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

2019-01-27     박재완 기자

나의 이름

나의 이름이
나 없는 세상에 남게 될 때
나의 이름은
누군가의 말(言) 속에 남기보다는
누군가의 가슴 속에 남기보다는
누군가의 발자국 위에 남고 싶다
눈 내리는 날,
산사로 가는 흰 발자국에 한 번
기도하는 맑은 발자국에 한 번
풍경소리에 길 잃은 발자국에 한 번