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수교 50주년 기념행사, 사찰음식으로 문 열다
주인도대사관, 3월 21일 만찬 주최 명장 정관스님 사찰음식 진수 선봬 주경 스님 “굳건한 우호 이어가길”
한국불교 특유 사찰음식의 향연이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서 펼쳐졌다.
주인도대사관은 3월 21일 현지 대사관저에서 사찰음식 만찬을 진행했다. 이날 만찬은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만찬은 사찰음식 명장 정관 스님이 직접 참여해 음식을 준비했다. 주전부리, 전식, 후식 등 3가지 코스로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정관 스님의 시그니처 메뉴인 표고버섯조청졸임을 비롯해 감자커리전, 연근비트전, 차조강황유월콩받, 능이버섯채소두부국 등이 선보였다.
정관 스님은 “한국과 인도 50주년 수교를 맞아 사찰음식으로 만찬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 사찰음식은 자연에서 나오는 식재료가 언제 어떻게 자라는지를 헤아려 수행하는 자세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만찬에 앞서 불교를 대표해 참석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한국과 인도의 굳건하고 지속적인 우호를 기원했다.
주경 스님은 “2000년 전 가락국 김수로왕과 아유타국 허왕옥 공주의 결혼 이래 인도-한국은 혈연과 불교를 통한 정신과 문화를 통한 우호의 깊은 인연이 연결돼 있다”면서 “오늘은 이러한 인연에 새로운 등불을 밝히는 이해와 화합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인연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가 더욱 굳건한 우호를 이어가며 영원히 변하지 않은 연대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재복 주인도대사는 “사찰음식을 통해 한국불교문화를 인도에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인도의 지속적이며 발전적인 우호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인도대사관과 조계종은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3월 22일에는 뉴델리에 위치한 인도국립현대미술관(NGMA)에서 ‘부처님의 땅! 인도에서 한국문화를 만나다’ 주제 특별전시회가 개막된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한달여간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기간 중 3월 22일부터 25일(토)까지는 전시장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