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선 스님의 묘법연화경 강의] 42. 다겁생 지식들 활용하려면…
42. 12개의 기점
여덟 번째로 세워지는 단(壇)이 명문 기점이다. 요추 2번과 3번 사이에서 세워지는 기점이다. 쿤달리니 에너지가 내장된 자리이다. 오장과는 충맥을 통해 연결되어 있고 머리와는 독맥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쿤달리니 에너지는 본성에서 생성되는 밝은성품과 선천혼이 생성해내는 선천기, 육체의 자율신경이 생성해 내는 에너지가 하나로 합쳐진 것이다.
세포의 텔로미어를 충전시켜주고 오장의 진기를 보강해 주는 기능을 한다. 쿤달리니가 소진되면 육체 생명의 수명이 다하게 된다. 미심 단과 옥침 단을 세웠던 호흡법과 발성법을 활용해서 명문 기점을 자극해 준다.
코숨 호흡으로 미심, 중황, 옥침을 거쳐 척추를 타고 요추 2번 끝까지 내려온다. 그런 다음 혀끝으로 입천장을 자극해서 미심을 울려준다. 미심이 진동하면 그 진동을 꼬리뼈에서 느껴본다. 꼬리뼈가 진동하면 그 진동을 명문에서 느껴본다. 명문에서 후끈한 열기가 느껴지면 단(壇)이 세워진 것이다. 중심 기점과 연결해서 후천기를 받아들이게 되면 쿤달리니에너지가 활성화된다. 중심과 연결할 때는 옴자 발성법이 활용된다.
아홉 번째로 세워지는 단(壇)이 하단전 기점이다. 배꼽 아래 세치 지점(약5cm)이다. 연수에서 시작된 미주신경이 종지하는 자리이고 천골에서 시작된 부교감신경이 종지하는 자리이다. 하단전 기점이 세워지면 머리 쪽과 천골 쪽으로 분리되어있던 부교감신경이 하나로 통합된다. 그러면서 임독양맥이 소통되고 앞기둥과 뒤기둥이 서로 연결된다.
검지손가락 끝을 손바닥에 닿도록 한 상태에서 나선 호흡으로 백회에서 중황까지 들이쉰다. 그런 다음 혀끝을 아래 이빨 뒤쪽에 살짝 대고 기~~~!하고 길게 발성한다. 턱 떨림이 턱관절을 울리도록 하고 턱관절의 떨림으로 뒤통수를 울려준다. 뒤통수의 떨림을 시상 3뇌실로 끌고 와서 3뇌실과 대뇌변연계를 함께 울려준다.
의식이 몽롱해지면 발성의 진동을 중뇌, 교뇌, 연수로 내린다. 연수에서 미주신경을 타고 목 옆선, 쇄골, 식도를 거쳐서 중심을 울려준 다음 하단전까지 끌고 내려간다. 하단전에서 후끈한 열기가 생겨나고 그 열기가 명문과 이어지면 단(壇)이 세워진 것이다. 4선정에서 한물건이 형성되는 자리이고 육부 순화의 중추점이다.
열 번째로 세워지는 단(壇)이 황정 기점이다. 요수 2번과 3번 사이에 세워지는 기점이다. 중추신경이 최초로 형성된 자리이고 최초의 식업이 내장된 자리이다. 천골신경과 다리신경이 시작되고 명문과 연계되어서 선천원기를 내장하고 있다.
꼬리뼈 순화와 채약이 이루어지는 자리이고 5선정이 행해지는 중추점이다. 엄지손가락으로 3지, 4지를 강하게 눌러준다. 나선 호흡으로 백회에서 황정까지 길게 들이쉰다. 혀 중간부위로 입천장을 자극하면서 이~~~!하고 길게 발성한다. 중황을 울려주고 그 울림으로 중간 기둥 전체를 자극해 준다.
뇌줄기를 거쳐서 중극을 울려주고 황정까지 내려온다. 후끈한 열감이 느껴지면 단(壇)이 세워진 것이다. 중황, 중극, 황정이 하나로 연결되면 선천영과 유전영, 습득영의 정보가 하나로 통합된다. 그렇게 되면 수많은 생을 통해 체득한 지식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세 기점의 단(壇)이 활성화되면 중추신경 전체에 세포재생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면역력도 극대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