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대불교신문 신규 연재 필진들
현대불교신문이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필진을 강화했다. 불교문화유산·불교미학·미디어비평 등 대중성에 기반한 신규연재들을 새로 선보인다. 신년 신규 필진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Weekly 선명상’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직접 쓴 한글 선명상 게송과 풀이를 현대불교신문 지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깊은 사유를 담고 있는 게송과 수려한 문체로 알기 쉽게 풀어쓴 풀이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큰 울림을 가져다준다.
매주 1~2편 씩 수록될 선명상 게송을 화두로 한 주간 선명상을 수행해볼 것도 독자들에게 권한다.
또한, 연재에 수록하는 삽화는 진우 스님의 선명상 게송을 생성형 A.I에 입력해 제작한 것으로, 앞으로 신문 제작에도 A.I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진우 스님은 대강백 백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담양 용흥사 몽성선원 등 제방 선원에서 정진했다.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 조계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조계종 제8대 교육원장을 역임했다. 2022년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했으며, ‘선명상 대중화’로 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하고 이를 온 세상에 구현하기 위한 법석과 콘텐츠 발굴에 진력하고 있다.
이일야의 ‘시, 불교를 만나다’
시(詩)의 한자는 말씀·언어(言)과 사찰(寺)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이를 풀이하면 시는 ‘사찰의 언어’가 되겠다. 함축된 시어 속에는 시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미학과 사유 등이 오롯이 담겼다.
동화, 가요에서 불교적 의미를 찾았던 이일야 전북불교대학장이 이번에는 우리 문학, 그 중 시 속에 담긴 불교적 의미를 조명한다. 인문학의 근본 물음인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오늘의 시선에서 성찰한다.
이일야 학장은 전북대 철학과에서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전북대, 전주교대에서 철학과 종교학, 동양사상 등을 강의했다. 〈아홉 개의 산문이 열리다〉로 제13회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승혜의 ‘그녀, 붓다를 만나다’
‘그녀, 붓다를 만나다’에서는 나와 우리, 그리고 모든 중생을 위해 불교미술품을 발원하고 그 공덕을 회향했던 여성들의 삶과 신앙의 이야기를 하나씩 소개한다. 시대가 정해 놓은 한계를 벗어나, 붓다의 딸로서 살고자 했던 옛 여성들의 의지와 간절한 마음을 찬연하게 빛나는 불교 미술품 속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승혜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큐레이터는 2024년에 동아시아 불교미술 속 여성의 자리를 재조명한 특별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자다.
장보배의 ‘스물네 번의 계절’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춘분점을 시작으로 15°씩 점을 찍어나가면, 우리가 사는 지구별은 연중 24번의 새로운 계절과 만난다. 자연의 모습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세상의 이치를 전하는 24절기의 신비로움.
‘스물네 번의 계절’은 보름마다 찾아오는 새로운 절기를 따라, 방방곡곡 발길 닿는 곳의 풍경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한다.
장보배 작가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템플스테이 실무 경험을 쌓은 후, 한국의 불교 문화유산과 사찰음식 등 우리 시대의 다양한 산사 풍경을 발견하고 기록한다.
최원섭의 ‘불교, K-드라마로 만나다’
K드라마는 K팝과 함께 한류 대표 콘텐츠다. 다채로운 소재로 맛깔나는 서사를 펼치는 드라마를 불교의 눈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최원섭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한 불교적 미디어 비평 연구를 해왔다. 관련 논문으로는 ‘불교영화의 불교 가치 구현을 위한 비판적 고찰(2013)’ 등이 있다. 최 연구원은 올 한해 K드라마 속 불교를 살핀다.
“맥락없이 전개되는 드라마를 막장이라고 한다. 적어도 불교 내용을 담고 있는 드라마는 상식선에서 이야기가 전해져야 한다”고 강조한 최 연구원은 자비, 연민, 이타 등 키워드로 드라마를 살필 예정이다.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걷기 자체가 각광 받는 오늘, ‘동국대 통’ 서정원 박사가 교정을 걸으며 시선이 멈추는 곳들을 소개한다.
불교를 탄압한 이조의 궁궐을 뜯어다 지은 정각원, 왜색불교를 거부한 만해 비석, 불교 이름으로 독재를 타도하고자 한 4·19동우탑 등 120년 세월 불교의 다양한 면을 품어온 동국대. 동국대에 남아 있는 불교란, 불교가 힘겹게 지나온 세월의 돌발적 흔적에 가깝다는 서정원 박사.
불교 수장고인 동국대 교정을 한 바퀴 산책하며 필자와 독자 사이 진주목걸이를 일 년 동안 꿰어본다. 서 박사는 동국대 대학원에서 ‘〈법화경〉의 미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동국대와 한림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법공 스님의 ‘지장십륜경 강의’
삼계교는 중국의 수·당 시기에 말법시대라는 위기의식이 강하게 표출되면서 신행(信行, 540∼594년)에 의해서 창시된 새로운 종파불교를 말한다.
삼계교는 실로 중국불교사상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민중을 위한 혁신불교였으며,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불교에 끼친 영향력도 상당했다고 전해진다. 삼계교의 소의경전이 <지장십륜경>이다.
동국대 WISE캠퍼스 선학과 겸임교수와 조계종 교육아사리를 역임한 경주 송림사 주지 법공 스님은 오랫동안 삼계교 연구에 천착해 온 학승이다. 법공 스님은 <지장십륜경>의 내용과 전파과정을 불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현대불교신문에서 〈깨달음의 미학〉 〈고려불화, 마이크로 세계〉 〈불화 속 스토리텔링〉 등 불교미술 관련 연재를 해왔던 불교미술사학자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가 수행칼럼을 연재한다.
부처님께서 설한 수행법을 이론과 실참을 통해 소개한다. 또한, 수행 체험 ‘이미지(도상)’를 생성형 A.I를 통해 함께 게재 예정이다.
강 교수는 문화유산학 전공학자로, 사마타와 위빠사나도 15년간 수련했다. 수행하며 만난 깨달음의 세계가 불교경전과 미술로 표현되었다는 것을 체득했다. 불교 진리가 무엇인지, ‘이론과 미술’을 겸비한 명쾌한 해설로 강단에 서고 있다.
임종섭 약사의 ‘동네약국 사용설명서’
건강정보 홍수의 시대. 대중은 검증되지 않은 지식을 잘못 받아들이게 되기 일쑤다. 그렇다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약 정보를 솔직 담백하게 전달받는 방법은 없을까?
20여 년간 약사로 활동해 온 임종섭 약사가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칼럼리스트로 나섰다. 다양한 약의 특징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고 투약법, 효능과 효과, 주의할 점 등 약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임종섭 약사는 울산 희망약국 대표약사이자 울산시약사회 동물약품이사, 참약사 울산지부장을 맡고 있다.
신규 오피니언 필진
2025년 신규 오피니언 필진으로 허남결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사진 왼쪽>와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사진 오른쪽>가 참여합니다.
허남결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는 윤리학자로 제레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이 주창했던 공리주의에 대해 오랜 기간 천착했다. 불교학부로 자리를 옮기 뒤에는 불교와 공리주의의 접점을 모색했으며, 불교윤리학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저서 및 역서로 〈불교윤리학 입문〉 〈윤리적 삶의 이해〉 〈공리주의 윤리문화 연구〉 〈밀의 공리주의: 덕과 공리성의 만남〉 등이 있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30여 년간 포교학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포교 전문가다. 최근에는 문화와 수행을 결합한 문화치유명상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BTN불교TV에서 〈부처님 직제자들의 포교이야기〉를 화상으로 강의하고, 불교라디오 BBS에서 〈무명을 밝히고〉를 진행한 바 있다.
저서로는 〈부처님 직제자들의 수행과 포교 이야기〉 〈둥근 깨달음 천수경〉 〈재가불자가 되는 길〉 등이 있다.
현대불교신문 신규 연재
현대불교신문은 2025년 새해를 맞아 기자들의 전문 연재도 강화합니다.
가장 먼저, 불자들의 생생한 수행담과 미담을 전했던 인터뷰였던 ‘여기는 화엄만다라’가 다시 부활합니다. 불교 수행과 예술, 사회실천, 복지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불자들을 지면을 통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조계종은 24곳의 교구본사를 통해 교구자치를 실현 중입니다. 새롭게 연재되는 ‘교구자치시대, 24교구본사를 가다’를 통해서는 전국 교구에서 이뤄지는 포교, 복지, 사회 등의 사업들 생생히 조명하려 합니다.
광복80주년을 맞아 현대불교신문은 ‘조선물산공진회와 성보문화유산’을 연재합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제는 자신들의 5년 간의 성과를 대외에 알리고자 1915년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에서 ‘조선물산공진회’(이하 공진회)를 개최합니다.
현대불교신문은 광복 80주년과 조선물산공진회 개최 110년을 맞아 이번 연재를 통해 성보문화유산의 유출 역사를 되짚고, 환수의 당위성을 살피려 합니다.
전국에 산재된 불교계 복지관들은 노인, 장애인, 아동·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현대불교신문이 새롭게 시작하는 기획연재 ‘자비 24-불교복지 현장’은 불교계 산하 전국의 복지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 복지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