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5대 종정예하 중봉성파 대종사는
禪農·禪藝一致 보인 선지식 전통계승 통한 ‘문화호국’ 강조
조계종 제15대 종정예하 중봉성파 대종사<사진>는 선농일치(禪農一致)·선예일치(禪藝一致)를 보여준 선지식이다.
1960년 10월 15일 통도사 노천 월하 화상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고, 1970년 4월 7일 구족계를 수지했다. 1971년 1월 15일 통도사 승가대학을 졸업하며 당시 통도사 강주인 운조 홍법 스님으로부터 강맥을 전수받았고 이후 통도사 강주를 역임했다.
1998년 봉암사 태고선원 수선안거 이래 상원사 청량선원을 거쳐 2000년 4월에 통도사 서운암에 무위선원을 열고 총 26안거를 성만했다. 2002년 2월 당시 영축총림 방장 노천월하 대종사로부터 ‘人人各持自燈火 豈待日月尋前路’의 전법게 및 ‘중봉(中峰)’이라는 법호를 함께 받았다.
중봉성파 대종사는 교육 및 문화활동에 꾸준히 힘을 기울여 왔다. 1980년 2월 당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던 학교법인 원효학원 해동 중고등학교의 이사장을 역임했다. 1988년 5월 원효학원이 범어사와 분립되자 학교법인 영축학원을 설립해 38년 간 종립학교 발전에 이바지했다. 성파 시조문학상 및 전국 시조백일장을 제정하여 한국 시조문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영축전통문화연구원 및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을 설립해 통도사 및 한국문화발전에도 기여했다.
조계종 사회부장, 교무부장, 규정부장으로서 종단 발전에도 일임을 담당했으며, 1981년 3월에는 통도사 제20대 주지로 취임해 불교계 최초로 성보박물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통도사 주지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모든 소임을 내려놓고 통도사 서운암 감원으로 주석하며 수행에만 온전히 매진했다.
2000년 4월 서운암에 무위선원을 개원한 이후에는 선농일치 정신을 선양하며 사라져 가던 통도사 차밭을 재건하고 황무지에 야생초 및 감나무 밭을 일궜다.
사찰이 지닌 고유한 문화와 예술을 발굴하고 이를 선의 정신과 접목한 선예일치를 추구하며 다양한 활동을 겸전(兼全)했다. 1991년부터 2012년 4월까지 21년에 걸쳐 도자판을 구워 제작한 16만 도자대장경을 조성하고 장경각을 건립하여 불사한 대장경을 모셨으며, 천연염색 및 새로운 옻칠기법을 개발해 사찰단청과 건축, 도자기 및 그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 적용시키기도 했다. 대종사는 전통문화 계승과 보존에 기여한 공로로 2017년에는 국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종사는 평소 ‘문화호국’을 강조해 왔다. “민족문화를 보존하고 새롭게 창달하는 ‘문화호국’이 돼야만 진정 나라를 지키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대종사는 2013년 4월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됐으며 2014년 1월 조계종 최고품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2018년 영축총림 제4대 방장에 추대됐으며, 2021년 12월 13일 조계종 원로회의서 만장일치로 조계종 제15대 종정으로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