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23교구 신도회장에 김문자 씨 취임
중장기 사업으로 복합불교문화센터 건립 추진
제주불교을 책임지는 조계종 23교구 교구신도회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주지 허운)는 8월 25일 각 신행단체와 신도단체, 말사 신도회를 아우르는 교구신도회의 새 신도회장으로 김문자 신도회장을 취임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관음사 조실 종호 스님을 비롯해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 제주불교연합회장 관효 스님 등 도내 스님들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김태석 제주도의회 길상회장 등 기관단체장, 관음사 말사 20여개 주지 스님과 신도 50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 함께 하여 자리이타를 실천하는 신도회’을 주제로 제주 23교구 신도회는 각종 불사에 동참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한다. 중장기 사업으로 복합불교문화센터를 건립하고, 불교라디오방송 개설 그리고 제주불교인의 화합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김문자 신도회장은 취임사에서 “영광보다는 무거운 짐을 느낀다”며 “교구 신도회의 부름은 시대를 포용하고 더 넓은 도량을 경작하라는 소명으로 받들어 제주불교 발전에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허운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제주의 혈연 지연 공동체로는 21세기 변화하는 시대에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제23교구 신도회의 출범은 어느 시대에도 걸림이 없는 법연 공동체의 출범과 같다”고 강조했다.
조실 종호 스님은 법어에서 “문제의 근원을 마음 밖에서 찾지 말고 자기 마음을 조절하는 불자들이 되어 달라”며 “모든 것이 마음이 근본임을 잊지 않는 제23교구 신도들이 되자”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출범식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영상 메시지, 원희룡 제주도지사․이석문 제주교육감, 정연만 조계종 중앙신도회 수석부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교구신도회의 출범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