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용의 소금&건강] 9. 미네랄 고르게 포함된 건강소금 먹어야

9. 미네랄의 가치 원론적 ‘소금’, NaCl 78% 미네랄 22% 시중 소금, 쓴맛 없애려 미네랄 제거 미네랄 살린 소금 생산하고 섭취해야

2022-05-20     박주용((주)오씨아드 이사)

소금은 생명이 탄생한 이래로 계속 사용되어 왔다. 최근 들어서는 화학공업용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하지만 근간은 역시 식품에 넣어 사용하는 것이다. 소금을 먹고 사용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음식의 간을 맞추기 위해 넣기도 하고, 식품이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넣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미네랄 보충을 위해 먹기도 한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소금, 그 가치는 어디에서 올까? 물론 소금은 그 용도가 4만 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므로 특정 영역에서 가치를 논하는 것은 편협한 것일 수는 있지만, 인류의 건강과 관련한 영역으로 한정하여 이야기를 해 볼 필요도 있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의 영양분은 쌀눈에 66%, 쌀겨에 29%가 들어 있다. 쌀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쌀눈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분, 아연도 들어 있다. 자율신경과 고혈압 치료에 좋은 감마오리자놀 성분도 빠지지 않는다.

이것저것 다 깎아낸 백미에는 달랑 5% 남짓한 영양가만 남는다. 95%나 되는 중요 성분이 몽땅 없어진 소위 ‘녹말, 당분 덩어리’에 불과한 셈이다. 실제로 백미를 물에 담가두면 며칠 안에 썩지만, 쌀눈이 잘 보존된 현미는 그 안에서 싹이 돋아난다. 현미를 두고 ‘살아 있는 쌀’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미는 또한 혈당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일반적인 식후 포도당 혈당지수를 100%로 봤을 때, 백미 혈당지수는 70~79%, 현미는 60% 정도다. 이 밖에도 각종 연구를 통해 현미가 △비만 △고혈압 △콜레스테롤 개선 △아토피 △당뇨병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 입증됐다.

쌀에서 쌀 껍질 부분과 쌀눈이 차지하는 부피는 극히 작다. 하지만 그 작은 부분에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모두 들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쌀밥을 먹는 이유가 쌀밥을 먹고 건강해지고자 하는 것이라면 탄수화물 전분 덩어리만 먹는 것이 아니라 쌀눈과 껍질에 포함이 되어 있는 모든 영양분도 함께 고르게 먹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가 있다.

우리가 먹는 소금은 어떨까? 바닷물을 그대로 졸이면 염화나트륨 78%와 칼슘, 마그네슘, 칼륨, 아연, 황 같은 미네랄이 22%를 차지하는 미네랄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이것이 원래 소금이다. 바닷물을 그대로 졸이면, 바닷물의 수분이 모두 증발한 후 남는 것, 이것이 바로 소금이다. 껍질째 먹는 사과, 껍질째 먹는 포도처럼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농약을 걱정하며, 껍질이 입에 씹히는 감촉이 싫어서 껍질을 칼로 깎아내고, 껍질을 버리고 과일을 먹는다. 벼는 쌀로 만드는 과정에서 깎고 또 깎아내어 하얀 백미로 만들어서 먹는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을 버리고 편리함을 위해 입에 맞는 달콤한 맛만을 선택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바닷물을 졸여 소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산의 편리함을 위해,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나트륨을 제외한 다른 미네랄을 아낌없이 제거한 후 소금을 만들어 왔다. 우리가 소금을 먹는 것은 NaCl(염화나트륨)만을 섭취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것을 잊은 결과 각종 질병이 우리를 찾아왔다. 바닷물 속에 풍부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수 많은 미네랄을 모두 제거한 소금을 만들어 먹은 결과 각종 미네랄 부족으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신장 질환 등은 미네랄 부족과 연관성이 매우 높다. 미네랄 부족이 쌓이고 쌓여 질병화한 측면이 강하다.

시중의 마트에 가면 이제는 껍질째 먹는 사과, 껍질째 먹는 포도를 비롯하여 쌀눈이 살아 있는 쌀 제품을 흔하게 볼 수가 있다. 소금 역시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바다의 모든 미네랄을 살린 소금을 생산하고 먹을 수 있어야 한다. 바닷물에는 정말 많은 미네랄이 들어 있다. 지금까지는 그런 미네랄을 살린 소금을 만드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소금에는 미네랄이 적게 들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소금으로 나트륨 이외의 미네랄을 먹는다는 생각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좋은 소금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과 좋은 소금을 선택해 먹으려는 노력이 합해진다면 바다의 미네랄을 그대로 살린 소금을 만들고 먹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쌀눈과 껍질을 모두 벗긴 흰쌀밥이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닌 것처럼 모든 미네랄을 제거한 순도만 강조한 그런 염화나트륨만의 소금이 결코 건강에 좋은 소금이 될 수 없다. 건강하게 살려면 미네랄이 고르게 포함된 좋은 건강 소금을 먹어야 한다. 소금의 가치는 바다가 간직한 미네랄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