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종, 조세이 탄광 희생자 잠수 조사 후원

총무부장 홍경 스님 등 방일 새기는 회에 모연기금 전달

2025-08-06     신중일 기자
2017년부터 매년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위령재를 봉행하고 있는 관음종이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을 위한 잠수 조사를 후원한다. 사진은 관음종이 올해 5월 24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서 봉행한 '일제강점기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위령재' 모습. 현대불교 자료사진.

관음종(총무원장 법명 스님)이 일본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을 위한 잠수 조사를 후원한다.

관음종은 “8월 6~8일 진행되는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유해발굴을 위한 잠수조사 참관을 위해 총무부장 홍경 스님과 신강호 주무관이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도코나미 해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잠수조사는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대표 이노우에 요코, 이하 새기는회)이 주관한다.

새기는회에 따르면 이번 잠수조사는 제3차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후원금 1300만엔이 모여 진행하게 됐다. 한국에서도 지난 7월 29일 MBC PD수첩을 통하여 조세이탄광의 실상이 소개됐고, 관음종 명의 후원계좌가 방송국 홈페이지에 게시될 수 있었다. 방송 이후 40명의 시민이 235만원의 후원금이 답지됐으며, 관음종 조사 참관단은 새기는회에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아픈 역사다. 1942년 2월 3일 해저탄광인 일본 우베 탄전의 조세이 탄광에 바닷물이 유입돼 침수 사고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조선에서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 136명과 일본인 노동자 47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당시 일본은 전쟁 중이어서 보도 통제가 심해 일반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8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배상과 사과는 없었고, 183명의 유해 발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