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서 ‘세계불교’ 만난다

조계사‧조계사청년회, ‘세계일화’ 특별법회 봉행

2021-05-06     송지희 기자

5월 간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불교국가 스님들 초청해 법문
사진 통한 '랜선 성지순례'도

한국불교 1번지 서울 조계사에서 세계불교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법석이 마련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질적인 성지순례는 불가능하지만, 해외 불교국가 스님들의 법문을 통해 ‘세계일화(世界一花)’의 가르침을 되새긴다는 취지다.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와 조계사청년회(회장 이수민)는 5월 한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경내 대웅전에서 ‘늘 이웃과 함께, 청년불자를 위한 특별법회 <세계일화(世界一花),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다!>’(이하 특별법회)를 개최한다.

5월 29일까지 총 4회 진행될 특별법회는 한국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티베트, 네팔, 대만 불교의 스님들을 초청해, 해당 국가의 불교 문화를 접하고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축하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5월 8일 아산 스리랑카사찰 마하위하라 주지 담마끼띠 스님의 스리랑카 불교 이야기를 시작으로, 5월 15일 부산 광성사 주지 소남 스님의 ‘티베트 불교’, 5월 22일 서울 불광산사 주지 의은 스님의 ‘대만 불교’, 5월 29일 동국대 불교학 박사 각려효 스님의 ‘베트남 불교’ 주제 법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부처님오신날의 특징과 한국불교와의 차이점, 그들이 받아들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엇인지 등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별법회에서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떠나는 랜선 성지순례’도 선보인다. 해당 불교 국가의 사원과 유적지 등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소개하며 해외여행 특히 성지순례를 떠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랜다는 취지다. 그간 해외 불교 성지, 불교 사원을 다녀온 법우들의 여행 사진과 영상도 함께 소개하며 추억 여행을 떠나는 시간도 마련했다.

특별법회를 기획한 이수민 조계사청년회 회장은 “매년 봉축기간 마다 법우들과 함께 연등회를 준비하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아무런 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 할 수만은 없을 것 같아서 해외 불교국가 스님들을 조계사로 모셨다”고 전했다.

이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가며 법회를 준비할 예정이며, 특별법회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 중이니 청년 불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주실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별법회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되지만 사찰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유튜브 ‘조계사청년회’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