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태극기로 기리는 광복 80주년

서울문화재단,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8월 9~17일 노들섬서…광복주간 선포 외벽 진관사 태극기로 장식…야외 전시도

2025-08-07     글=여수령 기자, 사진=정현선 작가
서울문화재단이 8월 9~17일 개최하는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의 일환으로,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건물 외벽을 ‘진관사 태극기’로 장식했다.

서울시가 불교 항일유산인 ‘서울 진관사 태극기(국가유산 보물)’로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새긴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송형종)은 8월 9~17일 노들섬에서 개최하는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의 일환으로,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건물 외벽을 ‘진관사 태극기’로 장식했다. 행사 동안 ‘역사 속의 태극기展(노들 야외스퀘어)’과 ‘태극기 역사기록 사진展(노들라운지)’에서도 진관사 태극기를 만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과거의 역사적 기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연결하고, 미래 세대에게 그 가치를 예술로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목인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양우조·최선화 부부가 쓴 ‘제시의 일기’ 속 글귀에서 제목을 차용했다.

9일 오후 7시 30분 광복주간 선포 및 점등식 등이 진행되는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17일까지 다양한 전시와 부대 프로그램이 열린다.

‘역사 속의 태극기展'에 전시된 진관사 태극기(사진 가운데).

‘역사 속의 태극기展’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부터 ‘진관사 태극기’를 비롯한 일제강점기 시기의 태극기, 광복 이후의 태극기 등 시대별로 변화해 온 16개의 대형 태극기가 전시된다.

태극기 역사기록 사진展 ‘태극, 빛이 되다’에서는 태극기를 가슴에만 품어야 했던 일제강점기부터 벅차에 휘날리며 지내온 광복 이후의 80년까지, 우리 민족의 고난과 역경, 환희와 희망의 순간마다 민족과 함께해 온 태극기를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진관사 태극기.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화展(노들갤러리 2관)’에서는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 80인의 초상화가 전시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광복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독립운동가들과 시민들의 저항과 노력으로 이뤄낸 독립, 눈부신 발전과 빛나는 삶을 이룬 현재,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미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라며 “예술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광복이 어떤 의미인지 살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사전 신청으로 진행하는 시민 도슨트 투어를 제외한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