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울산 산불 피해 복구 위해 성금 5천만 원 전달

주지 현덕 스님 “방장스님 깊이 염려… 불교계 끝까지 함께할 터”

2025-04-04     성낙두 경남지사장

양산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4월 2일 울산광역시청 7층 시장 접견실을 방문해,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직접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통도사 측은 “불교계 역시 이번 재난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는 연대의 뜻을 전하며 자비의 실천을 약속했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이번 울산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위협한 재난이었다”며 “시장님께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현장을 지휘하시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헌신하신 모습에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존경하는 성파 방장스님께서도 뉴스를 접하시고 매우 걱정하셨으며, 시장님과 울산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뜻을 꼭 전해 달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하며, “사찰에서 마련한 성금이 비록 크지 않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아픔을 덜고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김두겸 시장은 “산불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가장 절감한 것은 야간 산불 대응의 한계였다”며 “향후 임도 정비와 수종 개량 등 과학적이고 실효성 있는 산불 대응 체계를 갖추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교계가 보여준 이웃 사랑과 자비의 실천은 우리 모두에게 큰 위안이 됐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번에 기탁된 성금 5,000만 원을 이재민 긴급 지원, 산림 복구, 지역 기반 재정비 등에 투명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을 비롯해 기획국장 정대 스님, 사회국장 정원스님, 법륜사 남수스님, 신흥사 인경스님, 화봉사 기탁스님, 신경 스님 등 교구본사 및 말사 스님들이 함께했다. 또한 김태경 울산시 문화예술과장도 자리를 함께해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스님들은 “산불은 꺼졌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푸른 울산으로 회복되기까지 불교계도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끝으로 현덕 스님은 “산림은 울산의 생명줄이며, 이 고통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불교계는 자비와 보살행의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