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년 단체장 봉축사]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우리들의 서원, 환한 등불되기
2024-05-14 현불뉴스
“지혜를 밝히고 자비를 실천하며 행복한 세상을 만듭시다.”
세상 만물이 행복해야 할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온 세상에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혀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삼계는 모두 고통이니 내 마땅히 이를 평안케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화해와 포용, 화합과 상생의 가치보다는 극단적 이기주의로 인한 다양한 갈등들로 고통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만큼은 마주하고 있는 모든 번뇌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오직 평안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곳에 비로소 평화가 깃들 수 있듯 내 안의 지혜를 밝히고 자비를 실천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고 마침내 행복한 세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중앙신도회에서는 1700년 한국불교의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여 한반도 최초 불교 성지를 계승하고 그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쓰는 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의 불교로 주목받는 것도 중요 하지만 신라·백제로부터 시작된 한반도 불교 역사를 올바르게 계승하고 미래 세대에게 알리는 것 또한 불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불자로서의 본분을 그동안 다해 왔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오늘 우리의 서원이 환한 등불이 되어 부처님께 닿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