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평위, ‘선교난동’ 관련 개신교계에 대책 촉구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봉행된 조계사에서 발생한 예수재단과 개신교인들의 ‘선교난동’과 관련,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개신교계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 이하 종평위)는 6월 8일 ‘부처님오신날 예수재단 집단시위사태에 대한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회화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적대적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종평위는 “부처님오신날은 세상의 자비와 평화의 상징이자, 불자들 모두에게 축제의 날”이라며 “불교의 총본산인 조계사에서 봉행된 법요식은 각계의 초청 손님들과 불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여법하게 봉행음에도, 일부 개신교인의 지성인답지 못한 행동으로 종교갈등이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평위는 “법요식이 진행되는 조계사 앞에서 ‘예수재단’ 소속 신자들이 피켓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며 불자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전도 행위는 종교갈등을 일으키는 매우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즉각 중단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종평위는 “종교계는 사회 화합과 사회 안정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우리 종단은 종교간의 화합을 도모하면서 우리 사회의 안정과 갈등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각의 종교가 갖고 있는 이념을 바탕으로 상호존중하고 화합할 때 자비와 사랑의 정신은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종평위는 “해당 교단은 물론이고 교단을 대표하는 연합기구는 종교간의 화합을 해치는 이러한 행위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대한민국의 성숙한 시민이자 지혜로운 종교인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참회와 성찰, 다짐으로 국가의 발전과 화합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종평위는 “향후 종교간의 화합을 해치는 사안이 발생할 시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종교간 화합정신으로 국민 모두의 삶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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