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선 스님의 묘법연화경 강의] 43. 32진로수행, 첫 번째 운용 경로는…
43. 32진로수행
열한 번째로 세워지는 단(壇)이 회음 기점이다. 항문과 음낭 뒤 모서리를 연결하는 선의 중점에 위치한다. 임맥과 독맥, 충맥이 교차하는 자리이다. 임맥의 종지이고 독맥의 시작점이며 충맥으로는 백회 기점과 연결되어 있다.
전립선의 치료점이고 성선신경총을 활성화시켜주는 자리이다. 남성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있고 뇌혈관의 수축과 팽창에 관여한다. 엄지발가락 경로와 검지 경로로 연결되어 있고 백회 아래쪽에서 피질 경로와 연결되어 있다. 백회에서 표출된 자기장이 다시 유입되는 자리이다. 눈 밑 쪽 상악골과 공명을 이루고 가로막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수축으로 기능이 저하된다. 엄지로 3지와 4지를 억제시킨 상태에서 중간기둥 ‘ㅇ’ 발성으로 중황과 백회를 함께 울려준다. 그런 다음 발성의 진동을 중극, 황정을 거쳐서 회음까지 끌고 내려온다.
백회와 회음이 함께 자극되면서 회음 자리가 얼음장처럼 차갑게 느껴지면 냉기가 없어질 때까지 발성을 반복한다. 회음 기점이 따뜻하게 느껴지면 단(壇)이 세워진 것이다. 열두 번째로 세워지는 단(壇)이 황중 기점이다. 황정과 중극 사이 척수 10번 분절 배 쪽에 세워진다.
한물건이 형성된 이후에 중극과 황정 사이에서 내호흡을 하면서 세워지기도 하고 비상비비상처해탈 과정에서 흉수 10번 막관을 하면서 세워지기도 한다. 수인법은 3지, 4지 억제이다. 황중이 세워지면 열두 개의 단(壇)이 하나로 통합된다. 황중기점이 세워지지 않으면 서른두 개의 삼각형이 갖춰지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삼십이진로 수행이 완성되지 않는다. 세포를 제도하는 중추점이고 양신이 포태되는 자리이다. 황중이 세워지기 이전에는 열한 개의 단(壇)을 운용하면서 32진로수행을 한다.
32진로수행은 세 개의 단(壇)이 세워진 이후부터 행해진다. 선정의 성취가 먼저 갖추어진 뒤에 할 수도 있고 32진로수행을 하는 과정에서 선정을 성취할 수도 있다. 32진로 수행의 첫 번째 운용 경로는 중심, 영대, 명문이다. 이 라인을 가동하면서 후천기를 집약시키고 명문의 쿤달리니를 일깨운다. 척추 순화의 시작이다.
옴자 발성을 하면서 중심 단에 후천기를 집약시킨다. 그런 다음 발성의 진동으로 명문과 영대를 함께 울려준다. 영대가 자극되면 교감신경 에너지가 촉발되고 명문이 자극되면 쿤달리니 에너지가 깨어난다. 그렇게 되면 오장의 선천기도 함께 표출된다.
평범한 사람들은 오장의 선천기가 깊은 숙면 상태에서 표출된다. 하루에 5분 정도 표출되는데 이때 충맥을 통해 명문으로 이동한다. 오장의 선천기가 명문으로 이동하면 쿤달리니 에너지와 하나로 합쳐진다. 그러면서 쿤달리니가 충전된다. 쿤달리니가 충전되면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쿤달리니 에너지가 소모되면 다시 잠이 온다.
5장의 선천기는 음식을 통해 보강된다. 중심과 영대, 명문 기점을 연결해서 운용하게 되면 오장과 명문 간에 이루어지는 에너지의 교류가 수시로 일어난다. 그러면서 생체기능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70대 노인이 30대 청년처럼 바뀌게 된다. 오장과 명문, 중심은 경락과 혈관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오장과 명문은 충맥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고 중심과 오장은 혈관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다. 중심과 명문, 영대가 서로 연결되면 7식이 발현된다. 그 과정에서 말하고 보는 기능이 원만해진다. 32상 80종호 중에 입과 눈의 형상은 첫 번째 삼각형을 운용하면서 갖추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