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65] 48. 골다공증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이 물들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몸이 경직돼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특히 뼈가 약해진 중년층 이상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뼈가 약해지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골다공증이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아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자신이 골다공증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낙상 등으로 인해 뼈가 부러진 후에야 알게 돼,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나 고관절이 골절되면 통증은 물론이고 거동이 불편해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사망률이 높고 회복 후에도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아 매우 위험합니다.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고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튼튼한 뼈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하지만 30대 중반부터는 뼈의 양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며, 보통 폐경이 지난 여성이나 노년층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뼈의 소실이 급격히 진행됩니다. 남성 역시 나이가 들면서 성호르몬이 감소하고 근육이 소실되며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남녀 모두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골다공증은 한 번 진행되면 완치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골절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지만, 골다공증은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나는 괜찮을까? 골다공증 자가 점검
다음 항목 중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폐경 후 여성이다.
□70세 이상의 남성이다.
□성인이 된 후 골절 병력이 있거나 1차 친족 중에 골다공증성 골절 병력이 있다.
□저체중이다.
□장기간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한다.
□육체적 활동이 부족하다.
물론 위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건강해 보이는 사람도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병원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골다공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젊을 때부터 뼈 건강을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칼슘과 비타민D 섭취: 칼슘과 비타민D는 뼈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뼈의 주성분인 칼슘이 풍부한 우유, 치즈, 멸치, 해조류 등을 꾸준히 섭취하세요.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는햇볕을 쬐거나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연어, 달걀 노른자 등)을 통해 보충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뼈는 지속적인 자극을 줘야 튼튼해집니다. 가볍게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등 체중 부하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햇볕을 쬐며 걷는다면 비타민D 합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생활 습관 개선: 금연과 절주는 필수입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골밀도를 낮추고 골절 위험을 높입니다. 하지만 이미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전문의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뼈의 파괴를 억제하거나 뼈 생성을 촉진해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기적인 병원 방문과 약물 복용을 통해 뼈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튼튼한 뼈가 필수적입니다. 혹시 지금 허리가 아프거나, 키가 줄어든 것 같거나, ‘나는 혹시?’라는 생각이 든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여 골밀도 검사를 받아 보세요.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는 여러분의 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골다공증의 위협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