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스님 "천수경에 행복 비결 있다"
11월 4일, 출간 기자간담회 하루 한 번, 매일매일 꾸준히 마음공부로 완성하는 수행법
조계종의 대표적인 다섯가지 수행법인 계율, 간경, 염불, 참선, 보살행이 망라돼 있는 <천수경>은 주술적 의미의 밀교 다라니인 ‘신묘장구대다라니’에 기도와 예불의 의식문을 곁들인 독특한 구조의 경전이다. 우리나라에서 널리 읽히는 경전 중 하나이자 불교의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불광사 불광교육원장 동명 스님이 <천수경>에 담긴 깊은 뜻을 불자들이 제대로 공부하고 매일 그 뜻을 음미하며 기도하고, 공부하고,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매일매일 천수경>을 출간했다.
동명 스님은 불자들이 <천수경>을 독송하고 사경하는 것도 좋지만 매일매일 실천해야 일상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나아가 인생이 바뀐다고 말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천수경>을 독송하고 진언에 담긴 의미를 헤아리며 그 가르침대로 공부해 나가면 어느 순간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 스님이 “<천수경>에 불자들이 나아가야 할 길, 성공하는 길, 행복해지는 길이 있다”고 단언하는 이유다.
<매일매일 천수경>은 여느 ‘해설서’와 결이 다르다.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경전의 내용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나아가 <천수경>이 제시하는 행복의 비결과 마음공부 방법을 찾는데 초점을 맞췄다.
<천수경>의 역사적·구조적 특징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마지막 9장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행복해지기 위한 열 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집약해 제시한다. 그 방법은 ‘긍정적인 말하기’, ‘부처님‧보살님께 귀의하기’, ‘분명한 원을 세우고 간절히 원하기’, ‘감사하는 마음으로 칭찬하기’, ‘참회하기’ 등 불자라면 매일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이다.
책 말미에는 ‘조계종 종단 표준본’과 ‘광덕 큰스님 번역본’의 <우리말 천수경>, <한문 천수경>을 수록해 원하는대로 골라 독송할 수 있도록 했다.
동명 스님은 2010년 지홍 스님을 은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해 사미계를 받았다. 현재 불광교육원장이자 조계종 교육아사리로 활동하고 있다. 1989년 계간 <문학과사회>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해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20여 년간 활동했다. 1994년 제13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았으며 출가 후에도 활발한 집필활동을 이어가며 2022년 제13회 대원불교 문화상을 수상했다.
임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