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RP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 품은 열린 리더십” 기대
6월 4일, 제21대 대통령 당선 축하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함께할 것”
불교, 천주교, 유교 등 7개 종교 지도자들의 연대기구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새정부 출범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통해 국민통합과 치유의 국정을 염원했다.
KCRP는 6월 4일 ‘새 정부 출범에 즈음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성명서’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민 통합과 치유의 국정을 기대한 KCRP는 새시대의 과제를 책임있게 해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책임감 있는 리더십 발휘를 기대하며 한반도에서의 갈등 해소와 평화 증진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과 대화의 용기를 촉구했다.
KCRP는 종교계가 함께 노력해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뤄가길 기원했다. 이들은 “종교계는 정부와 시민사회와 뜻을 같이 하며 국민의 삶에 희망을 더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면서 “새로운 정부와 대통령은 언제나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겸손과 지혜로 나라를 이끌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KCRP 입장문 전문.
새 정부 출범에 즈음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성명서
대한민국의 새 정부 출범을 맞이하며,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이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의롭고 자비로운 국정을 펼쳐가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종교인으로서의 마음을 모아 다음과 같은 바람을 전합니다.
1. 국민 통합과 상처 치유의 국정을 기대합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분열과 상처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깊은 갈등의 반영이었습니다. 종교는 언제나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상처를 보듬고 화해를 이루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제는 정부가 앞장서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을 넘어서는 포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지역, 세대, 계층, 이념을 넘어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자각하고, 국민이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비와 모심, 사랑과 정의, 평화의 가치를 국정의 중심에 세워, 진정한 통합과 치유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시대의 과제를 책임 있게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 정부는 국내외의 복합적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기후 위기와 경제 침체, 양극화, 인구 문제, 청년의 좌절과 노년의 불안, 한반도 안보와 국제 갈등까지, 시대의 도전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정부는 이 모든 과제 앞에서 책임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먼저 살피고, 청년에게는 미래를, 노년 에게는 존엄을, 모두에게는 평화를 약속할 수 있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특히 한반도에서의 갈등 해소와 평화 증진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과 대화의 용기를 촉구합니다.
3. 종교계는 함께 걷겠습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새 정부가 국민의 화합과 정의로운 국정 운영을 위해 나아가는 길에 함께하겠습니다. 종교는 사람과 사람, 공동체와 공동체 사이를 잇는 다리입니다. 우리는 도덕적 책무를 다하며,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 종교계는 정부와 시민사회와 뜻을 같이 하며 국민의 삶에 희망을 더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정부와 대통령께서 언제나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겸손과 지혜로 나라를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루어 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4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최종수 (유교 성균관장)
공동회장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공동회장 진 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공동회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공동회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공동회장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공동회장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