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종 창종 76주년 기념 법회 봉행
6월8일 창원 불곡사서 1천여명 참석 정론직필 공로 本紙 감사패 수여받아
그동안 내홍을 겪고 최근에 안정을 찾은 탓인지 종단 주요 스님들의 각종 축사와 인사말에는 ‘참회와 혁신’ ’초발심‘ 등의 키워드가 자주 등장했다.
대한불교법화종(총무원장 관효 스님)은 6월 8일 경남 창원 비음산 불곡사에서 창종 76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1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법회는 창종을 기념하며 참회와 혁신으로 승가공동체 정신 회복을 발원하는 자리였다.
대한불교법화종은 초대종정인 혜일 정각 대종사가 1946년 서울 성북동 무량사를 창건해 의천 대각국사를 종조로 창종을 선포했다. 법화경을 소의경전으로 한 법화종은 현재 13개 전국 교구종무원 산하에 1천여 사찰과 승려 및 신도 등 1백여 만명의 종도들이 법화경을 수지독송하고 염불선으로 수행정진 중이다.
종단연혁 보고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법회는 종정 도선 대종사의 법어로 이어졌다. 도선 스님은 “형상에 집착하는 범부의 경계를 넘어 실상을 체득하면 나고 죽음이 없는 무생 법인에 머물 수 있고, 진리의 가르침대로 나아가면 위없는 깨달음이요, 자유자재한 해탈이며, 불생불멸입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법화경 상불경보살의 행원을 본받아 이웃을 부처님처럼 공경하고 칭송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총무원장 관효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종단의 변혁과 혁신은 참회로 출발하는 것인 만큼, 참다운 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것도 사부대중의 의지와 결의가 반드시 뛰따라야 한다”며 “종도들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혁신과 변화로 종단 미래를 여는 길잡이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중앙종회 의장 서안 스님도 “20대 총무원 집행부에서 각 교구를 순회하며 대중공사를 통해 경청과 소통으로 원융살림을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며 “종회에서도 교구 대중공사에 적극 참여해 종헌종법의 입법 미비로 종무행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부분을 살펴서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창원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허성무 창원 시장은 “법화종은 회삼귀일의 대중교리를 봉체하고, 묘법연화경을 수행 모체로 한 법화 신앙을 널리 홍포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서깊은 불교 전통 종단서 혁신을 통해 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겠다는 결사운동 선언은 자비가 넘치는 도시, 사람중심 창원과 그 정신이 닿아 있는 것 같다”고 축하했다.
국민의힘 창원시 성산구 강기윤 국회의원은 “창원특례시 성산구에 자리한 신라고찰 불곡사에서 창종 기념 법회를 봉행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법화종의 대중불교 애국불교 생활불교가 더욱 빛을 발하길 기대하면서 어려운 경제상황과 갈수록 혼탁해지는 현대사회를 올바른 가르침으로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중에는 공로패와 감사패 전달식도 이어졌는데, 본지인 현대불교신문사가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총무원장 관효 스님은 감사패를 전달하며 “법화종이 직면한 문제들을 공론화 하고 정론직필을 통해 감시와 비판 및 대안을 제시하는 등 올바른 정보전달에 힘쓰며 종단안정에 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현대불교신문측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또 전 총무원장 서리 혜문 스님과 총무부장 현묵 스님, 중앙종회의장 서안 스님, 불곡사 주지 도홍 스님이 종단 정상화에 남다른 원력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종정예하 공로패를 수상했으며, 김형남 성산법률사무소 대표 등이 총무원장 감사패를 수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법화종 종정 도선 대종사를 비롯해 총무원장 관효 스님, 법화종 김창교구 종무원장 향산 스님, 원로의원 보명 스님, 중앙종회 의장 서안 스님, 강원교구 종무원장 서리 승일 스님, 창원불교연합회장 정인 스님과 허성무 창원시장, 강기윤 국회의원 등 1천여 명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