닥섬유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기념 전시 오프닝은 11월 19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최보결 춤의 학교에서 ‘마더스 프레즌트’를 축하 공연할 예정이다.

신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