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엑스포 선지식 대화] 돈관 스님 “주인공으로 살자”
9월 20일, 선지식·지성인과의 만남 28일까지 연사 10명이 명상법 안내
“여러분이 어느 자리에 있든, 어떤 일을 맡게 되든, 그 역할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가 주관하는 제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의 주요 프로그램인 ‘선지식‧지성인과의 만남’에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 스님이 첫 번째 연사로 나서 ‘주인공으로 사는 법’을 설파했다.
9월 20일 동국대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열린 강연에서 돈관 스님은 먼저 대학생·청년 전법의 중심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는 동국대의 달라진 학내 분위기를 전했다.
스님은 “최근 캠퍼스에서 합장 인사를 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난다.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다가도 일어나 합장 인사를 하기도 한다”며 “특히 지난 9월 16일 열린 ‘2025 영캠프’에는 재학생 3500여 명이 수계해 한국불교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어 스님은 “영캠프의 주제가 ‘주인공’인데 이는 학생들이 학교, 사회 더 나아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달라는 바람을 담은 것”이라며 “불성(佛性), 불심(佛心)이라는 불교 용어에서 유래한 ‘주인공’은 진정한 내 마음, 곧 본성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어느 자리에 있든, 어떤 일을 하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돈관 스님은 동국대가 펼치고 있는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 역시 “학생들이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역 사찰이 그 지역 출신 학생과 인연을 맺고 지원함으로써 지역 발전과 인재 양성의 선순환을 이어 나가자는 것이다.
스님은 “불교에서는 섬개투침(纖芥投針), 하늘에서 바늘을 던져 겨자씨를 맞출 확률일 만큼 사람 몸을 받아 태어나기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여러분 모두는 소중하고 대단한 존재인데, 일상에서는 이를 잊고 살기 쉽다”며 “언제나 ‘나는 가장 위대하고 존귀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되기 위한 방법을 전했다. 돈관 스님은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게 붙잡히지 말고 초연해야 한다. 주위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진정한 마음을 내어 내가 나를 이끌고 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또 좋은 인연을 만들어야 한다.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 남을 탓하지 말고, 나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은 없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자기 잘못을 참회하고, 가족과 이웃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감사하며, 늘 주인공으로 살고자 발원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돈관 스님의 강연에 이어 용타 스님(재단법인 행복마을 회주)이 ‘조사선’,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꽃 뒤에 꽃들, 별 뒤에 별들, 번개 뒤에 번개들, 선 뒤에 선들’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지는 강연 일정은 아래와 같다.
21일(일)
오후 2시 성진 스님(성관사 주지) ‘마음은 마음을 볼 수 없다’
오후 3시 정목 스님(정각사 주지) ‘모든 감정은 거울과 같음을 기억하자’
오후 4시 전현수(전현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몸‧느낌‧마음‧법 관찰명상’
27일(토)
오후 2시 광용 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실참을 통한 체감명상’
오후 3시 김열권(위빠사나 붓다 선원장) ‘붓다의 깨달음 원리(공식)’
28일(일)
오후 2시 성행 스님(청계사 주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오후 3시 심산 스님(홍법사 주지) ‘고요하게 앉으라, 내 안에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