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날란다大 MOU… 공동 교육·연구 협력
2월 24일 印날란다대서 협약식 “한국, 인도 불교학 발전 기대” ‘순례’ 주제 국제학술대회 개최 상월결사 인도순례 의미 되짚어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도
동국대와 인도 날란다대학이 불교학 진흥을 위한 학술 교류 사업을 추친키로 했다.
동국대는 “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과 윤재웅 동국대 신임총장이 2월 24일 인도 비하르(Bihar) 주 라즈기르(Rajgir)에 위치한 날란다 대학(Nalanda University)을 방문해 수나이나 싱(Sunaina Singh) 총장을 만나 양 기관의 학술교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월 2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으로 도보순례 중인 기획부총장 종호 스님을 비롯해 정각원장 진명 스님, 황순일 불교대학장, 김용현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대학은 △학생·교수·연구자 교류 △공동 교육·연구, 공동 컨퍼런스·심포지엄 등 학술교류 △출판물 및 학술자료 공유 등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은 “오늘 MOU를 계기로 한국과 인도 불교학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윤재웅 신임 총장은 “동국대와 날란다 대학의 학술교류가 활발해져 두 대학의 불교학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수나이나 싱 나란다대학 총장은 “아시아와 인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불교학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동국대와 협력하고 소중한 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약에 앞서 오전에는 날란다 대학 오디토리움에서 ‘불교 전통에서 순례의 중요성’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도 개최됐다.
이번 협약식과 학술대회는 한국불교학 진흥과 세계화를 위해 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회가 기획한 사업으로, 한국과 인도의 국교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또한,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과 순례단이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부처님의 깨달음의 발자취를 좆아 1167km를 도보 순례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의미도 담겼다. 순례단 2월 26일 날란다 대학터를 방문해 그 옛날 구법의 열기를 되새겼다.
2부로 총 2부로 진행된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불교 순례의 역사와 의미 등을 살펴보는 연구 논문들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1부에서는 △이거룡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의 ‘힌두교와 불교전통에서 순례’ △황순일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장의 ‘순례와 불교의 아시아 전파’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 정덕 스님의 ‘한국불교에서의 순례’가 발표됐다. ‘
온라인으로 진행된 2부에서는 △광신 홍콩대 불교학연구소 교수의 ‘묘지명을 통해 본 중국의 인도 순례승 의정’ △게오르기오스 할키아스 홍콩대 불교학 연구소장은 ‘북서히말라야의 밀교순례, 순례의 현대적 의미에서 본 시킴(sikkim)’ △브라이언 소머스 동국대 불교대학 강사가 ‘산티아고 순례길, 순례의 서구적 전계’가 소개됐다.
한편, 날란다 대학은 5세기에서 13세기 사이 세계 최초 불교종합대학인 고대 나란다 승원 계승을 위해 2010년 국회 입법을 통해 설립된 공립 대학이다. 2014년 9월1일 개교했으며, 대학원 과정으로 현재 32개국에서 온 학생 7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불교학, 심리학, 비교종교학 등 학과가 개설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