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광신도 말도 안되는 트집 잡기

개신교 광신도 조계사서 시위…“연등, 거리 덮으면 안돼”

2012-05-23     정혜숙 기자

자신을 목사라고 밝힌 한 개신교 광신도가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사찰의 연등이 거리를 덮어서는 안된다고 말도 안되는 시위를 벌였다. 최근 광신도들의 사찰 침입과 훼불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한 개신교 광신도가 조계사 우정국로 앞에서 연등축제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1위 시위를 벌이며 난동을 피웠다. 자신을 개신교 목사라고만 밝힌 이 남자는 출동한 경찰과 대치상태를 벌이다 오후 3시 30분 경 해산했다.

남자는 (주)예수재단라는 기독교 시민단체 대표해서 나온 목사라며 ‘시민 여러분, 왜 연등이 사찰을 벗어나 온통 거리를 덮어야 합니까’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조계사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관계자가 해산을 요구하자 그는 “여기가(우정국로) 조계사 경내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나를 대하냐”며 “(경찰측을 향해)너무 조계사 편을 드는 거 아니냐”며 항변했다.

남자는 성탄절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도심 곳곳에 설치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지난 5월 17일 조계사에서 ‘예수를 믿읍시다’라는 조끼를 입고 난동을 벌였던 개신교인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5월 20일 조계사 일대에서 열린 불교문화한마당에서도 개신교 광신도가 사탄, 악마를 운운하며 행사를 방해해 경찰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