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허 조사 정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25-01-10     현불뉴스

올해 창종 60주년을 맞는 관음종이 개산조 태허 조사를 기리는 법회와 선양사업을 추진한다.

관음종은 1월 8일 대전 계룡스파텔 화랑홀에서 제62차 중앙종회를 열고 종단 주요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관음종은 창종 60주년을 맞아 ‘창종 60주년 기념대법회’를 올해 10월 국립극장에서 봉행할 예정이다. 1부는 관음종 종정예하 영산 홍파 대종사의 법어와 법요가, 2부는 관음종 개산조인 태허 조사가 저술한 〈인생탈춤〉을 토대로 합창단의 음성공양이 선보여진다.

관음종 개산조 태허 조사는 경북 백화산에서 대한민국의 안정과 국운융창을 발원하며 6년 동안 고행을 했다. 한국전쟁 중 서울이 수복되자 상경해 참상을 목도하고 대중교화에 나섰다. 수행자로서 선방에만 앉아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조사스님은 후학들에게 “우리 수행자는 일반 신도나 속인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설파하며 대중교화에 나섰다. 1958년부터 2년 동안 매일 오전 10시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종로3가 파고다 공원에서 거리 설법을 했다. 그 이후에는 전국 오일장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부처님 법을 전했다.  

오로지 위민안락과 불법(佛法)홍포를 위해 거리에 나서 부처님 법을 전했던 태허 조사의 정신은 현재를 살고 있는 후학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부처님의 말씀을 지키고 행하는 게 불자들이 할 일”이라고 강조하신 태허 조사의 유훈을 후학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