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재명·김문수 공약 ‘불교문화·정신건강’

‘불교 맞춤 공약’ 발표 템플스테이 지원 확대  명상 보급 등 대동소이 불교계 현안 해결 약속

2025-05-23     임은호 기자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잇따라 불교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공약에서 전통불교문화 전승 보존과 국민 정신건강 증진 가치를 강조하며 제도 개선과 국가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전통사찰 보수정비 자부담 및 문화유산 관람료 규제 완화 △국립공원·사찰림 등 문화유산 관리 지원 △국민 정신건강 증진 위한 템플스테이 및 명상 보급 지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 전승관 건립 등은 두 후보 모두가 강조한 정책 공약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부처님오신날인 5월 5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불교문화지원 정책발표문’을 발표했다. 주요 공약은 △전통문화의 문화적 가치 제고 및 보존·전승 정책 강화 △전통문화 유산 관리 제도 개선 △사회통합을 위한 종교적 역할 지원 강화 등으로 특히 “불교가 사회 통합의 종교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체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불교문화의 안정적 전승과 보존은 우리 시대의 사명이자 후세에 대한 책임”이라며 “불교문화를 전승할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교는 민족 정신문화의 근간이자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들을 단합시키고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호국 종교의 산실”이라며 “민주당과 저는 불교문화 전승이라는 역사적 과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통사찰 보수정비 등 자부담 비율 완화 △재난 대비 주변 정비 사업 지원 △연등회 전승관 건립 △팔만대장경의 현대적 가치 인식 제고를 위한 지원 △문화유산 관람료 감면제도의 규제 완화 △사찰림·사찰지 등 복합 문화유산 관리 지원 △공원문화유산지구 내 전통사찰 관리 보호 강화 △템플스테이 지원 확대 △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지원 △민간 차원의 불교문화교류사업 지원 등 세부 공약을 발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월 21일 불교 공약을 발표하고 △문화유산 관리 지원체계의 전향적 개선 △국민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선명상 보급과 템플스테이 지원 확대 △산불 피해 전통문화유산 조속 복원과 재해예방 종합대책 수립 △연등회 전승관과 10.27법난 기념관 등 불교계 숙원사업 지원 등을 큰 틀로 제시했다. 전통불교문화를 계승 선양하기 위한 국가적 지원을 전폭 확대해 문화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국민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특히 ‘문화유산 관리 지원체계의 전향적 개선’에서는 전통사찰 관련 법령의 개정 및 각종 행위 제한 등 규제적 요소 개선을 포함한 문화유산 관람료 감면 지원 제도 개선, 전통사찰 보수 정비 등 자부담율 조정 등이 언급됐다. 또 국민 정신건강을 위한 선명상 보급을 위해 공직자 및 교직자 연수에 선명상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템플스테이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이밖에 호국애민불교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호국의승의날 제정과 호국의승 선양관 건립 추진, 불교계 아픔을 기리는 10.27법난 사업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김문수 후보 측은 “이제 세계로 뻗어나가는 선진 대한민국의 K-컬쳐 뿌리에는 자랑스런 전통문화와 불교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전통문화와 불교문화 계승 선양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