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용의 소금&건강] 21. 심근경색 예방, 소금과 물이 답
21. 미네랄 습관
지인과 통화를 하다가 지인의 남편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60세도 안 된 사람인데 심장마비라니. 한동안 말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불과 10개월 전에 만났을 때는 땅을 산 후 가족이 살 집을 짓겠다고 하시면서 굴삭기를 운전하여 땅을 고르고 있었다. 무척이나 건강한 모습이었고 삶의 의욕이 넘쳤었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 요즘 심근경색 환자가 늘어가고 있는 모습을 너무나 자주 볼 수 있다.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2018년 기준으로 연간 10만 명을 넘었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근육이 죽는 병이다. 심장근육이 죽으니 심장이 뛰는 것을 멈추는 것이다.
심근경색 초기 사망률은 30%로 사망자의 50%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죽음에 이른다. 돌연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심근경색이 원인이라고 보면 된다.
심혈관 질환은 과거에는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였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축소하면서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여름철에 오히려 환자 수가 더 많을 정도로 계절을 가리지를 않는다. 심근경색의 여름철 발생이 많아진 이유는 탈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그러면 혈액은 가지고 있던 수분을 땀에 빼앗기게 된다. 그리고 혈액은 수분 부족으로 끈적끈적해진다. 이런 혈액은 혈전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그리고 혈전은 관상동맥을 막아 급성심근경색이라는 증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도 문제고, 땀을 흘리지 않아도 문제가 된다. 땀을 흘리면 수분 부족으로 문제가 생기고, 땀을 흘리지 않으면 우리 몸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피부로 혈액을 많이 보내려 한다. 이 경우 심장에 부하가 걸리게 된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일은 간단하다. 먹는 것을 조심하고, 마시는 것을 조심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 된다. 음식은 지방질 섭취를 줄이고, 마시는 것은 미네랄 소금물을 마시고 과격한 운동이 아닌 적정 운동을 하면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분 부족이 심해진다. 이때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맹물보다는 미네랄 소금을 물에 타서 옅은 미네랄 소금물을 만들어 마심으로써 미네랄과 소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수분이 공급되어야 혈액이 풍부해져서 피부에 수분을 원활하게 공급해 줄 수가 있다. 병원에 입원하면 링거액부터 몸에 주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금물 공급을 통해 혈액을 풍부하게 하고 전해질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이다.
수분 부족은 여름만의 문제는 아니다. 겨울에도 난방시스템이 잘 가동되고, 운동하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날씨가 차다고 해서 수분섭취는 여름만 못한 경우가 많아서 수분 부족으로 연결이 이어지게 된다.
피부에서는 끊임없이 소금물이 빠져나가는데, 마시는 물은 맹물이면 그 균형을 맞출 수가 없다. 몸에 소금물이 부족하면 신장에서는 소변으로 독소와 함께 나가야 할 소금과 물을 재사용하게 된다. 그러면 독소의 배출마저 힘들어지고 신장에 무리가 가게 된다. 우리 몸에서 사용되고 충분하게 땀과 소변으로 배출이 될 만큼의 수분을 공급하는 일이 그래서 중요하다. 그러므로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다른 곳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 몸에 미네랄 균형이 깨어지고, 수분 균형이 깨어지고, 영양의 공급이 깨어지면 몸 여러 곳이 한꺼번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많은 사람에게 고혈압, 당뇨, 고지혈 등이 세트로 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소에 수분과 미네랄 공급이 제한되고 있으므로 몸 구석구석으로 물과 미네랄이 가지 못하고 피가 겉도는 현상, 걸쭉해지는 현상, 혈전이 생기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생활습관의 잘못은 어느 한 곳만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몸 여기저기를 함께 망가뜨린다.
수분은 우리 몸의 70%를 구성한다. 몸을 구성하는 것을 넘어 우리 몸을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모든 것에 관여한다. 눈에는 눈물이, 코에서는 콧물이, 입에서는 침이, 쉴 새 없이 나와서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킨다. 침만 해도 하루에 나오는 양이 2L에 이른다. 코에서 나오는 콧물은 우리 몸의 코로 들어오는 세균을 죽이고 이물질을 걸러낸다. 혈액은 우리 몸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신장에서는 수분과 미네랄을 배출하고 걸러 재사용을 한다. 체액, 림프액, 세포액, 세포간액 등 모든 곳에 수분이 자리하고 있고, 그 물속에는 소금이 함께 흐른다. 그래서 일정한 양의 물을 매일 마셔야 하는 것이다.
심근경색은 고지혈, 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사람에게서 쉽게 발생한다. 최근 들어서는 40대 젊은이들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심근경색은 생활습관병이다. 물과 소금을 멀리한 생활 습관병이다. 내 몸에 적정한 양의 물과 소금을 공급하는 일이 바로 건강을 지켜나가는 일이다. 음식을 먹는 습관, 운동하는 습관, 물을 먹는 습관, 소금을 먹는 습관이 나쁘면 병이 유발되고, 반면 좋으면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
미네랄 소금물을 먹는 일 그것이 바로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일이다. 수분만을 공급해서도 소금만을 공급해서도 안 된다. 미네랄 소금과 물이 함께 공급되어야 한다. 그렇게 생활습관을 바꾸어 나갈 때 우리의 건강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