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 찾아 실천과제 만들자”

(사)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 동의대서 첫 포럼

2018-07-12     하성미 기자
(사)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가 7월 10일 부산 동의대에서 개최한 첫 국민행복포럼 행사. 힐링멘토 법륜 스님이 즉문즉설과 강연을 하며 청중과 소통하고 있다.

참된 행복 제시 위한 대화
행복은 소유보다 공유의미
법륜 스님·추성진 등 멘토들
행복 위한 삶의 가치 찾아라

유치원에서 맞고 온 아이에게 뭐라고 얘기해줘야 하나요?” “오지랖 넓은 우리 아이, 부모의 대화에 꼭 끼어들어요.” “친정엄마를 만나면 꼭 싸워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소한 질문이지만 대답은 확실했다. 국민들의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스님들이 나섰다.

사단법인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상임대표 정각·이하 국민행복실천)710일 부산 동의대학교 석당아트홀에서 ‘2018 국민행복포럼을 개최했다.

국민행복실천은 행복은 소유보다 공유에 의미가 있다는 모토로 지난 3월 창립됐다. 상임대표 정각 스님(미룡사 회주)과 공동대표 심산 스님(홍법사 주지), 목종 스님(대광명사 주지) 등 불교계 대표가 참여해 창립한 사단법인으로 오직 국민행복이 화두다.

국민행복실천은 분기별로 행복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각 분야 대표 강연 및 국민행복 실천 모델과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최한 행사는 첫 시작을 알린 국민행복포럼이어서 의미가 깊다.

국민행복포럼 첫 강연은 추성진(르네추) 추 심리치료 정신의학센터 대표와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로 시작됐다.

추성진(르네추) 추 심리치료 정신의학센터 대표

추성진 대표는 행복한 삶을 위한 소통과 정신의학을 주제로 정신의학을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소통 원칙 10가지를 제시했다. 추 대표는 예술 심리치료로 안양법원 심리치료사로 활동했으며 한국예술원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추 심리치료정신의학센터 대표로 정신전문 의학 치료로 국민행복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추 대표는 인간의 존엄성은 축복이며 나 자신을 세상에 다시없는 소중한 존재로 71억 중 하나밖에 없는 명품 중 명품으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해선 소통이 중요하며 경청과 칭찬, 공감 등 따뜻한 인간관계를 위한 핵심 요소를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일상생활에서의 행복과 바른 생각을 주제로 청중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손을 들어 자신들의 고민을 호소했고, 스님은 소소한 고민들에 대해 조언하면서 그 가운데 알아야 할 불교 사상을 자세히 엮어 설명에 깊이를 더했다.

멘토들과 자신의 고민을 나누기 위해 손을 들고 질문하려는 청중들의 표정이 밝다.

한 청중이 오지랖이 넓은 우리 손자가 대화중에 끼어든다.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자 법륜 스님은 심리적 억압의 문제를 설명하며 자녀 교육을 위한 치료와 교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법륜 스님은 어른들 가운데 술주정하며 했던 말을 반복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들은 어릴 적에 심리적 억압으로 자신을 통제하고 할 말을 하지 못한 채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아이들을 위한 바른 교육은 징벌이 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 잘못을 깨우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건강에 대한 고민과 친정부모와의 관계 개선 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포럼에 참여한 불자 및 시민들은 명쾌한 해답에 전문가의 설명까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선영(화명동·42) 씨는 모두들 행복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행복을 원하지만 이번 포럼을 통해 행복은 배워야 하고,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포럼을 통해 앞으로도 좋은 방안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복남(가야동·55) 씨는 가벼운 질문도 법륜 스님이 정성스럽게 대답해주시는 것을 보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작은 고민도 소중하게 경청하는 모습에서 이미 힐링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행사에는 상임대표 정각 스님, 공동대표 심산 스님, 공순진 동의대 총장, 김종민 공동대표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했다. 참가 내빈들은 개회사 및 환영사 등 축하인사로 포럼 개최를 지지했다.

심산 스님은 개회사에서 과거 우리는 경제가 최우선 화두였으나 세월이 흘러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로 관심사가 옮겨갔다하지만 이제 행복이 삶의 화두다. 국민행복포럼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삶의 실천과제를 찾고 이야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운동본부에는 정각 스님 등 불교계 인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국민행복포럼 이후 기념촬영 모습.

 



 

정각 스님

참된 종교 역할은 행복 창조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 상임대표 정각 스님

행복을 공유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고도 경제 성장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은 자살로 사람을 몰아내고, 세계 최저 출산율 문제와 고독사까지 수많은 과제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참된 행복을 제시하고 좀 더 역동적인 활동으로 대국민 행복운동에 앞장설 것입니다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 상임대표 정각 스님사진은 행복 가치 실현과 실천운동에 앞장서며 지난 3()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를 창단했다. 이후 첫 국민행복포럼을 710일 동의대 석당아트홀에서 개최하고 앞으로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정각 스님은 포럼을 분기별로 개최하고 국민행복 실천과제를 공표하는 등 각계 분야 역할을 조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매년 세계행복의 날(320)을 맞아 각종 행사를 진행해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민행복 대상을 선정해 국민 행복에 앞장선 공로자를 격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복을 위해 할 일이 많습니다. 행복상담사를 양성 운영해 각 기관에서 활동하도록 돕고 전문상담센터 운영으로 장기적인 행복전문 상담 인프라도 구축해야 합니다. 행복명상법 개발과 보급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는 지난 423일 동의대학교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운동본부는 앞으로 동의대에 행복상담사 양성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다양한 교육사업과 행복 인프라 확충에 앞장선다.

한편 정각 스님은 현재 영도 미룡사 회주이며 부산불교인권위원회와 부산인권센터를 창립해 인권운동에 매진했다. 또한 부산자치참여연대 상임대표, 부산종교인평화회의 상임대표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