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죄하고 물러나라”

불교인권위, 9월 1일 입장문 발표 “공직자 책무 위반…자격 없는 자”

2025-09-01     임은호 기자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도관 스님, 이하 불교인권위)가 최근 독립기념관을 개신교도들 예배 장소로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인권위는 9월 1일 ‘독립기념관장은 사죄하고 물러나라!’는 제하의 입장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불교인권위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소위 말하는 뉴라이트사관을 가진 인물로 3·1을 계승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지지하는 등 처음부터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을 개신교도들에게 예배장소로 제공한 점, 수장고 개발한 사실 등에 대해 지적하며 “대한민국 헌법이 추구하는 공공기관 중립성과 공직자 책무를 위한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불교인권위는 “독립기념관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독립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시설”이라며 “김형석은 역사에 사죄하고 당장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사죄하고 물러나라!

인간행위는 마음, 즉 신념의 표출이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소위 말하는 뉴라이트사관을 가진 인물로서 3.1운동을 계승하고 있다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지지하는 등 처음부터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자 이다. 따라서 김형석 역시 국민을 향해 내란의 총부리를 겨눈 윤석열정부의 잔재임이 틀림없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김형석 관장은 서울 반포소재 개신교신도들을 독립기념관으로 초대해서 예배장소로 제공했고, 수장고까지 개방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 이것 역시 대한민국 헌법이 추구하는 공공기관의 중립성과 공직자의 책무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종교적 선(善)이 종교의 담장을 넘어오면 악(惡)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100년을 싸운 십자군전쟁이 있고, 중동지역의 전쟁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특히 일본제국주의와 연장선에 있는 서구제국주의는 신으로부터 선택받았다는 선민주의와 우월주의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김형석은 신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원주민은 사람이 아니라는 전제로 기술되는 ‘콜럼부스의 신대륙발견’이라는 편협 된 세계관을 가졌다고 본다. 선민주의를 신봉하지 않는다면 감히 공직자로서 자신이 믿는 종교인들에게 특혜 이상의 특혜를 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독립기념관은 그야 말로 대한민국의 독립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시설이다. 따라서 독립기념관은 일본의 주력부대인 관동군을 괴멸로 몰아갔고, 그로인해 연합군이 전쟁에 개입할 계기를 마련했던 항일투쟁의 독립정신을 높이 받들어야 한다. 따라서 김형석이 가지고 있는 연합군의 승리에 의한 조선의 독립이라는 역사관은 참으로 우려스럽다. 칼날보다도 더 예리하게 이익이 첨예한 국제관계에서 아무런 희생과 대가 없이 독립을 약속받을 수 있었겠는가 말이다. 지금도 일본과 중국 간에 이루어진 간도협약에 의해 빼앗긴 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김형석의 역사인식은 매국의 노예근성에 빠져있다고 보여 진다.

부처님께서는 <사정근>에서 ‘이미 일어난 악은 당장 끊어내고, 아직 일어나지 않는 악은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으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인간이 가져야할 기본적 소양이며, 언젠가는 악업의 결과로 닥쳐올 불행을 막는 일이다. 그러므로 김형석은 지금 당장 역사 앞에 사죄하고 독립기념관장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현명한 선택이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역사의 이름으로 김형석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첫째, 김형석은 역사에 사죄하고 당장 물러나라!

첫째, 김형석은 역사에 사죄하고 당장 물러나라!

첫째, 김형석은 역사에 사죄하고 당장 물러나라!

2025년 9월 1일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 진관 . 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