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스님 이재명 대통령에 “통합과 치유의 길” 당부
6월 4일,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 발표 “국민 목소리 국정에 충실히 반영하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6월 3일 치러진 제 21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진심어린 축하와 당부의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발표했다.
진우 스님은 6월 4일 오전 발표한 메시지에서 당선을 축하하고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번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소중한 계기”라며 “힘들고 고단했던 질곡의 여정을 넘어, 이제는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 뜰에 곱고 아름다운 희망의 꽃을 피워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분열과 대립을 뒤로 하고 통합과 치유의 길로 함께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국정 운영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워줄 것을 당부한 진우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의 평안과 행복, 그리고 사회 화합을 위해 새 정부와 함께 뜻을 모아 나가겠다. 국민이 늘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말했다.
앞서 진우 스님은 2월 24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덕의 정치’를 당부하며 “지혜롭고 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지 않고 겸손하게 행동하며 세상 사람들과 잘 어울리므로 오히려 사람들에게 더욱 존경받게 된다”며 ‘화광동진(和光同塵)’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월 4일 오전 6시 15분 대통령 당선인 결정을 위한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제21대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궐위선거로 열린 이번 대선에서는 선관위에서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49.42%(1728만7513표)를 얻으며 당선을 확정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선서는 6월 4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진행된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다음은 축하 메시지 전문.
총무원장 진우스님,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되심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힘들고 고단했던 질곡의 여정을 넘어, 이제는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 뜰에 곱고 아름다운 희망의 꽃을 피워야 할 때입니다.
이제 우리는 분열과 대립을 뒤로하고, 통합과 치유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삶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국정 운영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워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끝이 아니라,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출발입니다.
선거 기간 동안 귀 기울이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국정에 충실히 반영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의 평안과 행복, 그리고 사회의 화합을 위하여 새 정부와 함께 뜻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국민이 늘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불기2569년(2025) 6월 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