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스님의 마음처방전] 원력이 가진 강인한 에너지

2023-03-03     지원 스님/ 육지장사 회주
그림= 최주현

싯다르타 태자의 출가 소식은 이웃나라까지 알려졌습니다. 하루는 빔비사라왕이 숲 속에서 명상에 잠겨있는 싯다르타를 찾아왔습니다.  

“태자가 출가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놀랐소. 태자처럼 젊고 기품 있는 사람이 사문이 되어 고생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까운 일이오. 나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이 어떻겠소. 마음에 드는 땅을 드리고 편히 살 수 있도록 해 드리겠소.”

그러나 싯다르타 태자는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저는 이미 세상의 모든 욕망을 버리고 출가한 몸입니다.” 

“그렇다면 무슨 목적이 있어 출가를 하셨소?”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에서 벗어나 내 자신과 이웃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을 이룰 수가 있겠소?”
“되고 안 되고는 해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저는 그것을 알기까지 죽어도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고타마 태자는 6년의 고행 끝에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깨달음을 이루었고, 부처님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부처님은 사람들에게 이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아 원력을 가져라. 그대가 현명하다면 용기를 잃지 말라. 바라던 목적을 성취한 지금의 나를 보라. 사람들아 원력을 가져라. 그대가 현명하다면 용기를 잃지 말라. 험난한 파도를 헤치고 해안에 도달한 나를 보라. 
그대가 현명하다면 비록 역경에 처했더라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는 말라.
험난한 파도를 헤치고 피안에 도달한 나를 보라. 명 선장은 거센 파도에 도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원력은 내 마음속의 소원입니다. 내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실천하고 어떻게 되겠다는 마음속의 소원입니다. 이 소원이야 말로 나만의 것이요 나의 몫입니다.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겠다’는 부처님의 소원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세우지 않은 목표입니다. 부처님의 도전에 사람들은 의문을 품었지만 “되고 안 되고는 해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저는 그것을 알기까지 죽어도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불퇴전의 정신으로 이루었습니다.

원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직 죽음에 이르지 않는 한 인생은 결정 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역경이라도 극복하겠다는 자세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원력은 역경을 기쁨으로 만들어 낼 수는 강인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