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사찰음식’ 세계화, 세계 음식학 석학들이 말한다
문화사업단, 국제 학술심포지엄 8월19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서 美·英 등 5개국 6명 전문가 참여 서울 진관사 등 사찰음식 팸투어도
한국불교만의 독창적 식문화인 ‘사찰음식’의 글로벌 인지도 확장을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은 “오는 8월 19일 오후 1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기념 국제학술 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8월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사업단이 개최하는 첫 국제 학술행사로,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기념하고 사찰음식의 글로벌 인지도 확산을 목적으로 열린다.
‘지속가능한 음식문화로서 사찰음식의 가능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5개국 6명의 음식학 석학들이 참여해 △세계 음식학계의 현황 △사찰음식의 위치 △대안음식문화로서 사찰음식의 가능성 등에 대해 다양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세계 양대 조리교육기관 중 하나인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학장 ‘브렌던 R. 월시(Brendan Walsh)’가 참석한다. 월시 학장은 조리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 수상자이자,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쉐프 중 한 사람으로 사찰음식과 한식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전문연구자로는 △2024년 한식진흥원 주최 국제컨퍼런스 주요 발표자였던 양종집 미국 CIA 아시아음식학부 교수 △불교음식·의례 전문 연구자인 트레이시 리우(Tracy Liu)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글로벌 창의적 사고 연구소 연구원 △불교의례·차문화 전문가 케한 딩(Kehan Ding) 영국 에딘버러대 철학과 강사가 참여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음식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파올로 코르보(Paolo Corvo) 이탈리아 미식과학대 교수 △중국 종교학·음식학 전문 연구자인 토마스 두보이스(Thomas David DuBois) 베이징사범대 교수가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사찰음식 명장 적문 스님이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불교음식학 전문가 공만식 동방대학원대학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발표자들이 참여하는 ‘사찰음식 팸투어’ 프로그램도 8월 16~18일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백양사 템플스테이 및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시연, 진관사 사찰음식 시연 참가를 비롯해 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한국사찰음식 전문교육관 향적세계’와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교육 프로그램 견학 등으로 구성된다.
문화사업단은 “이번 국제학술 심포지움을 통해 사찰음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찰음식과 한식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포지엄 참석 희망자는 8월 1일부터 한국사찰음식 홈페이지(koreatemplefood.com)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최대 150명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신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