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자비광명 기원’ 봉축 메시지

2025-05-05     여수령 기자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주요 대선후보들이 자비광명이 두루 비추는 세상을 발원하는 봉축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월 5일 발표한 봉축 메시지에서 “부처님께서는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과 함께하며, 만인이 존귀하며 누구나 평등하다는 가르침으로 모두를 일깨우셨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천년이 넘는 세월을 관통해 오늘날까지 우리 삶의 큰 지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의 사명 앞에 선 정치의 본령도 다르지 않다”며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화합하는 ‘화쟁(和諍)’, 다양한 사상, 나아가 다른 종교나 철학까지도 각기 특성과 가치를 인정하며 하나로 아우르는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정신으로 공존 상생하라는 부처님 말씀을 등불 삼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봉축 메시지에서 “부처님께서는 우주 만물 중에서 우리 인간이 가장 소중하며 ‘어린이가 곧 부처’라고 가르치셨다”며 “부처님이 말씀하신 광명정대의 정신은 어린이의 마음처럼 거짓이 없고 맑고 바른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낮추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비의 정신이 절실한 시대”라며 “부처님의 자비와 어린이의 순수가 온 누리에 구석구석 밝게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는 홍성규 수석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봉축 메시지에서 “어느 하루 편할 날이 없던 중생계의 현실 앞에서도 부처님은 지혜와 자비의 길, 대자대비의 가르침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우리 시민들 또한 어떤 어려움과 혼란 속에서도 기어이 민주주의의 꽃을 다시 활짝 피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민주주의는 모든 생명이 그 자체로 존귀하게 대우받는 세상”이라며 “모든 시민과 우리 사회가 평온을 되찾기를 바라는 그 간곡한 발원에 진보당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국 정의당 대선후보는 “자본과 경쟁이 삶의 기준이 된 시대에, 청년들은 다시 ‘깨달음’과 ‘평화’를 말하는 불교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며 “그 이유는 낡은 권위에서 벗어나고 탐욕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가르침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자비와 평등의 원칙을 지키는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약속을 다지겠다”며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게, 고공의 노동자들에게 널리 퍼져나가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