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사 전문] 조계종 원로의장 수봉 세민 대종사
“종정예하 덕화로 道業 넘칠 것”
2022-04-01 현불뉴스
오늘 이 자리는 종단의 법통을 계승하고 최고의 권위와 존엄을 갖춘 새 종정예하를 모시는 자리입니다. 대방무외(大方無外)한 선지(禪旨)와 대기대용(大機大用)을 갖춘 성파 대종사를 새 종정으로 모시어 추대식을 갖는 성스러운 법석입니다.
오랫동안 영취산 통도사에 머물면서 일념정진으로 내심자증(內心自證)을 이루어 번뇌를 보리의 대용으로 바꾸고 허철영적(虛徹靈寂)한 마음 바탕에서 무생의 면목을 깨닫고 인천(人天)의 안목을 연 눈밝은 선지식입니다.
수행가풍은 육조혜능의 현의(玄義)를 구현하고 임제선풍을 진작하며 백장청규를 실천하면서 일상생활을 통해 선을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하루일과는 화두참구와 예술창작으로 이어지고 자기명근(自己命根)을 밝히는 정진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넘는 인고의 세월 속에 팔만대장경을 도자기에 새겨 원만성취하여 대장각에 모신 원력보살이기도 합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나라에 눈 밝은 이가 있으면 그 나라는 윤택해지고 집안에 선(善)이 있으면 그 가문이 비옥해진다고 했습니다.
성파 종정시대를 맞아 종단은 새로운 변화와 개혁으로 또 한 번의 중흥을 이룩해야 할 것이며, 종정예하의 덕화로 불일(佛日)은 더욱 밝아지고 곳곳에서 도업(道業)이 넘칠 것입니다. 그리고 갈등과 대립으로 갈라진 물줄기를 한곳으로 흐르게 하고 상처난 사람의 마음에 진실의 대비(大悲)를 내리게 하소서.
사부대중과 함께 진심으로 경하(敬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